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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손흥민 방출 토트넘 후폭풍은 거세게 불어온다

by 스포토리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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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토트넘과 손흥민과 더는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한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토트넘은 자신들이 권한이 있다는 1년 연장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며, 마지막 이적료까지 꺼내 먹겠다는 속셈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영국 대표팀 에이스였던 케인 정도가 아니라면 토트넘에서는 이런 수순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다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손흥민이 보인 성취와 충성도는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돈벌이 외에는 관심이 없는 토트넘은 그 마지막 선을 넘었습니다.

손흥민 토트넘과 끝이다

손흥민이 보인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한국인 특유의 감성이 더해지며 그는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의리를 보였습니다. 외국 선수들의 경우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 이적하는 것을 당연시해 왔습니다.

 

구단이 망하든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과 달리, 손흥민은 그와는 정반대 모습이었습니다. 팀을 최우선으로 하는 손흥민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요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했습니다.

 

EPL에서도 탑 윙어임에도 연봉은 30위권 수준입니다. 손흥민이 받는 연봉도 낮은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선수가 이 정도 금액을 받고도 매 경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손흥민이 아니라면 절대 불가한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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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매 경기 나는 진지하고,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더는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뉘앙스의 발언들을 했습니다. 자신의 나이를 언급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합니다. 토트넘의 운영 원칙에서 30대는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그건 이제 이곳에서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은 셀링팀으로 만족한다

이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소속돼 있어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는 말로 최대한 예우를 했습니다. 비아냥거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선수로서 품격을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충성을 했던 손흥민이 처음으로 '미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이미 그가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의지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트넘은 해당 이야기를 전했고 손흥민 측은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과 토트넘 측은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었으나 토트넘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더 부트 룸'의 보도를 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확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매체의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근거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텔레그래프'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구단 측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손흥민도 받아들여야 하는 조약이라는 주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 부분을 아는 것은 구단과 선수 외에는 없습니다.

 

'토트넘뉴스'는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의 말을 통해 "유럽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기꺼이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를 지불할 수 있으며 토트넘에게도 합리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은 결국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통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상술이란 의미입니다.

토트넘은 우승에 대한 의지가 없다

돈을 벌어야 하는 구단이라면 이런 셈법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설로 대우하거나 팀의 상징으로 만드는 일은 그들에게 필요 없습니다. 그저 적당한 시기에 구단을 높은 가격에 팔고 나가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축구에 관심 없는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토트넘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문제는 손흥민 하나로 끝나지 않는단 겁니다. 토트넘의 이런 전략은 결과적으로 유능한 많은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도록 부추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자신들에게 관심이나 애정도 없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선수들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미 포로는 레알의 관심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언제라도 레알과 같은 팀에서 영입 제안이 온다면 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발언을 최근 했습니다. 스페인 출신으로 자신이 동경하는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동안 외부의 영입 관련 소식에 침묵하던 선수들이 제각각 자신의 입장을 내기 시작한 것은 우연일 수 없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토트넘 구단에 퍼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팀에 충성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보다, 언제라도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팀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은 미뤄두고 로메로와 재계약을 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재계약이 수월하게 되는 듯했지만, '스퍼스 웹'은 6일 'TBR'을 인용해 '로메로가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 앞두고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에 이어 로메로도 토트넘 떠난다

로메로는 올 시즌이 끝나면 2년이 남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올해를 넘기지 않고 재계약을 해야만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로메로가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부주장으로 주장인 손흥민과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충성도를 보였던 로메로를 생각해 보면 큰 변화입니다.

 

메시가 현시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로메로를 칭찬한 것은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메로는 카타르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메시의 칭찬이 아니더라도 로메로를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 노쇠화가 급격하게 이어진 레알에서 로메로를 원한다는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의지와 달리, 로메로는 자신의 미래를 약속하는 것에 큰 우려를 제기했다는 보도입니다. 챔스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팀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죠.

 

그나마 손흥민이라도 계속 있는다면 그 가능성을 보고 뛸 수 있겠지만, 구단이 보인 행태를 보면 자신도 언젠가는 손흥민처럼 팽 당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도 있었을 겁니다. 아무리 이 팀을 위해 노력해 봤자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도 없이 결국 서른을 넘으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미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나 레알로 갈 것이라는 보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자국 선수가 가장 큰 구단으로 가서 뛰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저 바람만이 아니라 모두 30대인 레알의 수비라인을 생각해 본다면 그들에게 로메로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쿨루셉스키에 대한 입질도 구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흥민이 떠나면 많은 핵심 선수들도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저 손흥민을 따라간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토트넘이 우승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셀링 팀으로 그저 돈벌이나 잘하면 그만이라는 축구 철학을 가진 토트넘에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선수들이 떠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리고 토트넘 구단은 그렇게 떠나는 선수들을 통해 돈벌이만 하면 그만이란 생각만 한다면 팬심도 떠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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