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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박지성 이적설과 스네이더 그리고 맨유와 인터 밀란

by 스포토리 201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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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다음 시즌을 위한 이적 설들이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 장사를 망친 팀이나 알짜배기 성과를 올린 팀이나 여름 시장 누구를 보강하느냐는 중요한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양한 스타들에 대한 설이 많지만 역시 박지성의 이적 설은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스네이더, 그들의 빅딜은 가능할까?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이다. 박지성은 슈퍼서브일 뿐 주전은 아니다. 박지성은 2012년 계약이 끝나면 맨유와 연장을 하지 못할 것이다. 박지성이 맨유에 있기에는 2%가 부족하다"

박지성은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특별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입니다. 물론 칭찬과 비난이 공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는 대중 스타들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박지성에 대한 평가들은 옳거나 그르거나 혹은 과도하거나 빈약함의 연속입니다. 그만큼 대중들은 박지성에게 완벽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맨유 속 박지성은 분명 특별한 존재입니다. 마당쇠처럼 힘든 역할을 자임하며 수비에서 공격까지 전방위로 움직이는 그는 감독과 동료 선수들이 좋아하는 선수이지 팬들이 선호할만한 선수는 아닙니다. 자신의 한 분야에서 특출 난 성과를 올리는 이들이 팬들의 환호를 받을 뿐 그런 선수가 돋보이게 만드는 이들은 대중들에게는 부족한 존재일 뿐입니다.

맨유의 주요 선수들이 재계약을 한 상황에서 계약 기간 1년을 남긴 박지성이 아직도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는 점 때문에 박지성의 이적 설은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재계약 때도 그랬듯 이번에도 이적 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맨유와의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를 둘러싼 이적 설은 다른 해와 달리, 더욱 힘을 얻어갈 듯합니다.

퍼거슨의 맨유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대대적인 보수를 할 예정입니다. 하그리브스를 선두로 많은 이들이 시즌이 끝나면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노쇠화가 진행 중인 스콜스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긱스는 다음 시즌까지 예약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는 적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캐릭과 안데르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허리에 대한 보강은 맨유가 이번 여름 시장에서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지요.

발렌시아와 나니가 제 역할을 하고 있고 박지성 역시 대표 팀 차출과 부상으로 두 달 넘게 맨유를 비우기는 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중요한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나며 퍼기경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인 오웬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베르바토프에 대한 고민은 한없이 깊어질 듯합니다. 매력적인 성장을 보이지 못하는 오베르탕이 다음 시즌에도 올드 트래프드에 나설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먹튀로 꼽히는 베베 역시 맨유의 이름값을 하는 포워드는 아닙니다.

비교적 적은 이적료로 멕시코에서 데려온 치차리토가 완벽하게 맨유에 적응하며 루니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용지물 같은 4명의 공격수들은 모두 방출대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테베즈 같은 한 방을 가진 노련한 공격수가 한 명 더 맨유에 보강이 된다면 맨유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수비조직에서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그 변화의 폭이 포워드나 미드필드에 비해 적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비디치와 에브라, 퍼디난드, 오셔로 이어지는 라인에 하파엘, 에반스, 스몰링 등이 가능성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터밀란을 트레블로 이끌었던 핵심인 스네이더가 더 이상 이탈리아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종착지가 맨유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기사들은 신빙성이 높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그가 접하지 못했던 잉글랜드 리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고 강력한 우승후보인 맨유가 매력적인 팀인 것도 당연하니 말입니다.

퍼기경 역시 스콜스의 노쇠화와 긱스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체 자 선정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스네이더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존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우승을 해본 만큼 큰 경기에 강한 스네이더는 맨유처럼 다양한 우승컵을 노리는 팀에게는 탐나는 존재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박지성과 관련된 루머에 인터 밀란이 새롭게 뛰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리빌딩을 통해 새로운 팀을 만들고자 하는 인터밀란이 이미 마음이 떠난 스네이더를 대체할 만한 존재로 박지성을 지목했다는 사실은 반갑기는 합니다. 유럽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인터 밀란이 탐낼 정도로 박지성의 존재감은 대단하니 말이지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인터밀란까지 각 리그의 상징과도 같은 팀들이 박지성을 탐낼 정도로 그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대단합니다. 팬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박지성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는 그들이 과연 아직도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는 그를 맨유에서 빼낼 수 있을지는 올 여름 시장 가장 흥미로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퍼기경의 전술에 가장 적합하다고 표현되는 박지성. 퍼기경은 박지성을 포기하고 새로운 맨유 만들기에 나설까요? 전설의 팀들인 뮌헨과 인터 밀란이 명가 재건을 위해 영입을 원하는 박지성. 과연 박지성은 어떤 선택을 할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맨유의 퍼기경이 박지성을 붙잡을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이제 30이 넘어서는 박지성을 대신해 다른 스쿼드 계획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하나를 맹신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수많은 설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과연 박지성은 2011/2012 시즌에도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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