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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화vs기아, 류현진의 호투 기아 스윕패에서 보여진 한계 심상치가 않다

by 스포토리 201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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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후반기 첫 스윕 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었던 한화를 상대로 홈에서 3연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3경기 총 3득점에 그칠 정도로 완벽하게 실종된 득점력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류현진 후반기 2연승, 기아 독수리에 잡힌 호랑이 무기력했다

 

 

 

 

 

 

이승엽이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을 쳐내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날 기아는 치욕의 홈 스윕 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넥센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좋은 승부가 예상되었던 한화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을 당하며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후반기 진정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며 2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지난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투를 하며 3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 내더니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효과적인 투구로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넥센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후반전 대 반격을 기대하게 했던 기아는 한화를 맞아 같은 팀인지 궁금하게 할 정도로 완벽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요일 바티스타, 토요일 유창식에 이어 일요일 류현진에게 완벽하게 막힌 기아 타선은 안타를 어떻게 때리는지조차 잊어버린 듯했습니다. 

 

한화는 1회부터 기아의 선발 투수인 서재응을 흔들며 시작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은 서재응은 1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며 힘겹게 승부를 펼쳐가야만 했습니다. 어렵게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2회 다시 선두 타자인 이대수에게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에 이어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는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강력한 수비 실력을 보여주던 2루수 안치홍이 실책을 하며 점수를 내주게 되었다는 점은 더욱 아쉬웠습니다. 탄탄한 수비와 단단한 마운드를 통해 승리를 가져가던 기아에게 타격 부진에 이어 수비 불안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기아는 3회에도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김경언의 2루타로 2-0까지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에이스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한화의 초반 착실한 득점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전반기 아무리 좋은 기록을 내줘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기만 했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을 얻으며 좋은 컨디션으로 기아 타자들을 농락해갔습니다.

 

4회 기아로서는 아쉬웠습니다. 선두 타자인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안치홍이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투 아웃 상황에서 김상현과 나지완이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중요한 순간 최희섭이 허망하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기아가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한화는 5회에 장성호의 솔로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나며 경기는 한화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에는 흐름이 존재하고 그런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서재응은 6이닝 동안 105개의 투구로 6안타, 4사사구, 6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6패째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퀄리티 스타트 경기를 했음에도 부진한 타선으로 인해 패배를 당해야만 했던 서재응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와 달리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7개의 효과적인 투구를 하며, 5안타, 1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리며 에이스 본색을 찾게 되었습니다. 4회를 제외하고 큰 위기도 없었던 류현진으로서는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자신이 다짐했던 두 자리 승수도 가능해보였습니다.

 

비록 두 경기 연속 무기력한 타선으로 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마운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기아는 오늘 경기는 달랐습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신창호가 투아웃을 잡아놓고 한상훈과 오선진에게 연속 2루타를 맞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4-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를 바랐지만 한화는 기아 불펜을 상대로 2루타를 다시 두 개를 더 때리며 초토화 시키고 말았습니다. 

 

신창호에 이어 박지훈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8회 시작 전 3-0이었던 경기는 7-0까지 벌어졌고, 기아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상현의 적시 2루타로 완봉 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기아의 부진 원인은 타선에서 찾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운드는 선발들이 모두 제몫을 해주었고, 비록 일요일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4-1, 3-1에서 보이듯 충분히 역전도 가능했던 경기에서 기아의 한계는 무기력한 타선에서 드러났습니다.

 

1번 타자인 이용규가 한화와의 3연전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앞선 넥센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배하며 멀티안타를 치던 것과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테이블 세터가 무기력하고 중심타자들마저 제몫을 해주지 못하자 득점력은 확연하게 떨어지고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한화에게 스윕을 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한화 선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준 것도 원인이기는 했겠지만, 그 보다는 기아 타선의 부진이 연패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타선 부활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넥센과 한화라는 기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팀들과 홈 6연전을 가지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최소한 4승 2패를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반기 초반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4강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던 기아는, 의외의 복병이 되어 돌아온 한화에게 홈 3연패라는 치욕을 당하며 다시 4할 승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극단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롯데와 사직 3연전입니다. 좀처럼 롯데만 만나면 제 기량을 다 보이지 못하는 기아로서는 과연 이런 상황에서 롯데를 잡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최악의 타격 부진으로 빠진 기아로서는 불펜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원정을 준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롯데에 이어 두산과 원정 경기를 가져야 하는 기아로서는 최악의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좋은 홈 6연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승 4패를 당한 기아가 원정에서 최소한 5할 승부라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기아 타선이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이용규가 타격감 조율에 실패하고, 김원섭이 무더위에 타격감 상실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정교한 타격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두 선수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부진에 빠진 타격을 구원할 이범호의 복귀가 언제나 가능할지 답답한 기아입니다.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대약진을 할 것이라 믿었던 팬들에게 한화와의 경기는 최악이었습니다. 3경기에서 총 3득점이 전부였던 기아의 무기력한 모습은 희망을 절망으로 바꾼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기아가 더위 먹은 호랑이에서 다시 상대를 위협하고 우위에 설 수 있는 호랑이로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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