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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한화-김상훈 3점 홈런, 서재응과 박찬호 메이저 대결을 종결시켰다

by 스포토리 201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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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던 기아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4강 가능성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핵심 타자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기아 타선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며 얻은 연승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승은 더욱 고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상훈의 3점 홈런, 기아의 4연승을 이끌었다

 

 

 

 

 

서재응과 박찬호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 김상훈의 홈런 한 방으로 급격하게 기울며 승패를 결정지었습니다. 메이저 1세대들의 대결은 1회 흥미롭게 이어졌지만 2회 김상훈의 홈런 한 방은 싱겁게 승패를 갈라버리고 말았습니다.

 

1회 3자 범퇴로 마무리된 기아는 2회 2사 후 조영훈의 안타가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박기남이 연속 안타를 만들자, 김상훈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박찬호를 상대로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2사 후 연속 안타에 이은 홈런까지 나와 3-0까지 벌어진 상황은 한화에게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기아에게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아의 핵심 타자 세 명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선 감독이 핵심 세 명을 포기하고 남겨진 선수들을 통해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는 다짐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터지지 않던 홈런들이 의외의 선수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타선의 응집력까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후반기 대반격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기아는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2회와 동일하게 2사 후 조영훈이 볼넷을 얻고 박기남이 인정 2루타를 치며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아로서는 추가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박기남의 타구가 인정 2루타가 된 것은 아쉬웠습니다. 2회 홈런을 친 김상훈과의 대결에서 힘겨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을 만드는 과정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준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만루를 만들어주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힘겨운 승부를 하던 박찬호의 위기는 5회였습니다. 3-0 상황은 아무리 힘든 과정을 하고 있는 한화라고 해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추가점 여부는 중요했습니다.

 

기아는 4회 좋은 기회를 놓친 후 5회 반격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안타를 때리며 기회를 잡은 것은 중요했습니다. 가장 빠른 이용규가 루상에 나가며 기회를 잡고,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번트를 내주지 않으려다 볼넷을 내준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원섭이 번트에 성공하자 한화는 급하게 송창식으로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려는 수비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지완의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중간에 떨어지며 적시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유격수가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나지완의 장타를 대비한 외야수들의 깊은 수비와 내야수의 앞선 수비는 결과적으로 기아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루에 나간 두 타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효과적인 공격을 하며 5-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오늘 경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3-0까지는 승부해 볼만 했지만, 5-0까지 달아난 상황은 한화의 현재 상황으로서는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찬호는 4와 1/3이닝 동안 104개의 투구로 5안타, 3사사구, 1삼진, 5실점으로 시즌 8패를 당하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승부였지만 박찬호가 홈런 한 방과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너지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서재응은 5이닝 동안 61개의 공으로 3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워낙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완투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5-0까지 앞선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서재응이 마운드에 내려가며, 기아는 우천으로 정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한 두 선발 투수를 올리는 여유를 부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지 못했던 서재응vs박찬호의 맞대결은 너무 싱겁게 마무리되어 아쉽기는 했습니다.

 

근육이 뭉쳐 빠졌다고는 했지만 기아로서는 서재응을 무리시킬 이유도 없었다는 점에서 승리 이외의 목적까지 달성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물집으로 정상 피칭을 하지 못하고 강판 당하고 우천으로 등판이 미뤄졌던 김진우가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6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1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무난한 피칭으로 다음 주 등판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기아는 김진우에 이어 윤석민까지 마운드에 올려 실전 피칭 감각을 부여하는 여유를 부리기는 했지만,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던 최향남이 9회 등판해 최악의 피칭을 한 것은 옥의 티였습니다. 9회 한화의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추가점을 올려 6-0까지 앞선 상황에서 선발 두 명의 피칭 조율처럼 감각 유지를 위해 등판한 최향남은 9회 말 선두 타자인 한윤섭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1사 후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태균에게마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어준 최향남은 이대수와 힘겨운 승부를 벌이자 기아 벤치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손영민을 올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실점 없이 이대수를 2루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최향남이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처하는 모습은 답답했습니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의 여전히 불안한 기아로서는 최향남이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더욱 8월 마지막 주 4강 고비가 되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최향남의 호투는 결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선발이 다시 안정을 되찾고 정상적인 피칭을 하고, 타선이 핵심 3인방의 이탈을 확실하게 채워주는 상황에서 불펜이 어느 정도 자신들의 역할을 해주느냐는 중요합니다. 더욱 군산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에서 유리할 것이 전혀 없는 기아로서는 1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4강 가능성이 판가름 날 수밖에 없습니다. 4강팀들과 경기를 많이 남겨둔 기아로서는 주중 삼성 3연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7, 8위 팀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린 것이 크게 고무적인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약체 팀들과 승부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후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기아 선수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근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중 삼성 3연전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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