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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한화-폭발한 타격 집중력 16득점으로 독수리 사냥에 성공했다

by 스포토리 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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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완벽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이는 한화를 상대로 기아는 18안타를 집중시켜 16득점에 성공하며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용규가 보여준 강한 집념이 비 오는 대전구장을 뜨겁게 달군 기아는 3연승 동안 새로운 기아의 모습을 엿보게 만들었습니다. 

 

중심타선 대신하는 새로운 중심타선 기아의 승리방법을 만들다

 

 

 

 

 

이범호와 최희섭, 그리고 김상현까지 빠진 기아는 분명 위기입니다. 국내 최고의 강력함을 지닌 이 세 선수가 한 시즌 내내 빠진 상황에서 정상적인 공격력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이 선수들을 제외한 팀 공격력 살리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아의 공격은 1회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이용규의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믿었던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이 엄습하기도 했습니다.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무사 만루 상황에서 1점은 언제나 아쉽기만 합니다. 

김혁민과 앤서니의 선발 맞대결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였습니다. 김혁민이 최근 3연패에 빠져 있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김현믹으로서는 아쉬웠을 듯합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김혁민은 타선 지원 탓이 아니라 스스로 제구력 부재와 함께 기아 타선에 맹타를 당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회 완벽한 기회를 놓친 기아는 2회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인 조영훈이 홈런을 치며 1회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2사 후 이용규의 1루 쪽 타구가 외야까지 흘러가며 2루까지 나간 상황에서 김선빈이 적시 2루타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기아 타선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자 선발 앤서니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화답해갔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3루수 실책과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이닝을 소화했지만 점수를 뽑아준 타선으로 인해 안정을 되찾아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갔습니다.

 

득점 없이 4-0까지 벌어졌던 한화는 5회 말 선두 타자인 이여상이 번트를 대면서 기회는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습 번트이기는 하지만 투수 앤서니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실책을 하면서 불안한 상황은 이어졌습니다.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장성호의 평범한 병살타 코스인 2루 땅볼을 조영훈이 포구 실패를 하며 실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화도 그렇지만 기아 역시 오늘 경기에서 실책을 쏟아내며 답답한 경기를 했습니다. 기아가 기록된 실책만 4개, 한화는 3개를 범하며 양 팀이 7개의 실책을 범했다는 사실은 당혹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기아가 타선 집중력이 뛰어나 대량 득점으로 승리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책들은 황당했습니다. 

 

믿었던 투수 김혁민은 4이닝 동안 78개의 투구로 9안타, 2사사구, 2삼진, 4실점, 3자책으로 시즌 8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전 경기에서 패배 하기는 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공헌하던 김혁민이었지만 토요일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며 조기 강판 당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기아의 선발 앤서니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으로 3안타, 2사사구, 4삼진, 1실점, 무자책으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실책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한 앤서니의 호투가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기아의 득점력은 초반보다 후반에 더욱 강력했습니다. 6회 3점과 8회 5점, 9회 4점이 집중되며 5회 이후에만 12점이 폭발하며 한화를 완벽하게 제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화 역시 1득점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8회 안타와 기아의 어이없는 실책들을 묶어 3득점에 성공한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양훈을 시작으로 다섯 명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 무려 12실점이나 한 한화의 상황은 답답함 그것이었습니다. 더욱 8, 9회 9실점이나 하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들이 집중되며 자멸하는 상황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영진이 1과 2/3이닝 동안 4안타, 4사사구, 2삼진을 기록하며 8실점을 했지만 정작 자책점은 2실점이 전부일 정도로 실책은 한화를 자멸로 이끌었습니다.

 

나와서는 안 되는 박정진까지 어쩔 수 없이 등판하며 일요일 경기까지 지장을 받게 된 한화로서는 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심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두 팀이 보인 황당한 실책은 경기 내내 내린 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면 나올 수 없는 실책들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반성이 요구되는 경기였습니다. 

한화와의 경기라는 점에서 확신을 가지기는 힘들었지만 기아는 중심 타선 3명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모습이었습니다.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이 팀 18안타 중 15안타를 집중시키며 8타점을 올렸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기아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 타선에서 안타와 득점이 집중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응집력을 보였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기아의 후반 반격을 위한 청신호가 켜진 듯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타선의 응집력이 4강 싸움을 하는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느냐가 관건이지만, 7연패 뒤 3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많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4안타 맹타를 터트렸던 이용규가 8회 12구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한 마음에 방망이를 내던지는 모습은 강력한 근성을 엿보게 해주었습니다.

 

올 시즌 기아에서 유일하게 부상 없이 자신의 몫을 다해주는 유일한 선수로 꼽히는 이용규가 이미 앞선 다섯 번의 타선에서 5타수 4타석 3안타를 친 상황이었고, 대량 득점으로 크게 앞서간 상황에서도 승부근성을 버리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을 듯합니다.

 

핵심이라 불리는 타자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기아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선수 개개인이 이용규 같은 근성을 보이는 것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의 대단한 근성은 보기 좋았습니다. 기아가 7연패 뒤 3연승을 하며 다시 도약을 시작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 주중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입니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기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는 후반기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기아에게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이저리거들인 서재응과 박찬호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기아와 한화의 대전 경기. 과연 기아는 4연승을 이끌며 다음 주중 삼성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을까요? 자멸의 길을 걷는 한화가 맏형 박찬호의 호투로 기아를 이기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삼을지도 궁금한 경기가 바로 기아와 한화의 일요일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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