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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LGvs기아,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이 기아의 8연패를 막았다

by 스포토리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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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부진이 이어지던 기아가 홈런포를 앞세워 기사회생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이스가 등판 했음에도 선취점을 내주고 힘든 경기를 하던 기아는 나지완의 극적인 홈런을 시작으로 홈런만으로 5득점을 하며 어렵게 연패를 끊고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지완과 조영훈의 홈런포, 윤석민을 위기에서 구했다

 

 

 

 

 

7연패에 빠지며 답이 없었던 기아가 그 해법을 홈런으로 찾았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그들이 이런 방식으로 연패를 빠져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홈런으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윤석민과 신재웅이라는 선발 대결은 비교가 불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연패에 빠지며 타선 부진에 이어 마운드마저 흔들린 기아는 에이스의 등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1회 투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3번 타자 이병규가 2루 실책으로 나가더니 정성훈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엘지는 기회가 오면 집중타로 점수를 뽑는 기민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중심 타선이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방법은 엘지만이 아니라 모든 팀들이 지향하는 방식입니다. 2회를 삼자 범퇴시킨 윤석민은 3회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1사 후에 이병규와 정성훈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1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엘지가 정상적으로 공격을 이끈 것과 달리, 기아는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인 이용규와 김선빈이 연속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안치홍의 번트 실패와 4번 나지완의 2루수 병살이 이어지며 동점 기회를 날려 버린 기아는 답답함은 여전했습니다. 2, 3회 신재웅에게 밀리며 삼자범퇴로 물러나던 기아는 4회 2사후 나지완의 극적인 솔로 홈런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지완의 홈런은 축포가 되었습니다. 10여분 비로 인해 쉬는 사이 분위기는 급격하게 기아로 넘어갔습니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차일목의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에 이어 조영훈이 역전 3점 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는 급하게 기아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조영훈으로서는 기아로 트레이드된 후 초반 만루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이후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지만 이번 3점 홈런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4득점을 하며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손쉬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윤석민이 등판한 경기에서 5회가 되기 전에 역전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당연한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윤석민은 2011 시즌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5회 시작과 함께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4-3까지 쫓기게 되는 상황은 불안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역전을 시키자마자 실점을 한 윤석민은 6회에도 선두 타자인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김용의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에이스라면 역전을 시킨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줘야 했습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101개의 투구로 5안타, 3사사구, 5삼진, 4실점, 3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습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에이스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바랐던 많은 이들에게 이런 모습은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4-4 동점 상황에서 기아는 6회 1사 후 나지완이 극적인 연타석 솔로 홈런을 때리며 재역전에 성공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높게 제구 된 공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한 나지완으로 인해 기아는 7연패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불안한 기아의 마운드를 생각하며 이후 공격에서 추가점을 얻었어야 했지만, 7회 실책과 안타를 묶어 낸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놓치고 마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테이블세터들이 만들어준 밥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 꼴이 되었다는 점에서 답답한 공격력의 연속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기아가 마무리로 나선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이닝을 막아준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1점 차 승부에서 실점 없이 막은 불펜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의 호투는 위기의 기아에게 7연패 끝을 알렸습니다. 9회 선두 타자인 김용의를 삼진으로 잡더니 윤요섭이 배트에 맞고 몸에 맞은 볼을 할리우드 액션으로 1루에 나가며 위기를 만드는 듯했습니다.

 

할리우드 액션을 펼친 윤요섭을 대신해 이대형이 1루 베이스에 나섰고, 도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향남의 견제는 중요했습니다. 분명 도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잦은 견제는 결과적으로 2루에서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고, 후속타자인 윤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며 기아의 7연패를 마감했습니다.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과 조영훈의 3점 홈런이 역전의 발판이 되었고, 불펜 투수들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귀중한 1승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7연패에서 연패를 막고 승리를 이끈 기아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팀 운영이 중요해졌습니다.

 

홈런으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타격 집중력을 키워 기회를 살리는 경기 운영이 중요합니다. 이런 공격의 응집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다시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아가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안정적인 공격 짜임새입니다.

 

연패를 막은 기아의 타선이 홈런만이 아니라 득점 기회를 살리는 타선 집중력을 키우고 힘이 빠졌던 선발이 다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 준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힘겹게 연패를 끊고 승리를 얻은 기아는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목 놓아 열심히 응원하던 팬들을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의무가 그들에게는 존재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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