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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LGvs기아-봉중근 울린 김원섭 연장 끝내기 안타, 기아 2연승을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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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수렁에 빠졌던 기아가 홈에서 엘지를 맞서 1점차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1점차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사실이 중요한 것은 근성의 야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집중력이 없으면 1점 차 승부에서 승리를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아의 최근 2연승은 다른 5연승과 견줘도 좋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연승이었습니다.

 

10회 2사에서 터진 끝내기 안타, 기아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위기의 기아가 비속에서 치러진 두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악의 부진을 빠지며 이대로 몰락의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그들은 빗속에서 열띤 응원을 하던 팬들을 위해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치며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큰 점수를 내지 못하는 기아로서는 마운드가 얼마나 안정적인 피칭을 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기아가 무참하게 패했던 이유가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형편없는 피칭을 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선발로 나서는 소사의 호투는 간절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내년 시즌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로 밝힌 소사는 오늘 경기에서 화끈한 피칭으로 화답했습니다. 강력한 속구에 각이 좋은 슬라이더, 그리고 제구력까지 삼박자가 합해진 소사는 무적이었습니다. 비록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다한 소사는 승패와 상관없이 목요일 엘지와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임이 분명합니다.

 

리턴 매치가 된 엘지 리즈와 기아 소사의 맞대결은 비슷한 속구를 던지는 동향 선수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소사가 승리를 가져간 만큼 리즈로서는 오늘 경기가 무척 탐이 났을 듯합니다. 강력한 속구를 던지는 두 투수의 힘은 1회부터 삼진이 쏟아지며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두 투수 모두 1회 삼진 2개씩을 잡아내며 3회까지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완력 투로 기선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상대를 압도하던 두 투수들은 타순이 한바뀌 돌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4회 1번 타자 부터 다시 시작된 엘지는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 이대형의 번트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이진영의 2루타가 나오기도 했지만 정성훈의 타격에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런닝이 되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김선빈의 환상적인 호수비에 놀라 급하게 1루로 향하며 당한 부상이 결국 추가 실점을 막았다는 점에서 유격수 수비가 소사를 위기에서 구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기아는 실점을 하자마자 4회 연속 두 개의 볼넷을 기반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리즈가 4회 선취점을 얻고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갑자기 불안한 피칭을 한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안치홍의 번트와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든 기아로서는 안타없이 만들어낸 점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이닝이었습니다.  

 

홈런이나 안타가 연속되어 점수를 뽑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안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득점에 성공시키는 자세가 기아에게는 필요하고 중요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4회 보여준 기아의 공격은 앞으로도 자주 봐야만 하는 패턴이었습니다. 물론 안타를 통해 득점이 지향되어야 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회를 살리는 방법은 중요한 일이니 말입니다.

 

오늘 경기의 분수령은 5회였습니다. 4회 선취점을 뽑은 엘지는 5회 선두 타자인 김용의가 안타를 치고, 윤요섭까지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전입가경이라고 김태완의 3루 방향 번트를 소사가 실수를 하면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은 기아로서는 최악이었습니다.

 

연속 안타에 실책까지 겹쳐 만들어진 만루 상황이라면 투수에게는 강한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사가 대단한 투수라는 사실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드러났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오지환과의 승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쳤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습니다.

 

소사는 오지환과 승부에서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눌르며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자의 중요성은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첫 타자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공격하는 팀이 우세한지, 수비하는 팀이 우세한지가 드러나니 말입니다. 1, 2번 타자를 배트가 따라오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공으로 압박하며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연속 삼진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소사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소사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이후 5회 기아 공격에서 대반격이 기대되었지만 너무 쉽게 삼자 범퇴로 물러서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최소한 소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공격이 필요했지만 너무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기아의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쉽게 공격이 마무리되니 6회 수비에게 위기를 맞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전력을 다해 5회를 막은 소사로서는 곧바로 6회 수비를 해야 하는 사실이 힘겨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3루수와 유격수가 환상적인 수비로 위기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6회 환상적인 수비가 이어지고 말 공격에서는 김선빈이 3루 강습 안타로 살아나가고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원섭이 번트로 3루까지 보내고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으며 2-1로 역전시키는 과정은 기아가 추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2-1로 앞선 기아에게 8회는 아쉬웠습니다. 소사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인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이대형의 번트 수비에서 차일목이 3루 송구 실책을 하며 무사 1, 3루를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기아는 소사를 마운드에 내리고 진해수를 올려 병살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8회 말 2사이기는 하지만 김원섭이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볼넷을 얻으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안치홍이 허무하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연장 승부에서 엘지는 선두 타자인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웠을 듯합니다.

 

10회 위기를 벗어난 기아는 1사 후 이용규가 봉중근에게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2사 상황에서 목요일 경기의 영웅이 된 김원섭은 봉중근과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연장 승부에서 3-2로 역전 승리를 가져 갔습니다. 수요일 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둔 기아는 이 경기들을 통해 대반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1점 차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1점은 언제든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지키는 경기, 혹은 역전에 성공시키는 것은 경기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떨어진 분위기를 고취하는데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2연승은 기아가 다시 도약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로 기록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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