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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롯데-한심한 오심, 기아에겐 너무 절실했던 경기를 롯데에 헌납했다

by 스포토리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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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기아에게 7회 말 2사에서 나온 심판 오심은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롯데에게도 우승을 위해서 모든 경기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지만 4강이 절실한 기아로서는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오심 하나가 모든 상황을 뒤집어 놓고 말았습니다.

 

손아섭의 역전타보다 심판의 한심한 오심이 승패를 갈랐다

 

 

 

 

 

기아의 믿을 수 있는 투수 소사와 롯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이정민의 선발 맞대결은 소사의 우위가 점쳐졌습니다. 그런 기대처럼 소사는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해주었고, 이정민은 전 경기보다 아쉬운 피칭으로 조기 강판 당하고 말았습니다.

 

기아는 지난 경기에서 터진 타격감을 이어가듯 1회부터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의외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김선빈이 외야 플라이를 당하며 손쉽게 1회가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원섭과 나지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이정민은 안치홍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져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김주찬의 수비가 좋아 1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투아웃이기는 했지만 2, 3루에 주자가 있었던 만큼 추가 득점이 절실했던 기아는 조영훈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쉽게 1득점에 그쳤던 기아는 2회 선두 타자인 박기남이 안타를 치고, 번트와 이준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0까지 점수를 벌리며 안정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기아로서는 이준호의 잘 맞은 타구가 손아섭의 호수비에 걸린 것은 아쉬웠습니다.

 

문제는 기아가 좀처럼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초반 득점 이후에는 그럴 듯한 기회조차 잡아내지 못한 기아로서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기아의 패인은 정대현을 상대로 완벽하게 제압당했다는 점입니다.

 

이정민이 4와 1/3이닝 동안 85개의 투구로 4안타, 3사사구, 2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 당했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롯데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강력해진 불펜의 힘은 의외로 강력했습니다. 강영식에 이어 나온 정대현이 2와 1/3이닝 동안 26개의 공으로 1안타 5삼진으로 기아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기아 선발 소사는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으로 4안타, 3사사구, 7삼진, 1실점을 하고도 시즌 7패째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3회 1사후 전준우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고는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소사로서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후반기 들어 호투를 해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상황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더욱 일본에서 소사 영입을 벌써부터 서두르고 있다고 할 정도로 구위를 검증받은 소사가 불안정한 기아에 다음 시즌에도 남을지 더욱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운명의 7회는 롯데에게는 환상적인 결과였지만 기아로서는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투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박준서의 2루 강습 타구를 안치홍이 한 차례 떨어트리기는 했지만 빠른 송구로 아웃을 시켰지만 심판은 롯데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완벽한 아웃 상황을 오직 심판만이 세이프 판정을 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롯데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가 안 되면서 마운드는 급하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전준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바뀐 박지훈이 손아섭에게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평범한 가운데 공을 던져, 역전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경기 흐름은 완벽하게 롯데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4-2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8회 기아 공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대타 차일목이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나가며 무사 1, 2루 상황은 기아로서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안치홍에게 번트를 시킬지, 아니면 공격으로 나갈지 명확한 선택을 해주지 못한 벤치의 지시는 나쁜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번트를 대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하위 타선에서 득점을 바라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페이크를 시도했지만 이런 상태로는 롯데 불펜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안정적인 타격이 되지 않았던 안치홍으로서는 자연스럽게 병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영훈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라인 드라이브로 잡히며 더 이상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기아의 공격을 생각해보면 번트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황 판단에 대한 명확한 선택은 결국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중심타선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쳐지지 않고 4강을 위협하는 팀을 만들고 이끌고 있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아쉬운 장면들은 어쩔 수 없이 답답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는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아 타선은 그토록 감독이 원하는 3득점에 다시 실패했습니다. 한 번의 대량 득점과 이후 나오지 않는 득점에 답답해하는 기아의 공격 패턴이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아로서는 한 해 농사를 정리할 수도 있는 이번 7연전에서 첫 경기를 허무한 역전패로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광주 홈에서 치르는 SK와 잠실 원정에서 만나는 엘지와의 남은 6연전에서 기아가 어떤 승률을 올릴 수 있을지는 4강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아는 없는 힘까지 쥐어짜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7회 황당하고 허무한 심판의 오심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뒤틀어 놓고 결과적으로 롯데가 역전승을 하도록 이끌었지만 근본적으로 터지지 않는 기아 타선은 이후 경기에서도 지속적인 문제로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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