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5. 08:05

2012 한국 프로야구 총결산 및 전망 3-넥센 김시진이 아닌 염경엽의 지도력이 관건이다

6위로 시즌을 마친 넥센은 김시진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하고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의외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당황한 것을 사실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현재의 넥센을 만든 것은 김시진 감독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넥센이 성장이나 몰락이냐를 가늠하는 자대는 역시 신임 감독인 염경엽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김시진의 넥센이 아닌, 염경엽의 넥센 어떻게 변할까?

 

 

 

 

 

김시진 감독의 넥센이 아닌 새로운 넥센의 모습이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넥센이라는 이름으로 팀이 꾸려진 이후 그들의 모든 것은 김시진 감독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8개 구단 중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구단을 이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인화력과 친화력이 높았던 김시진의 지도력이 아니라면 어려웠을 운영이라는 점에서 신입 염경엽 감독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들인 나이트와 밴 헤켄과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해 내년 시즌에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나이트에 이어, 빛이 발하기는 했지만 충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밴 헤켄이 마운드를 지킨다면 넥센의 선발진은 강하게 다가옵니다. 

 

208과 2/3이닝 동안 16승 4패, 102 삼진, 2.20 방어율을 기록한 나이트는 명실상부 2012 시즌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비록 상과 인연이 없기는 했지만, 그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최고의 존재감이었다는 점에서 넥센으로서는 내년에도 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닝 이터로서 가치와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나이트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과거 미국 대표팀 투수다운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한 나이트가 올 시즌처럼 맹활약을 한다면 넥센으로서는 4강에 대한 꿈을 키워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170이닝, 11승 8패, 132 삼진, 3.28 방어율을 기록한 밴 헤켄 역시 대단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팀의 에이스였던 나이트에 비해 초라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 선수로서 첫 해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넥센이 자랑하는 두 외국인 투수들이 건재하다는 사실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선발 투수로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사실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120이닝 이상을 던진 김영민과 강윤구가 내년 시즌에도 선발진에 포함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영민이 121이닝, 5승 9패, 4.69 방어율, 강윤구가 125와 2/3이닝, 4승 7패, 4.08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4점대 방어율과 낮은 승수가 아쉽기는 하지만, 넥센의 현실을 보면 이들의 승수는 실력과 상관없이 방어율에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내년 시즌은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선발의 아쉬움을 NC와의 2:1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형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퓨처스 리그 15경기에서 14경기 선발로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습니다. 2부 리그에서 이 정도 실력만 보였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1군 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선수 2명을 내주고 받을 정도로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김태형의 활약은 넥센에게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넥센으로서는 나이트와 밴 헤켄의 뒤를 이어 선발 마운드를 책임져줄 선수가 누가 되느냐와 어떤 성적을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박성훈과 한현희가 가능성을 보이며 2013 시즌을 더욱 기대하고 있고, 앞선 120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김영민과 강윤구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가 넥센 성공의 관건이고 팬들에게 중요한 가치로 다가올 듯합니다. 팀이 4강에 들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안정화가 중요하니 말입니다. 

 

강정호와 박병호가 2020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팀 성적이 6위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넥센에서는 세 명의 타자들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박병호와 강정호에 이어, 인간 승리를 써낸 서건창까지 넥센은 순위와 상관없이 큰 의미를 만든 한 해였습니다. 

 

트레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은 박병호는 31개의 홈런과 2할 9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서 가치를 보였습니다. 넥센의 핵심 선수일 수밖에 없는 강정호가 자신의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0.314 타율과 25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임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을 기대했던 강정호가 이 정도의 능력을 다음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넥센의 2013 시즌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문제는 강정호와 박병호를 제외하고 팀의 공격력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거액을 들인 이택근이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는 사실은 넥센이 더 이상 성적을 끌어올리기 힘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이택근이 94경기 출전에 95안타, 8홈런, 0.275 타율을 기록하며 거액을 들인 선수치고는 형편없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입니다.

 

강정호와 박병호에 이어 이택근까지 제대로 살아난다면 넥센의 중심 타선은 다른 팀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 팀입니다. 서건창, 장기영, 김민성, 유한준 등 아직은 젊은 선수들이 2013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가 넥센에게는 관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산에서 옮겨온 이성열과 김민우 등 고참 선수들이 얼마나 제 실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합니다.

 

강정호와 박병호, 이택근까지 핵심 타선이 강한 상황에서 서건창을 비롯한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김민우 등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분명 넥센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시진 감독이 가꾼 넥센에서 젊은 염경엽이 신임 감독으로 나서면서 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실력은 드러났고, 이런 선수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해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들어내느냐는 감독의 몫이니 말입니다.

 

광주일고 선배인 이강철을 수석코치로 데려오며 코칭스태프 강화에 나선 넥센이 과연 2013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집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선발과 중심 타선을 갖추고 있지만,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실력 차가 큰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넥센이 과연 6위를 넘어 4강으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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