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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9-7 승리, 이범호 투런 홈런과 안치홍의 극적인 호수비 7연승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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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위기를 벗어나며 7연승을 이끌었습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SK에 맞서 기아는 초반부터 상대 선발 김광현을 두들기며 몰아붙이며 압박을 해갔습니다. 운명의 7회 투수 여섯 명을 교체하며 역전을 막으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이범호의 극적인 홈런으로 SK의 목줄을 쥐며 연승을 완성시켰습니다.

 

안치홍의 극적인 호수비와 이범호의 투런 홈런 기아의 힘이 느껴졌다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기아의 우완 김진우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와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두 투수들의 임무는 결코 물러설 수는 없는 외나무다리 위 대결과 같았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에이스 세든을 잡아낸 기아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맞서 기가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김광현은 1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1사 후 안치홍과 김주찬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자 4번 타자인 나지완은 김광현을 상대로 시원한 3점 홈런으로 초반 기세를 기아 쪽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몸 쪽 공을 골라낸 나지완은 슬라이더를 노려 완벽한 홈런을 만들어내며 김광현을 고개 숙이게 만든 이 한 방은 중요했습니다.

 

김진우 역시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3회 까지 매 이닝 볼넷을 내주는 등 어제와 같이 볼넷이 너무 많아지는 기아 선발로서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김진우는 1회 아웃 카운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더니, 2회에는 볼넷에 이어, 행운의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그는 박진만과 박경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회 기아는 2사 후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안치홍의 적시타로 홈까지 뛰어들다 아웃이 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3번부터 중심타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용규의 과도한 욕심은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용규의 과도한 욕심으로 기회를 놓치자 SK는 3회 초 김진우를 상대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2사를 잡은 상황에서 최정을 1회에 이어 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4번 타자로 나선 이재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한 김진우는 박정권마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3-1로 앞선 기아는 4회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김주형이 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기남 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적시 2루타를 치며 4-1까지 달아났습니다. 안치홍의 타구가 2루 직선타로 아쉬웠지만, 김주찬은 적시 안타로 두 타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6-1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쉽게 이길 것 같은 경기는 5회 SK의 홈런 한 방이 상황을 전혀 다르게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을 어려운 볼 카운트에서 커브로 삼진을 잡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원에게 유격수 안타를 맞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잘 맞은 안타 성 타구를 김선빈이 환상적으로 잡아 1루 송구를 했지만 짧은 송구는 아쉽게 이재원의 헤드 포 슬라이딩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타석에 든 박정권은 김진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만들며 6-3까지 쫓아가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6-3까지 점수가 좁혀지자 5회 가는 1군 등록 이후 안정적인 타격을 보이던 김주형이 솔로 홈런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 기아의 힘을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7회 기아가 얼마나 간절하게 연승을 이끌어가려 노력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7회 선두 타자인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전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쳤던 박정권에게 이번에는 좌완 투런 홈런을 내주며 송은범은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서야 했습니다.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고, 한 회에 여섯 명이나 되는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기아의 불펜은 허약했습니다.

 

김상현의 안타에 이어, 조성우 볼넷과 조인성의 사구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조동화가 유격수 땅볼로 추가 점수를 올리며 7-6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며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발 빠른 대타 김성현의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환상적으로 수비로 아웃을 잡아내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만약 그 타구가 안타로 처리되었다면 동점만이 아니라 역전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안치홍의 수비 하나는 오늘 경기의 흐름을 SK로 가는 것을 막아낸 중요한 한 수였습니다.

 

7회 3실점을 하며 1점차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기아의 7회 공격은 대단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이범호가 윤희상을 상대로 몸 쪽 높은 공을 기교와 힘으로 투런 홈런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오늘 안타가 없어 힘들었던 이범호는 위기 상황에서 몸 쪽 높은 빠른 공을 완벽한 실력으로 만들어내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범호의 투런 홈런 한 방은 SK의 추격 의지를 막아냈고, 기아로서는 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8회 SK가 한 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역전을 이끌어가기는 힘들었습니다. 박지훈이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1이닝을 잘 막아주었고, 위기 상황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실점 없이 세이브를 완성해냈습니다.

 

8회 추가 득점도 가능한 상황에서 기아와 SK의 운명을 좌우한 것은 바로 김상현의 주루 플레이였습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앤서니를 상대로 이성우의 2루 견제로 아웃이 되는 상황은 SK로서는 역전 가능성이 완전히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리드가 큰 김상현을 상대로 포수와 유격수의 계획된 수비는 결국 위기를 넘기는 힘으로 이어졌습니다.

 

7회 여섯 명의 투수들을 올릴 정도로 기아의 불펜은 문제입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아직도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일 뿐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본다면 그만큼 오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7연승을 이어가며 하루 휴식 후 한화와의 3연전을 연승으로 이끌어 선두 싸움에 뛰어들겠다는 기아의 강한 의지가 7회 그대로 투영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사사구를 5개나 내주었지만, 삼진 8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렸습니다. 나지완의 선취 홈런도 중요했지만, 1점차로 쫓기던 상황에 이범호가 극적인 투런 홈런을 치는 장면은 극적이었습니다. 선발 투수들과 타자들이 완벽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기아에게는 행복했지만, 불안한 불펜이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습니다. 극적인 7연승을 이룬 기아가 과연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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