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7. 09:21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 NC 기아에 극적인 역전승 5연패 끊었다

5연패에 빠졌던 NC는 기아를 상대로 9회 극적인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후반기 첫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엘지와의 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주고 NC 원정에 나선 기아는 승리해야만 했던 금요일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NC를 제압하지 못한 기아, 힘에서도 밀렸다

 

 

 

 

2안타 완봉패에 이어 5안타 경기를 한 기아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 명의 선발을 제외하고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선발이 부족한 기아는 임준섭을 내세웠습니다. 선발과 불펜의 오가는 임준섭이 2년 차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경기를 전혀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는 그에게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같은 시대를 함께 보냈던 노성호와 선발 맞대결에 나선 임준섭은 1회 시작과 함께 박정준에게 큰 솔로 홈런 한 방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물론 홈런 하나를 내주고 보다 집중력을 가지며 투구를 했다는 사실은 이후 위기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홈런은 임준섭에게는 약이 되었습니다.

 

2회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도 삼진과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임준섭이 조금씩 프로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임준섭이 위기 상황에서도 대량 실점을 하지 않자 기아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3회 발 빠른 신종길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듯, 기습 번트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노성호에 완벽하게 밀리던 경기는 신종길의 이 번트 하나로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차일목이 안타를 치고,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나가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기아는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밀어 치던 기존의 타격과 달리, 초구를 노려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1-1 동점 상황에서 기아에게는 행운까지도 다가왔습니다. 안치홍의 빗맞은 타구가 신인인 노성호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던 공에 다급해진 노성호가 글러브를 가져다 대었고, 파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은 안타가 되었습니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허둥대다 타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노성호는 그렇게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신인 노성호를 흔들기에 현재의 기아는 나약하기만 했습니다.

 

이용규가 빠른 발을 이용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3점째 득점을 올리는 과정은 그나마 기아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었습니다. 신인 투수 노성호가 당황한 상황에서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나가 계속 압박을 해나갔지만 해결을 해줘야 하는 백전노장 이범호는 허무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초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해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긴 상황에서 터진 이호준의 홈런 한방은 임준섭의 승리를 빼앗아갔습니다. 5회 1사후 김종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박정준에게 볼넷을 내준 임준섭은 나성범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호준에게 어설프게 높은 실투는 곧바로 3점 홈런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단숨에 4-3으로 NC의 역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임준섭은 5이닝 동안 93개의 투구로 5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홈런 두 방으로만 실점을 모두 내준 임준섭은 빠른 공을 갖cn지 않은 만큼 정확한 제구력이 관건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서재응을 롤 모델로 삼아 제구력이 탁월한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프로에서 살아남기는 힘들 테니 말입니다.

 

임준섭과 다른 빠른 공을 가진 노성호는 5이닝 동안 91개의 공으로 4안타, 2사사구, 4삼진, 3실점을 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9회 터진 동점으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50km를 넘나드는 구속은 분명 강점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구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NC의 희망이자 에이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성호의 성장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NC에게는 기회였고, 기아에게는 위기였던 7회 기아는 세 명의 투수를 올리며 위기를 겨우 막았습니다. 투아웃 상황에서 나성범의 안타와 이호준, 모창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며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7회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지훈은 위기 상황에서 한때 동료였던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던 분위기는 마무리 투수로 임무를 바꾼 손민한을 상대로 2사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최희섭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그동안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던 최희섭은 가장 극적인 홈런으로 새롭게 부활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8회 간단히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던 유동훈은 동점을 만든 9회 선두타자인 김종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주더니, 대타로 나선 권희동에게 안타를 내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을 최희섭이 실책을 하면서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대타로 나서 수비까지 하게 된 최희섭으로서는 강한 타구에 당황한 듯했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현곤을 대타로 내세운 NC의 승부수는 기아의 압박 수비에 막혔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수비하는 측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내야 땅볼을 통한 병살을 잡아내는 과정에서는 연장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현곤의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되었고, 홈에서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는 곧 기아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힘이 빠진 유동훈이 계속 마운드에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모창민과의 대결에서 볼을 연속해서 던지던 유동훈은 3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려내 경기를 끝냈습니다.

 

기아는 불펜의 아쉬움과 타선의 한계를 명확하게 드러낸 경기였습니다. 중심 타선은 여전히 부실했고, 부상으로 타격조차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김주찬이 그대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만큼 팀이 위기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격도 힘든 김주찬을 그대로 경기에 내세우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기아는 분명 위기입니다. 후반기 대 반격을 기대했지만, 연이은 부진은 결국 전반기 고민이 후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로 다가왔다는 점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범호는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하고, 전반기 가장 잘 해주었던 나지완 역시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은 기아의 위기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재응이 간만에 선발로 나서는 토요일 경기에서 과연 위기의 기아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5연패를 끊고 홈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NC가 그 여세를 몰아 연승을 이끌어 갈지도 기대됩니다. 최고참 서재응이 위기의 기아를 살려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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