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14:17

류현진 13승, 극적인 슬라이딩으로 만들어낸 값진 승리 역시 괴물다웠다

류현진에 메이저 진출 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한 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렸습니다. 1회 아쉬운 투구로 패배를 자초했던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1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스턴 전에서 1회 아쉬운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회 풀 파워로 승부하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갔습니다.

 

류현진 적시타와 슬라이딩까지 선보인 괴물의 투혼

 

 

 

 

메이저에 진출한 류현진이 모두가 놀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을 거두며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괴물 류현진의 한 가지 약점이라면 1회 불안한 투구를 자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투수가 1회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류현진의 아쉬움은 보다 크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지난 보스턴과의 대결에서도 1회에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류현진이 연패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작정을 하고 1회 승부를 걸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94마일의 강속구로 승부를 하며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간단하게 잡아낸 류현진에게 1회 징크스는 그렇게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1회를 잘 막은 류현진에게 2회는 위기였습니다. 1사 후 구메즈에게 안타를 맞더니 로간 포사이더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했습니다. 실점을 한 후 류현진은 곧바로 헌들리를 삼진으로 잡았고, 세데뇨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2회였습니다. 아쉽게 선취점을 내준 류현진은 2회 자신의 힘으로 역전을 이끌어냈습니다. 1사후 마크 엘리스가 안타를 치고, 유리베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2사에 나온 류현진의 역할은 중요했습니다.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상대 투수인 스털츠의 공을 노려 쳐 펜스를 직접 맞추는 큰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조금만 힘을 보탰다면 첫 홈런을 기대할 수도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였습니다.

 

류현진의 시즌 3번째 2루타가 동점이 된 것도 대단했지만,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슬쩍 넘긴 타구에 투수인 류현진이 홈까지 질주하며 슬라이딩까지 하는 대단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투수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슬라이딩까지 할 정도로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 강한 집념을 보였습니다. 2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자신이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역전까지 만들 정도로 류현진의 2회는 대단했습니다.

 

2회 전력 질주까지 하면서 가쁜 숨을 쉬면서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숨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투수인 스털츠는 가볍게 제압했지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역전을 시킨 상황에서 동점 혹은 재역전을 당하게 되면 오늘 경기 분위기가 다시 샌디에이고로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메이저 진출 첫 해 23개의 병살타를 만들어냈던 류현진은 절대적인 위기 상황에서 3번 타자인 제드 조코를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왜 노련한 투수인지는 이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류현진이 투타 양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자 다저스는 3회 선두 타자인 라미레즈가 2루타를 치고, 곤잘레스가 투런 홈런을 치며 4-1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회 실점 후 류현진은 효과적을 투구로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공략해갔습니다. 중간 중간 위험한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체인지업의 위력과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류현진을 파드레스 선수들이 이겨낼 수는 없었습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헌들리와 세데뇨에게 연속 안타(빗맞은 안타지만 힘이 떨어지며 안타가 되는)를 맞으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아마리스타까지 안타를 치며 실점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견수 이디어의 완벽한 홈송구로 아웃을 잡으며 류현진의 방어율을 지켜주었습니다. 10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마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습니다.

 

마몰이 한 타자만 잡고, 파코 로드리게즈가 2루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류현진은 6과 1/3이닝 동안 109개의 투구로 8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을 위한 승리요건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아쉽게 연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잘못을 번복하지 않고 1회부터 강력한 투구로 상대를 제압하며 13승을 올렸습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단단한 투구에 힘입어, 7회 곤잘레스가 연타석 투런 홈런과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 등을 포함해 대거 5득점을 하면서 9-1까지 달아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푸이그의 4안타 경기와 곤잘레스의 2홈런 등 다시 폭발하기 시작한 다저스의 공격력이 승리의 일등공신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시작이 류현진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1실점으로 3.02까지 방어율을 낮춘 류현진을 능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류현진이 왜 괴물인지 오늘 경기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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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박상혁 2013.09.03 07: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류현진의 슬라이딩을 보고 그너 미끌어진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말 뿜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