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웃지 않는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을 두고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ESPN UK 전문기자들이 한국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깨달은 진실이었습니다. 항상 웃던 손흥민이 점점 웃음을 잃고 있다는 것은 토트넘과 이별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 흔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또 다른 반증이기도 합니다. 현지 매체들이 토트넘의 편에서 기사들을 쓰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국내 매체라고 다르지 않죠. 구단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선수들은 들고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토트넘 구단의 입장에서 선수를 흔드는 일은 일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런 행위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단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ESPN의 특집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가십 정도로 취급하는 매체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들이 아니라, 손흥민을 가감 없이 언급한 내용들은 중요했습니다. 구단의 입장이 아니라 10년을 뛴 베테랑 월드클래스 선수에 대한 평가였기 때문입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주장들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미 손흥민의 진가를 알고 있는 케인은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뮌헨 감독 역시 EPL 경험이 높다 보니 손흥민을 잘 알고 있고, 활용법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적료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손흥민이 받고 있는 주급이 뮌헨에서는 7위 정도도 안 된다는 점에서 상쇄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더욱 이번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는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에는 이적료 없이 이적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부터 점점 이적료는 시간과 함께 하락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뮌헨으로서는 변화가 절실합니다. 현재 리그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죠. 독일 절대자라는 표현을 하기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콤파니 감독은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팀 역시 신구 조화를 통해 영속성을 가져가는 과정인데, 기존에 뛰던 선수들 중 상당 부분을 이적시키고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선수 영입을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손흥민이 언급되었습니다. 현재 손흥민의 능력이나 체력을 본다면 독일에서도 최소 2, 3년은 정상급으로 뛸 수 있는 선수입니다.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적응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전히 독일어를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점과 독일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에서도 적응은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들과 비교 불가입니다. 여기에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도 큰 가치로 다가옵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앞선 주장들이 나가고 손흥민이 클럽에서 고립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주장이지만 주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존재였다는 것은 손흥민을 까기 위한 또 다른 형식의 비판 기사일 뿐입니다. 악질적인 기사들로 보인다는 겁니다.
리더십과 관련해 생생한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손흥민이 주장이되자마자 존재감이 라커룸에서 사라졌다는 주장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토트넘 구단에서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손흥민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뮌헨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을 한다고 해도 다음 시즌 다시 우승할 것이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만큼 경쟁 구도가 굳건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레버쿠젠에게 지난 시즌 우승을 내준 후 올 시즌도 팽팽한 대결 구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어떤 식으로 변할지 모릅니다.
손흥민이 뮌헨으로 간다면 득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좀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나태해지는 경우는 없다는 점과 손흥민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의 커리어에 존재하지 않는 우승 트로피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리그가 다른 리그보다 팀별 수준차가 적다는 점, 그리고 빠르고 과격하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손흥민으로서는 독일에서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빠르고 기술은 더욱 농익은 상황에서 손흥민을 제대로 사용만 한다면 현재 기록보다 훨씬 많은 기록들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손흥민이 영국으로 온 후 지속적으로 링크되어 왔던 리버풀 행도 점쳐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능성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뮌헨보다 가능성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레비 회장이 레전드 선수를 같은 리그로 가도록 두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떠날 가능성이 거의 100%인 살라의 빈공백을 채울 최적의 선수로 손흥민을 꼽고 있습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특별하게 애정했다는 사실은 축구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습니다. 리버풀의 새 감독인 아르네 슬롯 역시 손흥민을 좋아한다는 평가들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리버풀 경기에서 참패한 후 리버풀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슬롯 감독 역시 그를 찾아오는 모습은 EPL에서 손흥민이 가진 존재감입니다. 맨시티와 경기 후에도 과르디올라와 함께 하는 장면들도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들 감독들이나 선수만이 아니라, 매 경기 손흥민과 인사하는 과정들은 익숙함으로 다가옵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이 끝나면 살라, 디아스, 누녜스 등 공격라인이 모두 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살라는 자신의 의지로 나가는 것이고, 디아스와 누녜스는 내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엔도와 키에사도 명단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상황입니다.
아놀드는 이미 레알과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죠. 핵심 수비수인 반 다이크 역시 리버풀을 떠날 것으로 언급됩니다. 상당히 많은 핵심 선수들과 잉여 자원들이 팀을 나가게 된다면 리버풀 역시 새롭게 판을 짜야합니다.
클롭의 팀을 잘 이끌어 90% 이상의 우승 가능한 팀으로 만든 슬롯이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로 새로운 시즌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슬롯의 전술을 좋아하는 축구팬들도 많다는 점에서 과연 그가 손흥민을 선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슬롯과 포스텍의 선수 활용법은 결과적으로 순위에서 차이가 납니다. 손흥민이 살라보다 평균적으로 스프린트를 4배 이상 매 경기 더 합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슬롯 감독은 살라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팀 승리에 유용한지 알고 있다는 겁니다.
공격라인에서 골을 넣거나 도움을 주는 용도로만 살라를 활용하니, 그렇게 많이 뛰어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살라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반대로 포스텍은 손흥민을 전천후 선수로 활용합니다.
같은 나이의 한 선수는 철저하게 보호되며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데, 포스텍은 손흥민을 수비수도 하고 공격도 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매번 20km가 넘는 거리를 뛰도록 하면서 3일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서야 하는 손흥민이 살라와 기록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왜 포스텍에게 손흥민 그렇게 쓰는 것 아니다고 쓴소리가 쏟아지는지 본인만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지나 우리나라에서도 손흥민이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이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말들을 하는 겁니다.
맨유행도 점쳐지고 있지만, 손흥민으로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이유는 적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단 하나의 이유는 유로파 우승하고 다음 시즌 챔스에 진출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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