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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롯데에 20-8 대패, 송은범 프로라고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 피칭

by 스포토리 201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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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이 초반 완벽하게 무너지며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기아 투수들이 나서 무려 20실점이나 한 경기는 결코 프로야구라고 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비난을 받아왔던 기아의 불펜은 올 시즌에도 형편없습니다. 홈구장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기아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할 정도로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송은범 최악의 투구, 과연 선발 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김병현을 급하게 트레이드한 기아의 속사정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는 오늘 경기에서 완벽하게 드러났습니다. 최악의 마운드는 롯데에게 20점을 내줬습니다. 핸드볼도 아니고 아마추어 야구팀들의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대량 실점을 헌납한 기아의 마운드는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롯데는 송은범을 상대로 1회 안타 2개의 볼넷 2개를 묶어서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1회는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2회 삼자범퇴로 롯데 타자들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한 피칭은 이제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3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회 시작과 함께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송은범은 최악이었습니다. 구속도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제구력도 사라진 송은범에게 특별한 그 무엇을 바라기는 어렵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강민호를 3루 병살로 잡는 상황까지는 그래도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힘이 들어도 초반 3, 4점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저력을 기아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은범이 위기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3회에만 볼넷을 다섯 개나 내준 송은범은 프로야구 투수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무기력한 모습 속에서 과연 그가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될 뿐입니다. 그 정도 실력으로 선발 한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미안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송은범은 2와 2/3이닝 동안 95개의 투구수로 6안타, 7사사구, 2삼진, 8실점을 하며 조기강판을 당했습니다. 기아의 2선발인 송은범이 5이닝은 고사하고 1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엉망인 상황에서 승리를 바라보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3이닝을 마치기 전까지 볼넷을 7개나 내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수로서 자질을 의심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동열 감독이 지난 시즌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선수였지만,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송은범은 자신의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은범이 대량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한 후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갔습니다. 롯데의 유먼 역시 지난 시즌의 탁월함을 여전히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기아는 추격에 집중했지만 3회 빅이닝 경기 후 지배력을 롯데에 빼앗겨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후반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미 엄청난 점수차로 앞서간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웠습니다. 20점이나 실점한 상황에서 경기를 역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기아는 송은범, 박성호, 신창호, 김지훈등 4명이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24개의 안타를 맞으며 20실점을 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현재 기아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 기아가 우승을 다투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병현이 불펜에 투입된다고 해도 현재의 부진을 이겨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넥센에서 기대를 하며 영입했던 김병현은 과거의 김병현의 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은퇴를 위해 고향집으로 향한 김병현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시절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힘들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영입했던 송은범과 박성호가 좀처럼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최악의 피칭만 이어가는 상황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런 영입 결과를 생각해보면 김병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2군에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던 그가 과연 위기의 기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만들어갈지 알 수는 없지만, 선발부터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기아에게 답은 없어 보입니다.

 

홀튼과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없는 기아에게는 아무리 화끈한 타격을 보여준다고 해도 승리를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타격을 이끄는 필이 오늘 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면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심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기만 합니다.

 

10개의 사사구가 나온 경기에서 20실점은 어쩌면 당연할 것입니다. 10개의 사사구와 24개의 안타가 만들어낸 34개의 진루에서 그나마 20실점만 했다는 사실은 야수들이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내야수들의 호수비들이 쏟아지며 위기를 넘기 위해 고군부투 하는 기아 선수들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송은범이 과연 정상적인 피칭을 해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최악의 피칭을 보인 오늘은 기아의 몰락을 예고하는 처참한 시작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양현종이 위기의 기아를 바로 잡아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어 등판하는 최악의 4, 5 선발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20실점 경기는 이제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지원에도 최악의 존재로 전락한 기아.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팬들이 얼마나 참아낼 수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할 정도입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처참한 경기를 보인 기아. 그리고 송은범의 몰락과 은퇴를 위해 고향 팀으로 온 김병현. 이 기괴한 불안함은 희망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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