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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화 기아 백용환 프로 첫 홈런이 끝내기 홈런, 12회 기아 한화 잡았다

by 스포토리 201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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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이태양의 올 시즌 최고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9회 흥미로운 타격전은 야구팬들을 흥분으로 이끌었습니다. 9회 극적인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에 이어, 12회 백용환의 끝내기 솔로 홈런은 기아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이끄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보기 힘든 투수전, 9회부터 시작된 한 방이 경기를 갈랐다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 위기에 몰렸었던 양현종은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 투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어센시오가 동점타를 내주며 연장으로 이어졌던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다 잡은 경기를 불규칙 바운드 하나로 놓쳐버린 기아는 다 잡은 토끼를 잡은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양현종과 이태양의 투수전은 압권이었습니다. 양현종은 올 시즌 꾸준하게 호투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태양은 생애 최고의 호투로 한화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물러난 후 한화는 뒷마무리에 실패하며 이태양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는 못했습니다.

 

초반 승기는 한화의 몫이었습니다. 1회 한화는 양현종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양현종은 2사를 잡은 후 발빠른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정근우는 도루에 성공했고, 득점권에 나가자 한화의 4번 타자인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양현종을 상대로 한화가 얻을 수 있던 점수는 1회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2회부터 이어진 양현종의 호투는 그가 왜 올 시즌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2회부터 본격적인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확실하게 압도해나갔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에 좌완으로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공은 좀처럼 치기 어려운 마구처럼 돋보였습니다.

 

양현종이 호투를 하듯, 한화의 선발로 나선 이태양의 호투 역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로 전환한 이태양의 호투는 한화에게는 큰 희망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양현종이 1회 흔들린 것과 달리, 이태양은 1회부터 꾸준하기만 했습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기아 타선을 막은 이태양은 4회 2사 후 필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5회에도 1사 후 안치홍에게 2루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김주형을 삼진으로 잡고, 차일목의 잘 맞은 타구가 3루 직선 타구로 끝나며 실점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이태양은 7과 1/3이닝 동안 102 투구수로 4안타, 1사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연전이 이어지며 대량 실점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태양의 무실점 호투는 한화에게는 희망의 빛이었을 듯합니다. 오늘처럼 꾸준하게 피칭을 할 수만 있다면 한화로서는 승패를 떠나 올 시즌 가장 귀한 자원을 얻은 귀중한 경기였을 듯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얼마나 꾸준한 피칭을 보여줄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이태양은 최고였습니다.

 

양현종의 피칭 역시 이태양과 비교해 뒤질 것은 없었습니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94개의 공으로 5안타, 1사사구, 10삼진,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1회 아쉬운 실점이 없었다면 양현종 역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10개의 탈삼진이 이야기를 하듯, 오늘 경기에서 양현종이 보여준 뛰어난 피칭은 최악의 시즌을 다시 이어가는 기아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자 재미였습니다.

 

8이닝을 마치는 동안 공을 94개에 그칠 정도로 투구수 조절도 완벽했던 양현종은 9회 기아의 마무리 어센시오의 불론 세이브만 없었다면 완벽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8회까지 기아와 한화는 뛰어난 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이어졌지만, 9회부터는 긴장감 넘치는 타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0-1 패전이 가까워보이던 기아는 9회 1사 후 필이 안타를 치며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아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필이 만든 기회를 4번 타자인 나지완은 극적인 한 방으로 보답했습니다. 최영환을 상대로 변화구를 노리고 완벽한 스윙으로 만든 완벽한 스윙은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내는 듯 보였습니다.

 

기아에게 필이 있었다면, 한화에는 필이 있었습니다. 1사후 피에는 기아의 필과 마찬가지로 안타를 치며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아에게 너무 아쉬운 것은 김태완의 타구가 어센시오를 맞고 굴절된 공이 2루수 안치홍에게 흘러가 병살도 가능해 보였지만, 병살로 처리하지 못하자 한화에게 행운이 이어졌습니다.

 

 

2사 후 한상훈의 1루 땅볼이 베이스를 스치며 필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만들어내며 동점 2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안치홍이 병살로 만들었거나, 불규칙 바운드만 아니었다면 그대로 끝났을 경기는 9회 말 한화에게 다가간 행운으로 인해 연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장에서 기아에게 위기는 없었지만, 한화에게는 위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9회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휘청인 한화는 11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이 2루타를 치며 역전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기대했던 필이 삼진을 당하고, 역전 투런 홈런을 쳤던 나지완을 고의4구로 걸러낸 송창식은 김원섭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멈칫한 행동이 병살로 이어지지 못하며 불안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치홍은 역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12회 1사 후 타석에 나선 백용환은 호투하던 송창식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홈런을 쳐내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 12회 연장에서 터졌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이 극적인 한 방은 12회 말 마운드에 올라선 심동섭의 호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과거 기아의 희망이었던 심동섭이 오늘 완벽한 피칭으로 희망을 주며 세이브를 만들었다는 것 역시 다행이었습니다.

 

양현종과 이태양의 초반 투수전의 재미에 이어, 9회부터 시작된 극적인 상황들은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다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의 새로운 포수 자원 중 하나인 백용환이 극적인 역전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듯,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새로운 기아의 안방마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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