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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송은범의 역투와 필 기선제압 홈런, 기아 한화 상대 시즌 첫 스윕

by 스포토리 201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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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옥의 42연전을 시작하며 첫 시리즈에서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올 시즌 위닝 시리즈도 만들어내기 어려웠던 기아로서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반가운 승리였습니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줘야 하는 송은범이 쉽지는 않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송은범 역투와 필 기선제압 3점 홈런, 기아 시즌 첫 스윕 달성했다

 

 

 

 

송은범은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과부하도 막아주는 노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든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아준 송은범으로 인해 42연전을 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큰 도움이 되었을 듯합니다. 

 

 

대전 원정을 갔던 기아는 두 경기를 이긴 후 마지막 경기마저 제압하며 스윕에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 경기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면서까지 승리로 이끈 기아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1회부터 타선의 폭발로 편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한화 선발인 앨버스를 상대로 선두 타자인 김주찬이 초구에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박기남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든 기아는 어제 경기와 비슷하게 1회 필이 앨버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리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기아가 초반 기선 제압을 하는 홈런을 쳐냈지만 기아 선발 송은범의 투구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송은범은 선두타자인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정근우 타구에 3루 실책까지 이어지며 불안은 가중되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인 1회였습니다. 

 

2회 역시 선두타자인 피에에게 안타를 내주고 볼넷까지 이이저며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던 송은범은 5-0까지 앞선 3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3회 이용규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송은범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습니다. 2사를 잡은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주고, 피에를 볼넷으로 내주더니 최진행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점째 실점을 했습니다. 

 

5-2로 쫓기는 상황에서 송은범은 4회를 삼자범퇴로 잡고 나서 조금은 편안한 투구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투구수가 늘어가면서 불안함이 가중되기는 했지만, 5회 정근우를 병살로 잡아내며 7회까지 비교적 편안한 투구를 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송은범은 7이닝 동안 117개의 투구수로 5안타, 4사사구, 5삼진, 2실점을 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여전히 제구력 문제는 송은범이 풀어야만 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여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입니다. 그나마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면 3회 2실점을 한 이후 송은범의 피칭이 상대적으로 편안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불안정했던 제구력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불안하던 투구 역시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다행이었습니다. 

 

한화의 선발로 나선 앨버스 역시 6이닝 동안 97개의 공으로 8안타, 2사사구, 2삼진, 5실점, 3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습니다. 앨버스로서는 1회 시작과 함께 몰아붙인 기아로 인해 3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선발로서 제 몫은 충실하게 다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와주지 못하는 한화가 아쉬움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송은범이 힘겹기는 하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기아는 올 시즌 가장 단단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태영이 8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기아가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답게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었습니다. 어제 하루 쉬웠던 마무리 어센시오 역시 9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김태완을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처리하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어제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이 돋보였습니다. 송은범의 투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반전의 계기를 찾는 과정을 보였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불펜의 핵인 김태영은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던 어센시오는 여전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점은 이후 기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습니다. 어제까지 두 경기 연속 등판했던 심동섭의 부활 역시 기아가 반전을 할 수 있는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아가 시즌 첫 스윕을 한 것은 반갑고 즐거운 일이었지만, 오늘 경기 중 손가락 골절로 교체된 김주찬이 최소 2주 결장을 한다는 소식은 답답합니다. 김민우와 김선빈 역시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주찬까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은 분명한 약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범호와 최희섭이 여전히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내야와 외야 주축들이 모두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홈런 성 타구를 잡아낸 김원섭의 호수비가 돋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타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김진우가 복귀하게 되면 선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불펜에서 김태영과 심동섭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센시오가 뒷문을 책임져준다는 점에서 기아 마운드는 어느 정도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아의 마운드에 비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축 타선을 어떻게 채워나가느냐가 다음 주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는 해법이 될 듯합니다. 시즌 첫 스윕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삼고 기아가 날아오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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