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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홀튼의 호투, 나지완의 기선제압 홈런, 기아 한화 잡고 2연승 달렸다

by 스포토리 201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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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금요일 12회 역전승으로 이끌더니, 토요일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터진 맹타로 한화를 잡고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항상 어려운 경기만 하던 기아로서는 간만에 편안하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홀튼이 안정적인 피칭을 했고, 타선이 고르게 점수를 내주면서 한화를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홀튼의 안정적인 피칭, 기아 타자들의 폭발적인 힘

 

 

 

 

기아가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모범적인 경기를 한화와의 대결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홀튼은 지난 경기 조기 강판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선발로서 최고의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7번 등판에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주는 홀튼의 호투는 기아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12회 홈런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던 기아는 1회 부터 한화의 윤근영을 상대로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1사후 박기남의 안타에 이어, 필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어제 경기에서 9회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던 나지완이 오늘 경기에서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렸습니다. 

 

주자를 둘이나 세워두고 강력한 한방으로 초반 분위기는 기아로 옮겨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타격감을 맞추기 시작한 나지완은 분명 강력함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 나지완의 쓰리런 홈런 한 방은 홀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고, 어제 경기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 9번 타순으로 옮겨간 이대형이 2회 보여준 장면은 정말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빗맞은 타구가 라인을 벗어났는데 잔디 턱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오며 안타가 되는 상황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일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런 신기한 타구는 결국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이대형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아의 행운은 이대형의 신기한 안타에 이어 김주찬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으며 주자 1, 3루가 되는 상황도 흥미로웠습니다. 베이스를 맞지 않아도 쉽지 않은 타구였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베이스를 맞추고 방향을 바꾼 타구로 인해 이대형이 3루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기아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2회 말에는 한화에게 행운이 돌아갔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 피에가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문제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에 조차 아쉬워 할 정도로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를 유격수와 좌익수가 모두 주춤하며 놓치는 상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도 아쉬웠지만, 최진행의 파울플라이를 글러브에 맞고 떨어트린 필의 실책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파울플라이를 놓친 후 최진행이 적시타를 쳐내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실책이 결과적으로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대단했던 것은 홀튼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습니다. 동점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홀튼이 경험이 많은 투수였기 때문입니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까지 한 상황에서 홀튼은 추가 실점 없이 후속 타자들을 잡아냈습니다.

 

홀튼은 6과 2/3이닝 동안 115개의 투구수로 5안타, 2사사구, 2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시즌 4승을 올린 홀튼은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역할을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홀튼은 기아의 진정한 에이스였습니다.

 

기아는 나지완의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과 추격을 막아내는 신종길의 투런 홈런 등 장단 18안타가 말해주듯 폭발적인 타격으로 한화를 제압했습니다. 매회 타자들이 진루를 할 정도로 원활한 경기 지배력을 가진 기아로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승리였습니다.

 

홀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은 오늘 경기에서도 1과 1/3 이닝은 안타 하나만 내준 채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좌완으로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심동섭이 이렇게 매력적인 투구를 지속적으로 해준다면 기아의 불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전날에도 강력한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던 심동섭은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를 제압하는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영우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만들어낼 정도로 오늘 기아 타선은 상하위 타선 누구랄 것도 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기아팬들에게 반가웠던 것은 나지완과 신종길의 홈런도 크게 다가왔지만, 타격 부진에 빠졌던 이대형이 3안타를 쳤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2회와 4회 행운이 깃든 안타를 만들어내더니, 7회에는 깨끗한 적시타까지 쳐내며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기아 타선을 이끌던 이대형이 이렇게 다시 부활을 해준다면 기아의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의 승리만큼 이대형의 부활이 반가웠습니다.


송은범이 선발로 나서는 일요일 경기마저 기아가 가져간다면 지옥의 42연전을 벌이는 기아에게는 큰 보약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핵심 선수들이 아직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5월 마운드에 김진우가 복귀한다면 기아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이범호와 최희섭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기아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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