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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박지성 맨유 재계약? 걱정할 이유가 없다

by 스포토리 201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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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이 끝나고 많은 이들은 박지성이 맨유와 재계약을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약이 문제가 아니라 단기 혹은 장기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남겨져 있을 뿐 재계약 자체에 대한 고민은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박지성 다음 시즌이 더 기대 된 다



박지성이 맨유와 계약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이미 지난 이야기일 뿐입니다. 챔스 결승에서도 그렇고, 리그전에서도 박지성은 맨유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충성도 높은 경기를 보여 왔습니다. 윙어로서 득점 지원 능력이 다른 선수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 가담력과 활발한 활동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는 능력은 다른 이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능력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 도움 1위인 나니보다 박지성을 중요 경기에서 중용 한 이유는 앞서 말한 그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나니가 공격적인 성향으로 골과 도움이 박지성을 능가하고 있지만 이기적인 플레이로 종종 경기를 위기로 몰아가기도 하는 점은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지요.

미드필드 자원들을 보면 이미 에이스로 활약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든 긱스를 제외하고 캐릭, 발렌시아, 나니, 안데르송, 플래처, 깁스 등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스콜스는 올 시즌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며 다음 시즌에는 맨유의 유니폼이 아닌 타 팀의 유니폼이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요. 유리 몸 하그리브스 역시 이미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 박지성을 트레이드하거나 팔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꾸준히 선발로 활약하기 힘든 긱스를 대신해 중원을 책임질 존재로 스나이더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이유는 맨유가 어떤 라인업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공격력이 뛰어난 미드필더 스나이더 영입은 은퇴를 앞둔 긱스를 대신해 맨유의 중원을 책임질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긱스로 인해 루니가 중원까지 내려와 플레이를 해야만 했던 상황들이 내년 시즌에 더 이상 이어질 일이 없게 하려면 가장 적합한 존재는 스나이더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공감을 표할 듯합니다.

라리가와 세리에 아에서 이미 정상 등극을 하고 챔스 챔피언도 차지했던 그가 향할 곳은 프리미어 리그 밖에는 없고 자신의 야망을 채워줄 가장 적합한 팀이 맨유라는 것에는 스나이더 본인도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빅4인 첼시와 아스날, 맨시티 등도 후보가 될 수 있겠지만 챔스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맨유가 더욱 매력적인 게 사실이지요.

2009년 갈락티코 2기가 꾸려지면서 레알에서 방출을 당해야만 했던 스나이더는 세리에 아 인터 밀란에서 무리뉴와 함께 챔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활의 찬가를 올렸습니다. 그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세리에 아를 떠날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그가 맨유를 다음 정착지로 확정한다면 맨유는 다시 한 번 바르샤에게 복수의 칼을 꺼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력과 탁월한 체력을 지닌 스나이더가 맨유에 합류한다면 캐릭과 함께 중앙을 책임지며 루니와 치차리토가 공격만 생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윙어인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공수를 오가며 상대를 괴롭히는 형국은 맨유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스쿼드로 자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맨유가 좀 더 젊어지려고 한다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은퇴를 선언하고 은퇴 경기까지 치른 수문장 반 데 사르를 대신해 라리가의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할 예정입니다. 이미 두 팀 간의 합의가 되었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데 헤아의 맨유 행은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지요.

맨유의 다음 추가 항목은 미드필더 라인입니다. 긱스와 스콜스라는 살아있는 영웅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름다운 퇴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대신할 선수들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기존의 나니나 안데르송이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지만 이미 그들에 대한 기대를 접은 퍼거슨은 새로운 선수로 그 자리를 채울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스나이더는 오래전부터 퍼거슨이 원했던 선수이고, 애슐리 영과 루카 모드리치, 혹은 아스날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나스리 등이 영입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이 영입은 박지성보다는 나니와 안데르송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들입니다. 박지성이 보여주는 월등한 활동을 앞세운 경기력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새롭게 영입되는 선수들과 경합을 벌여야 하는 존재들은 나니와 안데르송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은 상황이지요.

베바가 남느냐 떠나느냐에 따라 공격수 영입이 추가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루니와 치차리토 조합에 플러스 원이 될 공격수 영입 정도로 맨유의 전력 보강은 정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현지 언론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영입과 방출, 트레이드 속에 박지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가 다음 시즌 맨유에서 더욱 큰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만 있을 뿐 그의 역할에 의문을 품는 이들은 없으니 말입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박지성에 대해 "후보 선수(squad player)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선수로 부상했다"라는 평가로 올 시즌 그의 활약에 칭찬을 하는 것에서도 박지성의 다음 시즌은 더욱 기대될 뿐입니다.

클럽 팀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국가대표까지 은퇴한 박지성을 내치고 다른 선수로 그 자리를 메운다는 발상은 바보가 아닌 이상 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과연 새롭게 어떤 선수들이 맨유에 수급되고 그 선수들로 인해 내년 시즌 맨유의 라인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궁금할 뿐 더 이상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는 고민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바람처럼 그가 계속해서 맨유에 남아 최고의 활약을 보이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와 함께 좀 더 높은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박지성은 맨유에서 오랜 시간 활약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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