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Soccer/유럽리그

퍼거슨이 박지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스포토리 2011. 5. 26.
반응형
10/11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박지성이 선발 출전할 것이냐는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봤을 때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당연한 것이고 그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합니다.

퍼거슨, 박지성을 제외하고 바르샤 공략법이 없다




박지성이 선발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박지성이 선발로 뛰지 못한다면 과연 그 자리에 누가 설 수 있느냐를 고민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올 듯합니다. 박지성이 제외된다면 가장 유력한 것은 나니 일겁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맨유에서 가장 높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나니의 파괴력을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현란한 드리블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나니가 선발 출전한다면 공격력을 좀 더 높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문제는 나니가 박지성만큼의 수비 가담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공격력만을 놓고 봤을 때는 나니가 박지성보다 매력이 있지만 전체적인 팀 운영을 봤을 때 나니는 반쪽 같은 느낌만을 전해줄 뿐입니다.

나니가 선발하기 힘든 이유는 맨유가 바르샤와 맞서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공격력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수비와 공격이 원활하다면 나니가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지만 중원을 압박하고 측면 공격을 제어하며 위급한 상황에서는 수비수로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용도 선수가 바르샤 전에는 필요한데 나니는 그런 활약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장염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플래쳐가 리그 후반 몇 경기에 출전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그를 선뜻 박지성을 대신해 내보낼 수는 없습니다. 공격력과 수비력도 갖춘 플레쳐 역시 박지성만큼이나 유용하고 중요한 존재이지만 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반반인 상황입니다. 교체 출전이 예상되는 그이지만 변수가 있다면 최근 불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며 망신살이 뻗친 긱스가 출전을 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출연은 당연하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중요한 결승전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긱스의 상황을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퍼거슨이 긱스를 결승에 사용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며 체력 안배와 컨디션을 조절해왔는지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나니와 플레쳐, 긱스까지 확실한 카드가 아닌 상황에서 퍼거슨이 안데르송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은 더더욱 없지요. 자신의 플레이만 신경 쓰는 그가 바르샤에 맞서 싸울 카드는 아니니 말입니다. 스콜스 역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선발은 무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퍼거슨이 바르샤를 이기기 위해 중요한 선택은 박지성와 발렌시아입니다. 양 윙어로서 비슷한 활약을 보여주는 이 둘의 존재감은 바르샤의 패싱 게임을 막아내고 맨유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절대적인 선택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둘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기본으로 기본 윙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깊숙한 수비에 공격 가담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기에 환상적인 패싱 게임을 펼치는 바르샤의 패스를 막아내고 공격을 맨유의 몫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박지성과 발렌시아입니다.

현지 언론들에서도 박지성의 선발은 당연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출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지 맨유가 우승을 할 수 있을까에 모여져 있습니다. 운명처럼 마주해야만 하는 박지성과 '알베스, 사비, 이니에스타. 매시'와 맞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맨유가 얼마나 많은 공격 기회를 가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치차리토 원 톱에 루니를 포함한 다섯 명이 중원을 장악하며 바르샤의 예봉을 꺾는데 최선을 다할 맨유에게 박지성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그를 대처해서 그가 하는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존재가 없는 상황이기에 그는 바르샤와 가지는 챔스 결승전 선발 출전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2년 전 굴욕적인 2-0 패배를 당한 만큼 설욕전을 다짐하는 맨유가 리벤지 매치에서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배팅 사이트들은 모두 바르샤의 우승을 점치고 있고 전문가들 역시 맨유보다는 바르샤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의 바르샤가 현존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만개한 이니에스타와 사비의 중원 장악력에 절대 반지를 쥔 메시의 활약은 그 어떤 팀도 감당하기 힘든 전력이기 때문이지요. 과연 이 막강한 바르샤를 박지성이 휘저으면 맨유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