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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EPL 맨시티 마지막 경기가 흥미로운 이유

by 스포토리 201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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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리그 19번째 우승이 확정되며 EPL에 대한 관심은 한물 간 듯합니다. 프리미어 잔류군과 탈락이 결정되는 턱걸이 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그 보다 흥미로운 것은 맨체스터의 또 다른 팀인 맨시티입니다. 이미 챔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맨시티가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인 리그 3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맨시티 아스날 잡고 챔스 본선 직행할까?




엄청난 자금력으로 챔프를 꿈꾸던 맨시티가 가시적인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챔스 리그 진출권을 마침내 획득했고 FA컵에서도 4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 만치니 감독은 특급 선수들 영입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고 엄청난 이적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만수르에게 맨시티의 올 시즌 성적은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을 듯합니다.

맨시티 홈구장이 위치한 지역 자체를 바꾸려는 메머드 플랜은 단순히 구단 장사를 하는 일부 구단주와는 차원이 다른 지원을 하고 있는 만수르에게 11/12 시즌은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볼 듯도 합니다. 맨시티가 강력해지면 자연스럽게 최강의 팀인 맨유와의 더비 전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결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이는 팬들에게 스페인 라 리가의 '엘 클라시코'의 영국 판 더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FA컵이기는 하지만 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던 맨시티가 마지막으로 노릴 수 있는 기적은 바로 챔스 본선 직행이 걸린 리그 3위 자리입니다. 아스날보다 한 게임을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차라는 것은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리그 3위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스날로서는 너무나 중요했던 아스톤 빌라와의 37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승점을 늘리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억울한 심판 판정들이 개입되며 이런 결과는 더욱 아스날을 힘겹게 하고만 있네요.

아스날로서는 마지막 한 경기를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야만 합니다. 비겨서도 안 되고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하는 아스날은 맨시티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패하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 참혹할 듯합니다. 맨유까지 잡으며 우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들로서는 아스톤 빌라에게 의외의 한 방을 맞으며 맨시티에게도 쫓기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벵거의 아이들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오랜 시간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한 것은 곧 아스날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게 합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고 일부 선수들은 팀을 이적할 것이라는 예측들도 나돌고 있습니다.

아스날의 주장인 파브레가스를 지속적으로 노리던 바르샤와 레알. 여기에 만치니의 맨시티까지 강력한 중원을 위해 그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은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그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승팀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우수한 선수들이 우승이 점점 희박해지는 아스날에 계속 머물 수 있는 명분이 있을지가 의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가 챔스 본선에 안착하고 대대적인 팀 리빌딩이 시작된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선수 영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맨시티로서는 토트넘과의 대결에서 상대팀 장신 스트라이커인 크라우치의 자책골이 얼마나 소중한지 계산하기도 힘들 듯합니다. 꼭 이겨야만 했던 에버턴과의 34라운드에서 패하며 3위 입성이 힘들 것이라 예측된 시점에서 토트넘을 잡은 맨시티는 FA컵 우승에 이어 화룡정점이 될 수밖에 없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두 경기만 이기면 아스날을 꺾고 챔스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맨시티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어넣고 있음은 당연해 보입니다. 

수요일 경기를 가지는 스토크시티와의 대결과 마지막 날 볼턴과의 원정에서 과연 맨시티가 승리를 할 수 있을지는 지난 35 경기보다 더욱 중요한 마지막 두 경기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맨시티로서는 두 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할 실력은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 스토크시티와 볼턴이 마지막 경기까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만 할 이유가 없기에 맨시티로서는 의외로 승리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챔스 본선에 대한 열망이 선수단 전체에 퍼져있다면 맨시티는 아스날을 누르고 리그 3위의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탈락이 확정된 웨스트햄을 제외한 강등권 박스에 속한 '블랙번, 울버햄튼, 버밍엄, 블랙풀, 위건'의 마지막 싸움도 EPL의 최종전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도약을 노리는 맨시티가 아스날을 잡고 3위를 할 수 있느냐 도 다음 시즌을 완전하게 뒤바꿔 놓을 수 있는 팀의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의 만수르가 챔스 본선 진출권까지 획득한다면 만치니 감독의 바람 정도가 아니라, 이를 넘어서 최강의 스쿼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대를 갔던 아데바요르가 돌아오기 보다는 완전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꾸준하게 이적을 꿈꾸었던 테베즈가 FA컵 우승으로 맨시티에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며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맨유에 대한 처절한 복수까지 다짐한 테베즈의 역할은 맨시티에게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적을 꿈꾸면서도 맨시티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잡고 있는 그의 존재감은 팀으로서는 귀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FA컵 우승으로 팀의 주축선수들이 이탈을 꿈꾸지 않고 맨시티를 통해 더욱 많은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도 맨시티를 강력하게 만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시즌 중에도 AC밀란에서 뛰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 했던 악동 발로텔리마저 맨시티에서 충성하기로 맹세했다는 사실은 FA컵 우승과 챔스 리그 출전을 확정지은 덕입니다. 축구선수로서는 가장 명예로울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맨시티를 떠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은 맨시티가 다음 시즌 상상도 할 수 없는 도약도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만치니 감독은 챔스 8강에까지 올랐지만 리그 5, 6위권으로 떨어진 토트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은 구단과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는 챔스 리그와 리그, 각종 컵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강력한 더블 팀이 구축되어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맨유가 강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에이스와 다름없는 2진이 구축되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맨시티 역시 다음 시즌을 시작으로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스쿼드로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이름만 보고 데려와 처치곤란이 된 선수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만 합니다. 이미 콜로 투레, 숀 라이트 필립스, 아담 존스, 셰이 기븐 등이 살생부 명단에 올려진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좀 더 강력한 팀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살생부에 올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치니가 그토록 원하는 파브레가스와 즐라탄을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카카, 스네이더, 알렉시 산체스, 에딘슨 카바니 등의 영입 목록 등이 현실에서 얼마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모두 쇼핑이 가능한 만수르 입장에서는 팀이 맨유를 꺾을 수 있는 스쿼드 만들기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맨시티의 도약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다 좋은 여건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 원하는 맨시티로서는 남은 두 경기 승리를 통해 챔스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챔스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빗겨가면서도 효율적인 전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챔스 본선 진출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아스날을 넘어 리그 3위로 10/11 시즌을 마무리할지 궁금해집니다. 그 마지막 도전을 위해 넘어야만 할 스토크시티와의 대결은 그들에게는 맨유의 우승 확정 게임과 다름없이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맨체스터 더비가 명실상부 EPL 최고의 더비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다음 시즌 스쿼드와 실력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더욱 강력해진 팀을 다짐하는 맨유와 새로운 맨체스터의 승자가 되고자 하는 맨시티의 도전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에 EPL 팬들로서는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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