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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나지완 연타석 홈런 기아 엘지 꺾고 3연승 질주, 희망이 보인다

by 스포토리 201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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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삼성과의 연장 혈투 속 역전승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듯합니다.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반등의 시작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아의 3연승은 반갑다는 사실입니다. 마운드가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타선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함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나지완의 폭주, 기아에게는 희망이자 즐거움이다

 

 

 

 

5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이던 기아는 삼성과의 혈투를 극적인 승리로 이끌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엘지와의 잠실벌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기아는 4연승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투타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반갑게 다가옵니다.

 

양현종과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세한 것은 기아 쪽이었습니다. 기아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양현종이 나왔다는 사실은 분명 기아에게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양현종이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것과 달리, 우규민은 한순간 강력한 기아의 타선에 완벽하게 무너지며 조기 강판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양 팀의 1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끝난 것과 달리, 2회 기아의 타선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지완으로 시작한 2회는 타자일순하며 우규민을 밀어내며 빅이닝 경기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지완의 안타를 시작으로 8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6득점을 올리며 초반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기아 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4연속 안타에 김주찬의 시원한 투런 홈런까지 더해지며 6득점을 한 기아는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 역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양현종이 등판한 상황에서 초반 6득점은 확실한 지원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아는 2회 6득점에 이어 4회에도 2사 후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나지완이 시원한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8-0까지 앞선 기아 양현종은 5회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안정적인 피칭을 하던 양현종은 5회 조쉬벨을 시작으로 3연속 안타에 박용택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2득점을 하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을 상대로 엘지 타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9개의 투구수로 5안타, 1사사구,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7이닝 동안 100개도 안 되는 공을 던질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수 조절까지 한 양현종은 비록 연속 안타를 통해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기아의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양현종이 7회까지 안정적으로 막아주고, 최영필과 임준혁이 1이닝씩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주며 이틀 연속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지배한 것은 마운드의 힘도 있지만 초반 아쉬움을 뒤로 한 나지완의 폭발적인 타격감이었습니다.

 

나지완은 투런 홈런에 이어 7회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연타석 홈런으로 나지완은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나지완은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듬직하게 위기의 기아를 지켜주는 나지완의 호쾌한 타격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지완의 최근 5경기 타격만 봐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게 합니다. 22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 6득점을 하며 폭발적인 타격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 나지완은 기아의 핵심 타자로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필이 시즌이 되자 가장 완벽한 타자로서 자리를 했습니다.

 

최희섭이 부상으로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필의 역할은 기아를 그나마 꼴찌로 무너지지 않게 막아준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이범호도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필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필의 안정적인 타격감과 역할은 기아의 타선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었습니다.

 

필과 나지완의 폭발적인 타격은 기아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두 타자가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주며 중심을 잡아주고, 신인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타격과 수비를 보이는 기아는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을 보게 해주었습니다. 포수 문제가 심각한 기아는 백용환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는 것도 반갑습니다.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파워 히터로서의 자질과 안방마님으로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올 시즌 백용환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김선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는 강한울은 물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감 역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김선빈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것 역시 기아에게는 기쁨입니다.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실력 차가 커서 팀 전체의 전력이 하락했던 기아로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실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희망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나지완의 신들린 타격은 그에게 아시안게임 대표 승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하지만 현재의 나지완의 타격감과 장타력을 생각한다면 그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해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면제까지 받게 된다면 나지완에게는 올 시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팀을 위해 3년 동안 군입대도 미룬 나지완. 그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타격감은 최악의 기아에게 유일한 재미이자, 희망이었습니다. 이제는 그의 이런 호쾌한 모습에 팀 타선 역시 호응을 해주며,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하나의 계기를 통해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이를 통해 강팀으로 다시 올라서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우승을 하는 것이 당연한 기아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큰 반등을 이끄는 반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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