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독수리 킬러 임준섭의 호투, 여전히 식지 않은 호랑이 방망이가 승리 공식

by 스포토리 2014. 6. 12.
반응형

독수리 킬러로 자리를 잡은 임준섭이 홈에서 첫 승을 올렸습니다. 전 날 말도 안 되는 경기로 16-15 역전패를 당했던 기아였지만, 어제의 패배를 잊고 오늘 경기에서도 화끈한 타격의 힘을 보여준 기아. 투타의 조화가 안정적인 승리를 이끌었지만 꾸준함이 관건인 기아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안정적인 팀 운영이 절실한 기아, 과연 이 지독한 상황 이겨낼 수 있을까?

 

 

 

 

전날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기아나 한화로서는 선발 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어제 초반 마운드에서 내려선 클레이가 끝내 퇴출된 상황에서 한화의 남은 외국인 투수 앨버스는 큰 부담을 가지고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회는 모두 안정적으로 막았지만 2회 부터 상대 팀들의 공격은 시작되었습니다. 선취점을 얻은 것은 한화였습니다. 선두 타자인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주고, 피에와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처한 임준섭은 오늘 경기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대량 실점도 가능한 상황에서 임준섭은 위기 탈출을 효과적으로 해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자를 잡느냐 내주느냐가 중요했는데 김회성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지만, 2루를 욕심내던 최진행을 기아 포수인 차일목이 재빠르게 잡아내며 무사 만루 상황을 1실점만 하고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기아 타선이 강하다는 사실은 첫 실점을 내준 2회 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선두타자인 나지완이 안타로 포문을 열고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이범호가 시즌 7회 역전 투런 홈런으로 임준섭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어제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2회 터진 이범호의 홈런 한 방은 패배의 충격을 사라지게 만든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2회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어선 임준섭은 3회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한화와 상대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임준섭은 어제 경기와는 달리 안정적인 피칭으로 기아 마운드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주었습니다. 마운드에서 임준섭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고, 타선은 매회 득점을 하며 차분하게 승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2회 시작된 득점 레이스는 5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2회 이범호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3회에는 볼넷과 2안타를 연이어 터트리고, 나지완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단박에 4-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4회에도 기아 타선은 볼넷, 안타에 이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득점에 성공하는 익숙한 방식으로 점수를 더해갔습니다. 5회에는 김주찬과 신종길이 2루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해 6-1까지 앞서가며 중반을 넘겼습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준섭은 1사 후 피에에게 2루타를 내주고, 최진행을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 내려왔습니다. 임준섭은 6과 1/3이닝 동안 107개의 투구수로 6안타, 2사사구, 4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어제 9명의 투수들을 올렸던 기아로서는 임준섭이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임준섭이 선발로 나서 초반에 무너졌다면 기아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임준섭의 호투는 오늘 경기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어제와 달리 임준섭 뒤에 나온 세 명의 투수들 모두 실점 없이 이닝들을 막아내며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2로 앞선 기아는 7회에 다시 한 번 폭발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승리할 수 있는 슬픈 현실을 생각해보면 기아의 공격력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7회 신종길의 3루타를 포함해 다섯 개의 안타를 모아 3득점에 성공한 기아의 공격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고무적이었던 것은 3, 4, 5번 타순에서 9득점 중 8득점을 올렸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테이블세터인 김주찬과 이대형이 각각 2안타에 3득점과 2득점을 올리며 승리 공식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는 사실입니다. 테이블세터가 살아나가고 중심 타선이 득점에 성공시키는 방식은 모든 팀들이 고대하는 득점 방식이라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한화와의 두 경기에서 하나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연이어 올린 신종길은 대단했습니다. 첫 날 경기에서는 2루타가 빠졌고, 오늘 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지만, 폭발적인 타격의 힘을 보여준 신종길의 모습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아의 타선은 현재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 마운드라는 점에서 답답함으로 다가옵니다.

 

한화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김진우가 과연 첫 날 경기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선발 투수로 등판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등판한 후유증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마운드로 불안한 기아로서는 믿을 수 있는 선발이 최대한 오랜 시간 마운드를 지켜줘야 한다는 점에서 김진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는 기아가 과연 언제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