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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2경기 연속 우천 콜드게임 승, 기아 천운 받고 상승세 이어갈까?

by 스포토리 201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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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잠실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우천 콜드게임 승이라는 진귀한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하늘까지 도와준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기아는 스윕을 이루며 기묘한 상승세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잠실에서 3경기에서 기아는 안정적인 마운드를 기반으로 탄탄한 타격마저 보이며 강팀으로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아 잠실에서 기운을 받아 극적인 반전 이끌 수 있을까?

 

 

 

 

1982년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된 이후 진귀한 기록이 잠실구장에서 벌어졌습니다. 기아와 두산과의 경기에서 기아는 두 경기 연속 강우 콜드게임을 기록했습니다. 한 경기 정도 강우 콜드게임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닙니다. 5회 이전에 강우로 인해 경기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많지만, 두 경기 연속 한 팀이 강우 콜드게임 승을 올리는 경우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토요일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올 시즌 첫 승을 강우 콜드 게임으로 이뤄냈습니다. 김병현은 토요일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91개의 투구수와 4안타, 2사사구, 4삼진, 2실점을 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행운이 깃든 첫 승이기는 했지만, 김병현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을 가질 수는 없는 경기였습니다. 5이닝 동안 90개가 넘는 투구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구수 조절이 절실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대량 실점을 하던 김병현의 과거 모습과 달리, 토요일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실점만 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하늘이 도와 승리 투수의 주인공이 되기는 했지만 김병현이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는 팬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런 불안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병현에게 다음 등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토요일 경기 강우 콜드게임을 승리로 이끌게 했던 것은 안치홍의 3회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조금 주춤하던 안치홍의 결정적인 이 한 방은 우천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기아가 승리 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토요일 행운의 여신이 기아에게 머물더니, 일요일 경기에서도 하늘은 기아의 편이었습니다. 

 

김병현에 이어 임준섭이 마운드에 오른 기아의 주말 경기는 승리와는 거리가 멀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두 투수들이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발이라는 점에서 기아에게 비는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선발도 문제이지만 불펜이 더욱 큰 문제였던 기아로서는 5회 이상 쏟아진 폭우로 인해 연이어 승리를 얻었다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전날 기분 좋은 강우 콜드게임을 이끈 기아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운을 얻어 나선 임준섭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준섭이 비록 5이닝만 던지기는 했지만,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1-0으로 끝난 오늘 경기에서 기아에게 1회는 중요했습니다. 어제 경기에 이언 오늘 경기에서도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초반 승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선수들은 1회 시작과 함께 두산의 볼스테드를 상대로 선두 타자인 김주찬이 시원한 2루타를 만들어내고, 진정한 기아의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나지완이 오늘 경기의 유일한 득점타를 쳐냈습니다. 

 

안치홍이 볼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가며 추가 득점 기회가 다가오기는 했지만, 김다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 팀에서 나온 7개의 안타 중 김주찬은 1, 3회 연속 2루타를 쳐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상으로 아쉬움을 줬던 김주찬은 최근 다섯 경기 중 4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 등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가며 막강한 기아 타선을 이끌고 있는 이들로 인해 기아가 부실한 마운드에도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선발로 나선 임준섭과 볼스테드는 흥미로운 투수전을 이끌어갔습니다. 5이닝을 던진 임준섭은 64개의 투구수로 2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습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두산의 볼스테드는 5와 1/3이닝 동안 76개의 공으로 5안타, 1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5패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두 투수는 1개의 사사구만 내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어제 강우 콜드게임이 되었던 만큼 오늘 경기 역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두 투수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볼 스피드가 느리고 제구력도 완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항상 불안함과 많은 피칭수를 기록하고는 했던 임준섭은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선발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해법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집중력을 높인 결과 상대와의 승부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임준섭이 꾸준하게 승리를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오늘 경기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두산에게는 끔찍한 강우 콜드 게임이었고, 기아에게는 천운이 따른 연승이었습니다. 양현종이 나서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기아는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를 두산 천적인 홀튼이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중요한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기아가 의지할 수 있는 두 명의 선발인 양현종과 홀튼이 기대에 부응하듯 승리를 이끌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김병현과 임준섭이 비를 몰고 오며 연승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과연 기아가 천운과 같은 주말 강우 콜드 게임 승으로 반전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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