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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10-6 승리, 6회 무너진 양현종 8회 이범호가 살렸다

by 스포토리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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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초반 완벽한 투구는 6회 기습 번트 한 번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투구 수까지 완벽해 완투를 해도 좋을 정도였지만, 그 한 번의 기습 번트에 흔들린 양현종은 연속 안타를 맞으며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 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아를 살린 것은 이범호의 극적인 3점 홈런이었습니다.

 

양현종의 아쉬운 6회, 이범호의 3점 홈런이 기아를 살렸다

 

 

 

 

초반 분위기는 기아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울프가 초반 무너진 것과 달리, 양현종은 5회까지 압도적인 피칭으로 SK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강력한 파위 피칭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양현종은 6회 번트 하나에 흔들리며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기아와 SK의 경기는 2회 기아 타자들이 울프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선두타자인 나지완이 안타로 포문을 열고, 안치홍과 이종환이 연속 2루타를 치며 간단하게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연속 3안타가 터지자 급격하게 흔들린 울프는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을 내주는 상황에 놓였지만, 기아는 그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강한울의 1루 땅볼에 이어 김주찬이 유격수 앞 병살로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고, 2점에 그친 것은 아쉬웠습니다. 연속 안타와 연속 사사구가 이어진 상황을 생각해 보면 최소한 4점 이상의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기아가 3회 다시 기회를 잡고 득점을 올려 다행이었습니다.

 

4-0으로 앞서가던 기아는 6회 선두타자인 김주형이 울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며 5-0까지 경기를 앞서나갔습니다. 양현종의 구위로 봤을 때 김주형의 한 방은 결정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6회말 경기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완벽하게 양현종의 구위에 끌려가던 SK는 나주환의 변칙 공격이 제대로 먹히며 무적처럼 버티던 양현종을 무너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주환의 기습 번트에 흔들린 양현종은 후속 타자인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3개의 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럽게 흔들린 상황을 어떻게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지던 양현종이었지만, 그래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악의 상황까지 몰린 양현종은 김상현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소한 자존심은 세웠습니다.

 

양현종은 6회까지 87개의 투구수로 6안타, 1사사구, 5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보였지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습니다. 6회 전까지 매이닝 10개 정도의 투구 수로 상황을 이끌던 양현종이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6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의 모습을 본다면 충분히 완투도 가능했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6회 번트 하나로 무너진 양현종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5-3까지 추격을 시작한 SK는 7회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섰습니다. 바뀐 투수 최영필이 선두 타자인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계현의 기습번트에 최영필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양현종이 7회 그랬듯, 최영필 역시 박계현의 번트 하나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박계현의 번트는 잡지 않으면 파울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번트 수비 하나가 최영필을 급격하게 흔들리게 만들었고, 볼넷 2루타까지 터지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5-5 상황에서 멈춘 것이 다행일 정도로 기아로서는 다 잡은 경기를 볼펜이 3명이나 한 이닝에 등장하며 겨우 동점으로 막는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이범호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불펜이 약한 기아로서는 대량 득점이 아니라면 결코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8회 이범호의 3점 홈런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김주형의 안타와 강한울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해결 해줄 것으로 믿었던 김주찬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2사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박기남이 극적인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는 다시 기아의 몫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루상에 두 명을 둔 상황에서 오늘 경기의 지배자가 된 이범호는 풀 카운트 상황에서 윤길현의 7구 슬라이더를 쳐 극적인 3점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5-5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기아 타자들은 2사 상황에서 4점을 쓸어 담으며 9-5까지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9회 김다원이 솔로 홈런까지 뽑아내며 10-5까지 달아난 기아는 신창호가 9회말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SK는 기습 번트 두 번으로 동점까지 상황을 이끌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두 개의 홈런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기아는 3개의 홈런과 3개의 2루타 등 압도적인 파워로 SK를 압도했습니다. 기습번트로 상대를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기아는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으로 맞서며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기아의 타격감이 그 어느 팀과도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양현종이 비록 급격하게 흔들리며 위기를 맞이하기는 했지만, 이범호가 8회 극적인 3점 홈런을 날리며 기아가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승리에 대한 열정이 컸던 기아는 다시 살아난 이범호의 극적인 한 방으로 경기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오늘과 같은 경기력과 정신력만 보여준다면 기아의 후반기 상승세는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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