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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3-9 패배, 김진우 초반 몰락 김주찬 두 개의 홈런만 남았다

by 스포토리 201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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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극적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기아에게 두 번 연속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습니다. 김진우가 초반부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승기를 잡지 못한 기아는 불펜 역시 힘을 못 쓰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김주찬의 맹타와 마지막 홈런 한 방이 기아 팬들에게 위안이 될 뿐이었습니다.

 

김주찬 홀로 홈런 2개, 김진우의 몰락이 기아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김진우가 최소한 5이닝만 안정적으로 막아줬다고 해도 기아는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무하게 무너진 김진우로 인해 기아의 불펜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승이 없는 신인 사이드 암 박민호는 초반부터 무너진 김진우로 인해 기회를 잡았고, 시즌 첫 승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아의 타선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그 중에서는 김주찬의 맹타는 무서울 정도로 폭발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타격감은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안타는 많이 치지만 홈런이 적었던 김주찬은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첫 타석부터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시작과 함께 박민호의 공을 노려 쳐 솔로 홈런을 만들어낸 김주찬의 활약은 오늘도 역시 최고였습니다. 문제는 김주찬이 폭발적인 타격을 보인 것과 달리,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상대를 제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기아 타자들이 강속구 투수들에 강한 반면 변화구나 사이드 암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이번에 보였습니다.

 

김주찬이 선재 홈런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갔지만, 중심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1사 후 이종환을 시작으로 4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1점에 그쳤다는 점은 답답했습니다. 안타를 4개를 치고도 1점을 얻는데 그쳤다는 사실은 그만큼 오늘 기아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SK의 답답한 경기력도 문제였습니다. 제구력이 전혀 되지 않은 김진우는 시작과 함께 연속 볼넷을 내주더니, 1회에만 볼넷을 3개나 내주는 상황에서도 1실점만 했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서 박정권을 유격수 병살로 잡아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2회에도 볼넷과 안타가 이어지며 실점을 한 김진우는 3, 4회를 삼자범퇴로 잡으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습니다.

 

양현종이 6회 갑자기 무너졌듯, 김진우 역시 5회 다시 무너졌습니다. 1사 후 이명기에게 3루타를 맞고, 조동화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김진우는 4와 2/3이닝 동안 62개의 투구수로 5안타, 5사사구, 5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투구수는 많지 않았지만, 5사사구가 이야기를 하듯, 좀처럼 제구력을 잡아가지 못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 못한 김진우를 더 내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벤치의 투수 교체는 당연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아의 불펜이 약하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심동섭, 신창호, 김준, 박준표가 이후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4실점을 더하며 분위기를 압도하는 경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진우가 허무하게 무너진 것과 달리, 초반 실점을 하며 불안하던 박민호는 3회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기아 타자들을 압도해갔습니다. 박민호는 5와 2/3이닝 동안 79개의 투구수로 7안타, 1사사구, 1홈런, 1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기아로서는 6회 공격이 아쉬웠습니다. 2사후 이종환의 2루타와 김주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추격의 발판을 만든 상황이었습니다. 기아는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다원을 내세웠지만, 전유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아쉬웠습니다. 기아는 8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만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기아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SK는 5회 3득점을 시작으로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기아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9회 그 위기 속에서도 1실점으로 막아낸 SK로서는 당연히 승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9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김주찬은 다시 솔로 홈런을 치며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대타로 나선 박기남과 김민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고, 또 다른 대타인 박준태마저 안타를 치며 대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3안타를 친 이종환이라면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추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진해수에게 삼진을 당하는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이종환이 오늘 친 장타를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해주었다면 기아는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주찬이 5, 6호 홈런을 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정작 중심타자인 이범호와 나지완이 무안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김주찬 홀로 맹타를 친다고 경기를 이길 수 없음을 오늘 경기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선발 투수가 제몫을 못하고 일찍 물러나며 자연스럽게 물러나며 연쇄 작용으로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아쉽고 답답했습니다.

 

김병현과 채병용이 맞대결을 벌이는 목요일 경기 역시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결국 불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의 문제인데 상대적으로 약한 기아가 과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갈지 궁금합니다. 김병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2실점으로 막아주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최고 5이닝이 현 시점에서 최고 이닝인 김병현이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막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과연 김주찬의 이 폭주하는 경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대단한 타격감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겹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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