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1. 08:15

기아 SK에 7-5 승, 이범호와 김주찬 맹타가 기아의 위닝시리즈 이끌었다

기아가 인천 원정 경기에서 힘겹게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김진우의 부진이 패배로 이어졌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김병현이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불펜이 단단하게 잡아주며 기아가 원정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범호의 결승타와 김주찬의 9회 쐐기 홈런이 더해져 광주로 가는 길은 가벼워졌습니다.

 

이범호 결승타와 김주찬의 솔로 홈런, 기아 위닝 시리즈 이끌었다




인천에서 기아에게 5, 6회는 저주가 걸린 이닝이었던 듯합니다. 두 번의 마법은 힘겹게 넘기며 승리로 이끌었고, 한 경기는 저주가 되어 SK에 내줘야만 했습니다. 기아의 인천 3연전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것은 선발 투수들이 제몫을 다 해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타선의 폭발은 팀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기아의 상승세는 결국 타선의 힘에서 나오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답답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내준 기아는 오늘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선발이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김병현이 등판한다는 점에서 타선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 득점을 통해 승기를 잡아가지 않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1회 서로 침묵을 지키던 타선은 2회부터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선취점은 2회 2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박준태가 안타로 포문을 열고, 김민우가 좌전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기아는 3회에도 1사 후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 나가고, 이대형이 적시 3루타를 치며 어제 패배했던 경기를 되갚아주는 듯했습니다. 이범호가 안타가 아닌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하며 초반 기아는 3-0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2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넘긴 김병현은 3회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인 이명기와 최정의 안타로 분위기를 이끌더니 타격 1위인 이재원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며 3-2까지 추격하는 상황을 만들어갔습니다. 5회 3-2 박빙의 상황에서 김병현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주고 이재원과 김강민을 잡아냈지만, 최정의 도루와 보크가 이어지며 2사 3루 상황에서 한 타자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김병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는 했지만 너무 빠진 공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되면서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이유가 되었고, 김병현이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내려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박정권을 2루에서 도루 저지하며 쉽게 마무리된 5회였지만, 그 공 하나가 상황을 3-3 동점으로 만들며 이후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3-3 동점 상황에서 기아는 강했습니다. 7회 기아는 선두 타자 이성우가 안타로 진루하며 3-3 상황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1사후 김주찬과 이대형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며 1사 만루 상황은 SK가 스스로 자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1사 만루 상황에서 기아의 희망은 이범호였습니다.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완벽한 타격을 보였던 이범호가 이번 만루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줘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무안타에 머물던 이범호라는 점과 후반 맞이한 기아에게는 기회이고, SK로서는 최대 위기인 이 상황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양 팀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점에서 이범호의 한 방은 오늘 경기의 MVP 일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뀐 투수인 전유수와의 대결에서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치며 5-3으로 균형을 깨트리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후 안치홍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6-3까지 점수를 벌린 기아는 9회에서는 오늘 경기 안타가 없던 김주찬이 마지막 타석에서 굳히기 솔로 홈런까지 쳐내며 7-3까지 달아났습니다.

 

기아는 김병현이 여전히 5이닝 소화력에 의문을 남긴 채 불펜이 경기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 시점 기아의 필승조들인 심동섭, 김태영, 최영필이 연이어 나와 3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의 투구였습니다.

 

 

4점을 앞선 상황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원한 선 감독은 어센시오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간단하게 경기를 마무리 할 것으로 기대했던 어센시오는 하지만 볼넷 2개와 2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며 흔들렸습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하위 타선에게 안타를 내주고, 급격하게 흔들린 제구로 볼넷까지 내주는 상황은 마무리 투수로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대타 한동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타격 1위 이재원을 제압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준 뒤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겨우 경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오늘 경기의 승패는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인 피칭을 했기에 가능한 경기였습니다. 목요일 경기를 쉽게 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선발과 불펜 모두가 부진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이 5이닝을 막지 못하고 내려간 상황에서도 기아 필승조들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했습니다.

 

마운드가 단단하게 상대팀을 막아주자 타격감이 최고조인 기아 타선은 후반 기회를 잡았고, 이범호는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역전 결승타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어센시오의 불쇼를 예상이라도 한듯,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을 쳐낸 김주찬은 인천 원정 위닝 시리즈의 일등 공신들이었습니다. 광주 홈에서 가질 주말 3연전에서도 김주찬과 이범호 등이 꾸준한 모습을 이어주기만 한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경기 3홈런의 김주찬이 타격왕과 홈런 레이스에 함께 다가설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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