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2. 09:02

기아 롯데에 12-5 완패, 버린 홍성민의 반란과 수비가 가른 승패

기아에서 김주찬을 얻고 내준 홍성민의 선발이 되어 광주 구장을 찾았습니다. 불펜에서 활동을 하던 홍성민이 선발로 전환해 두 게임 역시 최고의 활약을 보이더니,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다 높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수비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였고, 호수비를 보인 롯데와 엉성한 수비를 보인 기아는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김주찬 보상선수 홍성민의 반란, 수비 조직에서 무너진 기아

 

 

 

김주찬을 얻고 내줄 수밖에 없었던 선수가 바로 홍성민이었습니다. 많은 팬들은 홍성민을 내줬다는 사실에 많이 당황해했었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던 신인이었다는 점에서 홍성민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아쉬움은 1년 만에 기아 팬들 앞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선취점은 이번에도 기아의 몫이었습니다. 2사후 3번 타자로 배치된 안치홍이 솔로 홈런으로 홍성민에게 호된 신고식을 하게 했습니다. 대단한 파괴력을 보이고 있는 안치홍의 이 한 방이 기아의 승리를 만드는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보였던 상황은 2회 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홀튼은 2회 시작과 함께 박종윤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황재균을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면서부터 홀튼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홍성민이 홈런을 맞은 후 곧바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홀튼은 홈런을 내준 후 볼넷을 내주며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용덕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한 롯데의 공격은 그곳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3회에도 힘겹게 이닝을 막던 홀튼은 4회 빅이닝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선두타자인 용덕한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간 용덕한에 이승화까지 아웃을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훈과 전준우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을 한 홀튼은 손아섭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신인인 강한울이 어이없는 실책을 하면서 살려주고 말았습니다.

 

실책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4회 4실점을 한 홀튼은 거기까지였습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잘 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가 확연하게 구분이 가는 홀튼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 시즌을 함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미련을 가질 수 없는 홀튼은 이후 경기에서도 아쉬움과 답답함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홀튼은 4이닝 동안 91개의 투구수로 9안타, 2사사구, 1홈런, 7실점, 5자책으로 시즌 7패를 당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불펜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준 것과 달리, 오늘 볼펜은 박준표, 최현정, 신창호가 나왔지만 모두 실점을 하면서 대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홀튼과 달리, 홍성민은 5와 1/3이닝 동안 95개의 공으로 5안타, 2사사구, 1홈런, 3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홍성민의 이닝 소화력이 5이닝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는 있겠지만 선발로 나선 세 경기에서 최소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홍성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아는 SK와 롯데 사이드 암 투수들에게 무기력하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동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패배의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수비 조직이 무너진 것은 정신력의 문제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기아의 한계만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강한울의 실책만이 아니라 선수들 대부분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기아와 달리, 롯데는 안타성 타구들을 완벽한 호수비로 잡아내는 모습은 대조적이었습니다.

 

 

완벽한 수비로 위기를 벗어난 롯데와 달리, 기아의 수비 불안은 결국 전체적인 문제로 이어져 대량 실점을 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경기의 영웅은 안치홍이었습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안치홍은 8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며 최근 엄청난 타선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롯데와의 오늘 경기는 1회 안치홍의 솔로 홈런 이후로 주도권을 완벽하게 내주며 단 한 번도 기아의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무너진 기아로서는 많은 반성을 해야만 하는 경기였습니다. SK와의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던 기아로서는 홈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두산과의 순위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패는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롯데와 경기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맞대결에서 승리를 하면 그만큼 4강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으로 이어지는 오늘 경기의 선수들 경기력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길 원하는 팬들과 달리, 오늘 기아 선수들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내주었습니다.

 

안치홍이 보여준 두 개의 홈런이 위안이 될 수는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기아에게 금요일 패배는 그 어떤 것보다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위닝 시리즈를 위해서라도 주말 첫 경기를 잡아야 했던 기아로서는 어이없게 내준 오늘 경기에 많은 고민과 반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팀 구성과 관련한 완성도가 떨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정신력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면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그 누구보다 그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집중력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김주찬을 얻으며 내준 홍성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운드 불안이 극단적으로 다가오는 기아로서는 홍성민이 그 어느 때보다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그렇게 보호했던 젊은 투수들은 여전히 제구력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해 2군에 있는 상황이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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