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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FA 안지만을 품을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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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이중 삼성의 투수들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느 팀이나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삼성의 투수들 중 기아는 과연 강력한 불펜을 위한 최고의 선택인 안지만을 품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삼성이 안지만을 내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저 소망이 될 수밖에는 없지만 안지만은 기아에게 마법의 존재로 다가옵니다.

 

기아 안지만을 품으면 지독한 마무리 고민도 끝이다

 

 

 

기아의 2015시즌은 어떻게 될까? 새로운 감독으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시작은 했지만 여전히 안개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맑은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움직임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가시적 노력의 최선은 FA 선수 중 기아에 최적인 선수를 선택하는 길일 것입니다.

 

 

내년 시즌을 위한 이번 FA 전쟁은 뜨겁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반등을 노리는 하위권 팀들이 사력을 다해 전력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더욱 내년 시즌 KT가 참여하게 되면서 선수 수급 문제는 더욱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화와 기아는 사력을 다해 탈출에 나설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명가 재건에 나선 SK 역시 탄탄한 자본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은 너무나 쉽습니다. 당연하게도 상위권 팀들 역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보다는 더욱 큰 투자를 통해 강팀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절실합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두 좌완 투수가 메이저를 선택했고, FA 최대어가 될 수 있었던 강정호 역시 메이저리그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100억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최정의 행보보다는 투수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선발과 불펜에서 걸출한 선수들이 나온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각 팀들의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올 해 FA 자격을 가진 21명 중 두 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이 모두 FA를 신청했습니다. 2015년 FA 신청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과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 넥센 히어로즈 이성열, LG 트윈스 박경수, 박용택, SK 와이번스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 장원준, 박기혁, KIA 타이거즈 차일목, 송은범, 한화 김경언 등입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역시 투수 자원인 윤성환과 안지만, 그리고 장원준일 것입니다. 물론 시각차와 팀 전력에 따라 필요 선수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 FA 100억 이야기가 나오는 최정 역시 최대어라 불릴 수 있지만 최근 보인 그의 모습이나 각 팀의 전력 보강 전략에서 SK를 넘어 탐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다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최정을 탐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야수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번 시즌이나 가을야구에서도 드러났듯 투수 자원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동열 감독 시절 끝내 만들어내지 못했던 마운드의 힘은 기아에서는 숙원입니다. 붙박이 마무리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강한 불펜도 얻지 못했던 기아가 이제는 선발도 부실해졌습니다.  

 

 

선발 자원과 불펜, 그리고 마무리까지 무엇 하나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현종이라는 확실한 선발 자원이 빠진 것은 기아에게는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FA로 나선 송은범을 잡아야 할 정도로 기아의 선발 상황은 최악입니다.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선발로 돌린다고 해도, 나머지 3명의 선발 자원을 현 시점에서 채우기 어려울 정도로 기아의 마운드는 초토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컨트롤의 마법사라 불려도 좋을 윤성환과 젊고 강한 장원준이라는 카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기아가 두 선수를 모두 잡게 된다면 단박에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소속팀 FA 선수들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입니다. 최소한 윤성환과 안지만은 타 팀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혁과 배영수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윤성환과 안지만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에서 삼성이 그들을 놔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더욱 이 선수들 역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타 팀으로 이적보다는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윤성환과 달리 롯데의 장원준은 상황에 따라 이적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분위기 최악이고, 이런 상황은 선수들의 이탈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이런 분위기 만회를 위해 과도한 배팅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장원준을 노려볼만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아가 외국인 선발 2명과 김병현과 김진우, 임준섭, 서재응 등의 선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한기주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치고 복귀를 하게 된다면 그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박지훈, 심동섭, 한승혁이라는 젊은 투수들이 자신의 능력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기아는 결코 가벼운 마운드는 아닙니다.

 

문제는 항상 기아가 시즌 초에는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부상 이탈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느냐는 과제는 남겨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안지만은 기아가 품을 수 있다면 화룡점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안지만은 기아로 옮겨오게 된다면 마무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력한 속구와 투지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에서 안지만은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내가 탐을 내면 모두가 탐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만큼 공인된 선수들은 모두가 원하는 선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가 윤성환과 안지만, 장원준이라는 올 해 FA 최대어를 잡을 수 있다면 그들은 2015 시즌 삼성의 독주를 막을 유력한 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아가 이 대어들 중 단 한 명도 잡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송은범은 뒤늦게 잘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과연 그를 믿고 FA 계약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그라도 잡아야 할 정도로 궁색한 기아로서는 2015시즌이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송은범이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 준다면 최선이 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FA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강팀으로 올라서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FA 선수들을 잡기 위해 전 해 년도에 갑작스럽게 연봉을 올려 다른 팀에서 선수를 데려갈 수 없도록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선수들의 FA 금액도 문제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100억 선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과열로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FA 전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기아가 안지만을 품을 수 있는 꿈을 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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