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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유먼까지 잡은 한화, 광폭 행보 속 야신에 쏠리는 관심

by 스포토리 201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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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단단하게 작정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김성근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지난 해 야수 핵심이었던 두 선수를 영입했던 한화는 올 시즌에는 4명의 투수 자원을 싹쓸이 하면서 FA의 새로운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얻은 투수 4인방, 한화 반전의 열쇠 되줄까?

 

 

 

김성근 감독의 취임은 곧 한화가 탈꼴찌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었습니다. 내부 승격을 고민하던 구단에 팬들은 강력하게 김성근 감독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구단은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김성근을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습니다. 한화 출신 코치진들이 모두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구단이 김성근을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팬들과의 교감과 함께 내년 시즌에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놔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기도 했습니다. 

 

꼴찌라는 순위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한화에 급격한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마무리 훈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할 정도의 김성근 식 훈련은 한화 선수들을 놀라 게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김성근 식 죽음의 훈련은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완벽하게 고쳐놓기 시작했습니다.

 

한화의 분위기 변화는 FA에서도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한화는 100억이 훌쩍 넘는 금액을 들여 FA 투수 3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삼성의 배영수와 권혁, 기아의 송은범을 잡은 한화는 단숨에 불안한 마운드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선발 자원인 배영수와 송은범을 얻고, 불펜을 단단하게 해줄 권혁까지 얻은 한화는 최악의 마운드를 완벽하게 거둬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세 명의 FA 투수 영입에 이어 한화는 발 빠르게 롯데에서 활약하던 유먼을 영입했습니다. 롯데에서는 3시즌을 보냈던 유먼을 영입한 한화로서는 지난 시즌까지 최악의 마운드라고 이야기되던 상황에 대반전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올 시즌 초 무릎 부상 이후 현격하게 줄어든 스피드 등으로 인해 롯데에서 방출당한 유먼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존재합니다.

 

2012년 롯데에서 첫 등판을 했던 유먼은 진출 첫 해 13승을 따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13승4패·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했습니다. 2년 연속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유먼은 올해도 12승 10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높아져 아쉬움을 키웠습니다. 5.93으로 크게 올라간 유먼은 롯데에 방출을 당했습니다.

 

유먼은 3시즌 통상 성적은 38승 21패 1홀드·평균자책점 3.89로 롯데의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무릎 부상 후유증은 급격한 실력 저하로 이어졌고, 롯데에서 방출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한화 측에서는 무릎 부상 여부만 통과한다면 유먼과 계약을 확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유먼이 무릎 부상에서만 벗어난다면 한화에서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롯데에서 3년 동안 활약을 하면서 한국야구에 익숙해진 유먼은 꽤 우수한 투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좋은 것은 적응력이 뛰어나 한화 선수들과도 충분히 좋은 교감을 느끼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먼의 영입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한화로서는 선발 자원인 배영수와 유먼, 그리고 송은범까지 영입하게 되면서 젊은 투수인 이태양과 유창식까지 포함한 5선발 체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직 외국인 투수 영입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화로서는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는 사실도 즐거운 비명이 나올 정도입니다.

 

선발 마운드가 강력해진 한화는 불펜 역시 단단해졌습니다.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안정진 트리오'에 권혁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합류함으로서 불펜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과부하가 걸렸던 '안정진 트리오'는 권혁의 합류로 보다 단단한 불펜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화 마운드는 평균 6점대로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영입된 선수들로 인해 단박에 한화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단단함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어깨 수술을 마친 송창현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훈까지 가세한 한화는 지난 시즌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감을 느끼게 합니다.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피에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에서 지난해 FA로 영입한 정근우와 이용규에 이어, 김태균과 송광민, FA로 재계약한 김경언, 지난 해 부진했지만 가능성만은 최고인 최진행 등 한화의 타선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의 힘이 강력해졌다는 사실은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화 구단은 현재까지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감독을 영입했고, 감독이 요구하는 FA 선수들을 거액을 들여 영입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제 모든 열쇠는 김성근 감독의 선에 넘어갔습니다. 김 감독이 이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해 최고의 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그 어느 팀보다 바쁜 겨울을 보낸 한화의 내년 시즌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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