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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2015 시즌 박기남이 중요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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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가 모두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공석을 어떻게 채우느냐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김선빈과 안치홍이라는 최고의 키스톤 콤비가 사라진 기아의 2015 시즌은 위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그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한 긴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기아 최고의 유틸리티 맨 박기남, 그에게 2015 시즌은 기회다

 

 

 

새로운 감독인 김기태 감독이 기아의 수장이 되었지만 풀어야 하는 문제는 산적해 있을 뿐입니다. 외부 FA 영입은 없었고, 많은 주전들이 나간 상황에서 과연 기아가 2년 연속 8위를 기록했던 팀이 반등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뭐하나 믿을 수 있는 것이 없는 기아로서는 당장 센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포수와 테이블세터, 중견수가 급격하게 흔들린 기아로서는 이 자리를 어떻게 채워내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차일목이 다시 기아로 돌아와 재계약을 했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타격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포수들이 여전히 성장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기아 포수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백용환과 이성우가 2014 시즌 많은 활약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주전 포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2년 재계약을 한 차일목이 버티는 동안 두 선수가 주전 포수로 성장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유격수 자리는 2014 시즌 맹활약을 한 강한울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강한울은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큰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2015 시즌 좀 더 성장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2014 시즌 실질적인 유격수 주전 역할을 해왔던 강한울은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14타점 4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만족스러울 수 없는 기록이지만 그래도 김선빈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졌다는 점에서 강한울의 존재감은 중요했습니다. 체력적인 문제와 변화구 적응력에서 문제를 보인 강한울이 보다 집중적인 훈련을 한다면 2015 시즌은 강한울이 진짜 주전 유격수가 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중견수인 이대형이 KT로 옮겨가며 그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질 듯합니다. FA로 영입되어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6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했던 만큼 그 자리를 누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이대형의 이탈에 대해 기아 팬들의 분노가 컸던 만큼 그 자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김기태 신임 감독에 대한 불만과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외야 빈자리는 시즌 전 훈련 이후 성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중견수로 포지션 이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베테랑 김원섭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2014 시즌 거의 부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한 김원섭이 과거 좋은 모습을 되찾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중견수 자리는 김주찬과 신종길 중 하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김다원과 박준태 등이 백업 멤버로 성장을 하게 된다면 의외로 외야 고민은 쉽게 풀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안치홍이 빠진 2루수 자리입니다. 2014 시즌 기아의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치홍이 빠진 것은 공격력만이 아니라 탄탄한 수비에도 큰 구멍이 생겼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3할3푼 9리를 친 안치홍의 공백을 과연 누가 채우느냐는 결과적으로 기아가 상승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1루수는 재계약한 필이 3루수는 마지막 해를 맞은 이범호가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격수는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강한울에게 기회가 좀 더 주어질 가능성이 많은데 문제는 2루수 자리가 큰 공백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안치홍이 2014 시즌에도 맹활약을 하면서 그 자리를 누가 대체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김선빈의 부상이 강한울이라는 신인 유격수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과 달리,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치홍으로 인해 2루 공백은 더욱 커 보입니다.

 

2루 빈자리는 우선 베테랑 선수들인 박기남과 김민우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김기태 감독의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신인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일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강한울과 함께 기아의 미래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박찬호에게 그 역할이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2군에서 활동을 하다 9월 1군에 올라와 경험을 쌓았던 그가 겨울 훈련만 열심히 하게 된다면 의외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아로서는 박기남과 김민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선수 모두 많은 경험을 해온 베테랑이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두 선수 모두 내야 전 분야를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은 기아로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그마나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박기남의 경우는 그에게는 주전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유틸리티 선수로서 기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기남은 파이팅 넘치는 선수입니다.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는 박기남은 기아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체력적인 보안에 집중하고 전 경기에 나선다는 심정으로 훈련에 매진한다면 박기남이 주전 2루수로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시즌 전부터 2루 수비에 집중한다면 박기남만한 선수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외부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아의 최선은 박기남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역설적으로 박기남이 부진하면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이 더욱 힘겨워질 수밖에 없는 기아라는 점에서 박기남에게는 기회입니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이기는 하지만 좋은 수비력으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것은 박기남이 가진 장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아로 이적한 2009 시즌 104경기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100경기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다는 것은 그의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발적인 장타력이나 안정감을 확고하게 해주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활기찬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기남의 주전 도약이 기대됩니다.

 

박기남이 과연 2015 시즌 어떤 역할을 해줄지도 기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관전이 될 듯합니다. 비록 한 번도 주전으로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 하나만으로도 그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몸이 부서지더라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박기남이 2015 시즌 중요한 선수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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