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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 5년차 외국인 선수, 반격의 곰돌이 선봉장이 되었다

by 스포토리 201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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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이면 다섯 번째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150만불에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최다연봉자가 된 니퍼트는 두산이 놓칠 수 없는 절대 존재였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실력만이 아닌 인품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그의 재계약은 두산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니퍼트를 정점으로 강력해진 두산 마운드, 우승도 노릴까?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 재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이미 4차례나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그리고 실력까지 검증된 투수를 내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체불가 선수가 된 니퍼트에 대한 두산의 애정은 당연했고, 니퍼트 역시 이제는 두산의 상징적인 선수로 남아가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즌 후반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6위로 2014 시즌을 마친 두산으로서는 명예회복을 노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올 시즌 최대 FA라고 이야기되던 롯데 출신 장원준을 84억이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했습니다. 어느 팀을 가든 상위 순위에서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자원이라는 점에서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실력만이 아니라 팀에서도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된 니퍼트는 야구장 밖에서는 선행을 하면서 한국프로야구에 제대로 정착한 외국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맞이할 2015 시즌은 두산이라는 팀과 니퍼트 자신에게도 중요한 한 해가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다양한 기록들 이상으로 그가 진정 두산의 상징적인 곰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니퍼트는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총 6시즌을 보낸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입니다. 비록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2m가 넘는 큰 키에서 나오는 다양한 공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오하이오주 빌스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라 메이저리거가 된 최초의 선수였지만 메이저 무대는 니퍼트에게는 기회의 땅이기도 했지만 절망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도 출전하기도 했던 니퍼트는 2010 시즌 텍사스를 마지막으로 2011 시즌부터 한국프로야구 두산과 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두산으로 오면서 니퍼트의 야구인생의 2막은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첫 메이저리거가 되기는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일 수 없었던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서 진정한 니퍼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첫 해 니퍼트는 29번 선발로 출전해 187이닝 동안 2번의 완투와 1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5승 6패, 150탈삼진, 2.55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니퍼트라는 존재는 너무 값진 보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2점대 방어율에 완투 능력까지 겸비한 2m가 넘는 '키다리 아저씨'는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해인 2012 시즌 니퍼트는 29경기에서 194이닝을 던지며 3번의 완투를 보이며 11승 10패를 기록했습니다. 126개의 탈삼진과 3.20의 평균 방어율은 첫 해 기록과 비교해 봐도 안 좋은 기록들이었습니다. 승패는 운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지만 탈삼진은 줄고 방어율은 높아지는 것은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2013 시즌은 니퍼트에게는 가장 안 좋은 시즌이었을 것입니다. 등근육 석회화 증상으로 인해 후반기 두 달 가량 출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니퍼트의 2013 시즌 기록은 19경기 선발로 나서 118 이닝 동안 1번의 완투를 기록했습니다. 12승 4패, 3.58 평균자책점으로 승률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에이스인 니퍼트에게는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기록이었습니다.

 

2013 시즌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도 올라가며 니퍼트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서며 대단한 반전의 주인공이 될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삼성에 막혀 아쉬움을 토로해야만 했습니다. 가을야구에서 니퍼트는 선발만이 아니라 중간 마무리까지 자청하며 팀을 위한 헌신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니퍼트는 아픈 기억으로 남은 2013 시즌을 보내고 다시 부활한 모습으로 2014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니퍼트는 총 30경기에 출전해 179와 1/3이닝을 던지며 부상 후유증이 없음을 몸으로 증명해주었습니다. 14승 7패, 1홀드, 158 탈삼진, 3.81 평균방어율을 기록한 니퍼트에게 두산에서 2015 시즌은 당연했습니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이고 근면 성실한 니퍼트를 마다할 구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보낸 4시즌 동안 통산 52승27패 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최다승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데뷔 첫 해 2점대 방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니퍼트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가 어떤 대안을 가지고 2015 시즌을 대비할지가 궁금해집니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2015 시즌부터는 투수들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많은 선발 자원과 함께 롱릴리프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이닝이터 역할도 겸하는 니퍼트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니퍼트를 시작으로 장원준, 마야, 유희관, 노경은 등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두산에는 여전히 니퍼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원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5년째 두산 선수로 활약하는 니퍼트가 선발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다면 두산은 2013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 직접 투수조 미팅까지 요구하며 선수들을 다독이는 니퍼트는 더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는 아닙니다. 선행도 투구 못지않게 뛰어난 니퍼트에 대한 두산의 기대감은 올 해가 지나기 전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으로 화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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