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3. 09:37

테임즈 첫 40-40 역사적 기록 시즌 MVP는 당연하다

NC의 테임즈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40 클럽을 개설했다.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길을 걷게 된 테임즈가 올 시즌 MVP가 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박병호가 같은 날 개인 통산 최다 홈런과 시즌 최다 타점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테임즈의 40-40으로 그 빛이 발하고 있다.

 

 

박병호53홈런과 146타점마저 밀어낸 테임즈의 40-40 클럽

 

 

 

국내는 물론이고 아직 일본에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인 40-40 클럽이 드디어 나왔다. 팀 수가 늘어나며 경기수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이 큰 이득을 보기는 했지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40홈런과 40도루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올 시즌도 박병호가 시즌 MVP를 탈 것으로 보였지만, 테임즈의 대기록으로 인해 모든 것은 달라져 보인다.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던 박병호와 테임즈의 대결 구도에서 50이라는 숫자를 2년 연속 넘긴 박병호의 승리는 당연해 보인다.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테임즈가 박병호를 넘어서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박병호가 이승엽의 대기록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는 있을까 하는 정도다. 하지만 이것도 한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박병호와 달리, 2경기를 남긴 테임즈가 과연 마의 고지인 50 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2경기에서 3개의 홈런이 쉽지는 않지만 그 누구와 견줘도 비교 불가인 파워와 기교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테임즈의 대기록은 어느 정도 가능한 도전이 기대된다.

 

테임즈의 활약이 대기록 달성 후 실종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소속감은 한정될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 기록은 대단한 성취가 되고 엄청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테임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본에서 발 빠르게 테임즈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의 일본행도 점쳐지던 시점이었다.

 

NC 구단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테임즈와 내년 시즌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년 계약이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시즌 중 재계약은 이례적이다. 더욱 테임즈가 한껏 몸값이 상승한 상황에서 예고된 대박인 일본을 기다리지 않고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한 것도 대단하다. 그만큼 테임즈가 NC 다이노스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년 계약이 금지되어 있지만 국내 구단에서 비공개적으로 다년 계약을 맺는 경우는 존재한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약이 명확한 상황에서 일본과 달리 다년 계약을 하지 못한다. 엄청난 금액과 함께 안정적인 경기를 하기 원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일본을 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다년 계약에 있다. 테임즈 역시 내년 계약이 다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NC와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팬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첫 한국 시즌을 소화한 테임즈는 37 홈런을 기록하며 엄청난 파괴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증명했다. 하지만 11개의 도루가 이야기를 하듯 발 빠른 선수라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한 테임즈는 크레이지 모드를 걷기 시작했다.

 

후반들어 기록에 근접하기 시작하며 김경문 감독을 분노하게 하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넘어서며 그는 더욱 강력한 존재로 거듭났고 전인미답을 달성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을 가게 된 테임즈는 국내에서는 다시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존재가 되었다.  

 

테임즈의 맹활약은 NC의 시즌 첫 우승도 바라보게 한다. 물론 한 선수의 공으로 돌리기에는 NC가 가지고 있는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그들은 강력한 존재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2년 차인 그들은 이제는 우승을 넘보는 팀이 되었다. 만년 우승 후보인 삼성과 1경기 차로 마지막까지 우승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삼성과 NC 모두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자력 우승은 양 팀의 남겨진 경기에서 결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NC는 SK와 삼성은 기아와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이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고 강력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두 팀의 우승 경쟁과 5위 싸움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야구 팬들로서는 흥겹기만 하다.

 

테임즈가 대기록을 세운 날 박병호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53호 홈런을 쳐냈다. 그것도 모자라 3점 홈런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은 146 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50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존재인 박병호이지만 테임즈의 40-40 기록은 그의 MVP 수상을 어렵게 한다.  

 

현재 시점에서 궁금한 것은 테임즈가 과연 NC를 시즌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리고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과 유사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일 것이다. 홈런 페이스는 올 시즌과 유사하게 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속으로 40-40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누구나 쉽게 할 기록이라면 전인미답이 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치열한 5위 싸움과 이에 못지않은 우승 대결도 야구팬들을 흥분하게 한다. 이제 몇 경기 남기지 않은 2015 한국프로야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끝난 게 끝난 것이 아닌 경기들이 될 듯하다. 가장 치열했던 올 시즌은 역사에 가장 화려하게 기록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년 시즌에는 박병호를 더는 볼 수 없으니 말이다. 그 빈자리를 테임즈가 어떤 새로운 기록으로 대체할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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