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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6 시즌 기아 나지완이 살아야 타이거즈도 산다

by 스포토리 201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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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은 이미 시작되었다. 각 팀마다 선수 연봉 계약을 마쳤거나 마무리 중이고,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바쁜 상황이다. 올 시즌은 누가 우승을 할지 그리고 꼴찌일지 예측하기가 무척이나 힘들게 되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삼성이 주춤하고 다른 팀들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즌이 되었다.

 

기아가 살기 위해서는 나지완이 살아야만 한다

 

 

나지완에게 2015 시즌은 최악이었다. 국가대표가 되어 군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에게는 암흑기였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않은 채 팀 우승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던 나지완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팀별로 선발 선수 분배를 하는 바람에 뛰어난 실력을 해주었던 안치홍이 국가대표에서 누락되며 비난은 더욱 심해졌다.  

 

안치홍이 국가대표에 선출되고 나지완이 군대에 가야 했다는 주장들이 높았고, 이런 비난 여론은 지난 시즌 내내 그의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악플이 쏟아지고 이런 영향에 움츠러든 나지완은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수비도 안 되고 타격도 제대로 터지지 않은 나지완은 최악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기아가 빈약한 타선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지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외부 전력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아로서는 여전히 타격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전력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나지완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나지완은 데뷔 2년 차인 2009년 기아의 마지막 우승을 하던 해 한국시리즈 MVP에 뽑힐 정도로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극적인 홈런은 여전히 수많은 팬들에게 회자가 될 정도로 멋진 홈런이기도 했다. 신인이었던 나지완은 시즌에서도 23개의 홈런과 73타점을 올리며 기아의 차기 중심 타자로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009년 홈런이 나지완의 커리어하이로 남겨져 있기는 하지만 가능성은 항상 평가 받았던 존재이기도 하다. 거구에 힘을 가진 타자라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중요한 자원이었다. 그런 나지완이 2014 인천아시암게임이 열리는 해 크레이지 모드를 보이며 타율을 0.312까지 끌어올렸다. 19홈런, 79타점으로 파워나 클린치히터로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나지완이라는 점에서 아시안게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나지완의 역할은 미미했다. 이런 상황에 안치홍이 군 입대 문제로 선동렬 감독과 논란을 빚었고, 이 일이 빌미가 되어 선 감독마저 팀을 떠나게 되었다. 나지완으로서는 모든 것이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국가대표가 되어 군 문제를 해결한 것은 큰 성취였지만, 자신으로 인해 최고의 내야수 중 하나인 안치홍이 군대를 가야했다. 그 문제로 인해 선 감독까지 퇴진하는 상황에서 야구팬들의 비난까지 이어지며 삼중고에 시달린 나지완은 2015 시즌이 개점휴업을 한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116경기에 나서 300타석 이상을 뛰었으니 출전 자체가 문제는 없었지만, 7홈런, 31타점 0.253 타율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은 최악이었다.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지난 1년 동안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이 다시 밝아졌다.

 

훈련을 떠나기 전 체력 측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지훈련에서 최선만 다한다면 나지완이 최고의 존재감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기아로서는 나지완이 제대로 된 몸으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제 나지완도 2009 시즌 23개 홈런을 넘어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파워 히터로서 가치를 보여야 한다.

 

기아의 2016 시즌 핵심 타선을 구축하는 필과 이범호, 김주찬이다. 여기에 나지완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기아의 중심타선은 단단해진다. 김주찬이 부상없이 한 시즌을 제대로만 뛰어준다면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는 김주찬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결국 부활한 나지완이다.

 

나지완이 살아나면 기아의 타선도 나름 탄탄한 전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필 홀로 2015시즌을 버틴 것과 달리, 나지완이 파워를 실고, FA 계약을 체결한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이범호까지 가세한다면 꽤 좋은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김원섭과 신종길까지 제대로 활약을 해준다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강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기아로서는 의문부호가 강하게 붙었던 타선이 구축된다면 지난 시즌 7위보다 높은 순위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신인들이 경험을 쌓는 시즌이 되겠지만 주축을 이루는 중심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기아 역시 가을 야구를 노려볼 수도 있으니 마이다.

 

2016 시즌 기아의 타선은 결국 나지완의 부활에 달렸다. 그가 제대로 부활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팀 타선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팀 경기가. 팀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중심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시즌 내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낸 나지완이 모든 것을 털고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기아 팀 전체의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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