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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임창용 기아 타이거즈 입단 확정이 의미하는 것

by 스포토리 201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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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물의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기아 타이거즈에 정식 입단했다. 그동안 설로만 나오던 임창용의 고향 팀 입단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리빌딩을 하고 있는 기아가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만 하는 시점에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마흔 살 투수를 영입한 것은 뭔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임창용 품은 기아, 스스로 밝힌 뒷문에 대한 두려움

 

 

기아가 임창용과 계약한 것은 그만큼 올 시즌 뒷문을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고향 팀 선수의 간절한 요구가 있었다고 해도 들어줄 사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삼성을 거쳐 일본 야쿠르트와 미국의 시카고 컵스까지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한미일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한 존재이다. 그만큼 그의 능력이 탁월했다는 의미다.

 

해태 시절 선발로 시작해 3년 차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997년 26 세이브와 1998년 34 세이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 시킨 임창용은 이듬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선발로 돌아서 14승, 17승, 13승을 거둔 그는 다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후 36 세이브를 거두며 전천후 투수로 맹활약했다.

 

삼성의 마지막 3년을 선발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그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일본에서 임창용의 마무리 능력은 다시 한 번 정점을 찍었다. 2008년부터 33 세이브, 28 세이브, 35 세이브, 32 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서 능력을 일본에서도 발휘했다.

 

 

그런 그가 미국 진출을 선언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가을 확대 엔트리에 겨우 메이저 마운드에 서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다시 삼성으로 복귀한 임창용은 2014년 31 세이브, 2015년 33 세이브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마무리 투수임을 증명했다.

 

올 해 만 39세가 된 임창용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구질과 노련함을 무기로 삼성의 마무리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며 그는 삼성에서 방출되는 신세가 되었다. 많은 나이인 그를 품을 이유가 삼성에서는 없었기 때문이다. 임창용 외에도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임창용은 버려야만 하는 카드였다.

 

무적이 된 임창용을 받아들일 팀은 없었다. 도박 물의로 방출된 선수를 품는 것은 그만큼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임창용이 기아로 갈 것이라는 예측들을 했다. 이유는 둘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임창용으로서는 불명예스러운 퇴장이 아니라 현역 선수로서 고향 팀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어 했다.

 

기아로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갈증이 존재했다. 그 마무리의 대안으로 임창용은 여전히 흥미로운 카드다. 국내로 복귀한 후에도 여전한 구위로 1위 팀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그는 여전히 강하다. 그런 그가 기아의 마무리를 책임진다면 그동안 문제인 뒷문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노릴 수 있는 카드였다.

 

임창용은 기아와 3억에 계약했다. 하지만 그 3억 원은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는 조건이다. 징계로 인해 임창용이 등판할 수 있는 시기는 후반기일 수밖에 없다. 기아가 대중의 비난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임창용을 품은 이유는 단 하나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리그의 순위까지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임창용을 품는 무리수까지 둔 것은 기아가 그만큼 여전히 뒷문 책임자를 선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전반기 다양한 옵션들을 통해 가능성을 실험하겠지만 시범경기까지 끝난 상황에서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창용 카드는 악마와의 키스와 같은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가 보다 뚝심을 보여주기를 원했지만 그들의 불안함이 만든 결과가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아로서는 임창용을 품은 대신 비난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리고 기아의 선택으로 인해 삼성은 두 명의 처치 곤란한 투수들을 그대로 밀어붙여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기아의 임창용 품기는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나 다름없다. 누군가는 해결해주기를 바랐던 일을 기아가 앞서서 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는 없지만 기아로서는 임창용을 품고 시즌 내내 비난을 감수해야만 하게 되었다. 과연 임창용 영입이 기아에 어떤 득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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