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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풍운아 김진우 출전이 기아에 중요한 이유

by 스포토리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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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진우가 3년 11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김진우 보인에게도 특별했지만 기아를 사랑하는 야구팬들에게도 그의 복귀는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옵니다. 인간승리라 불러도 좋을 김진우 등판이 중요한 이유는 그로 인해 선수 간 경쟁은 긍정적으로 기아를 강하게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기주와 김진우 기아 마운드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연일 홈런으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는 돌아온 가르시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만루 홈런 두 번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이어진 가르시아의 파괴력은 정말 가공할 정도입니다. 가르시아의 가공할 파괴력에 기아와 LG 상위권에서 다투는 두 팀은 팬들의 질투를 피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작년까지 3년 동안 롯데에서 활약했다고는 하지만, 국내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가 이토록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는 야왕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한화의 상승세와 발맞춰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가르시아는 벌써부터 한밭 벌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가르시아의 화끈한 공격과는 달리, 완승이 결정 난 경기에서 한 이닝을 던진 선수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아의 김진우가 바로 그 선수인데요. 한 때 '제 2의 선동렬'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초고교급 선수에서 당당히 기아의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다졌던 그의 프로 선수로서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사망과 함께 시작된 그의 방황은 끝이 없었습니다. 잦은 음주 폭행 사고들과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선수단을 이탈하는 그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망선고와도 같은 임의탈퇴 선수가 되어 더 이상 현역으로 뛰기도 힘들었던 그는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비정규 3군 선수로 시작한 그는 4월 2군 정식 선수로 등록되어 몸을 만들더니 6월 1군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1군에 올라온 17일 8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포함해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3년 11개월 만의 복귀를 화려하게 신고했습니다.

묵직한 구위는 140km 후반까지 찍었고 낙차 큰 커브는 시간이 흐르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공 하나가 손에서 빠져 나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할만한 투구였습니다. 기아 벤치에서 김상수와 강명구가 타석에 들어서자 수비 시프트를 바꾸며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강력한 구속을 믿고 빗맞은 타구에 대한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수비 시프트를 조정했다는 것은 김진우의 공에 대해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어둡고 길기만 했던 터널을 빠져나와 사력을 다해 공을 던진 김진우는 그렇게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더욱 기아 허리진이 엉망으로 망가져있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되 줄 수도 있는 그의 등장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팀의 위기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보직에는 큰 위기 상황이 없었던 기아 볼펜 진들은 김희걸과 곽정철이 1, 2군을 오가며 분위기 변신을 시도하는 정도였습니다.

무딘 볼펜에 손영민을 제외하고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사실은 기아에게는 큰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선발과는 달리,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도 불을 질러 패배로 몰아가는 볼펜 진은 못미더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기아가 다른 해보다 올 해 강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범호가 영입되며 타석에서 강한 경쟁이 유도되었기 때문입니다. 3루 수비를 동시에 하는 이범호로 인해 연쇄 이동이 시작되었고 이런 상황은 누군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더욱 김선빈이 타격까지 눈을 뜨며 굳건하게 자리를 굳히며 후보로 전락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욱 독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체적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좀 더 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박기남이 공백이 생긴 2루에 안착하며 연일 높은 타격감을 보여주듯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상황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마운드에도 불기 시작한다는 것은 기아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4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의 1이닝 투구만으로 성급한 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안일한 투구와 혼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더 이상 1군에 머물 수 없다는 철칙이 기아에도 세워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대체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되던 시절과 달리, 매력적인 대체 선수들이 많아지는 상황은 팀 내에 긍정적인 경쟁을 부추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한기주가 1군 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벤치에서는 한기주를 선발로 돌려 6선발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도 합니다. 2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며 몸을 만들고 있는 한기주까지 1군에 올라서게 된다면 기아 마운드에도 새롭게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7월 1군 행이 점쳐지는 한기주가 올라오는 시점이 기아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기에 부진하던 볼펜 진들은 더욱 힘을 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그 시작이 김진우였고 우려가 많았던 그가 화끈한 신고식을 치루며 많은 기대를 하게 한 것은 본인뿐 아니라 기아 전체에게도 희소식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이제 막 쓰기 시작한 김진우. 그가 더 이상 무모한 방황이 아닌 건실한 존재로 기아 마운드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지켜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마운드에 오른 자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준 관중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진우와 한기주가 합류하게 될 기아는 더욱 막강한 마운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들이 '어게인 2009'를 외치게 하는 동력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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