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7 13:40

박병호 넥센 복귀 1년 15억 계약, 김현수의 선택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메이저 진출 전 소속팀이었던 넥센과 단기 15억에 계약을 함으로서 다음 시즌 넥센은 박병호와 함께 하게 되었다. 넥센으로서는 단숨에 가을 야구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마이너보다 국내 유턴을 선택한 박병호, 김현수의 선택은 어떻게 되나?



박병호가 메이저 진출 2년 만에 유턴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파괴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박병호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1년 반을 마이너에서 보내야 했다. 올 시즌 시범 경기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 메이저 복귀가 예상되었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 순간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병호를 영입했던 단장이 바뀌고 더는 그를 보살필 의무도 없어진 상황에서 박병호는 메이저 복귀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만약 박병호가 미국인이었다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박병호가 만약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꾸준하게 뛰었다면 결과론이지만 의외의 기록을 남겼을 가능성도 높았다. 데뷔 첫 해 부상까지 겹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박병호로서는 절치부심 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범경기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며 충분히 재도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지만, 구단은 이미 박병호를 전력 외로 취급했다.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 시즌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박병호는 메이저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하는 심정을 밝혔다. 넥센 구단이 메이저 진출과 복귀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메이저 2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좋은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아쉬움이 크겠지만 자신의 성장을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면 나쁠 것은 없다. 비록 원하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했다는 것 만은 분명하니 말이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2경기에 출전하여 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하여 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 타율 2할4푼7리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거포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메이저 홈런은 전반기에 터진 것이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은 더욱 크다. 적응기가 필요한 박병호로서는 그 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쫓기듯한 상황에 몰렸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겨지니 말이다.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4+1년 최대 1800만 불에 계약을 맺었다. 약 200억에 달하는 거액이다. 2시즌을 뛴 박병호는 아직 2년이 남았다. 그리고 자신이 원해 1년을 더 채우면 말 그대로 200억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남은 기간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미네소타 역시 전력 외 선수에게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쉽게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 측은 이 상황에서 아무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시 박병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엄청난 이적료를 팀에게 안겨주었던 박병호를 돈들이지 않고 2년 만에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결국 넥센은 최종 승자가 된 모습이다. 


올 시즌 30억을 받은 박병호는 남은 기간 시즌 300만 불이 보장되었다. 여기에 1년 계약 연장을 원하면 650만 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남겨져 있었다. 최대 130억 최소 650만 불을 포기한 결정이다. 넥센과 15억 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박병호는 돈보다는 야구에 대한 갈증이 더 컸음을 잘 보여준 셈이다. 


박병호가 돌아오며 넥센의 전력은 당장 모든 팀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비록 메이저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강하다. 그리고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미국 야구에 대한 경험치를 쌓은 박병호로서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현수는 다시 돌아올까?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미국 현지에서 머물며 다른 팀들을 찾아 볼 수는 있다. 이미 2년 계약은 끝났다. 볼티모어는 2년을 채우지 않고 트레이드를 했고, 필라델피아에서 마무리를 했다. 2년 700만 불에 마이너 거부 조건으로 볼티모어에 합류한 김현수는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시범 경기 부진으로 인해 벅 쇼월터 감독은 마이너를 종용했고, 이를 거부하며 팀 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플래툰으로 기용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시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김현수였지만, 부진으로 인해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되었다. 


2할대 중반 타율로 마무리한 김현수로서는 메이저 팀을 선택하거나 선택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여전히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기는 하지만 김현수의 KBO 복귀설은 더욱 큰 힘을 받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까지 도전을 하되 안 되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연 그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이저 진출을 해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이제는 강정호 외에는 없다. 음주운전 사고만 없었다면 강정호는 의외의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선수였다. 내년 시즌 해적단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 모호한 상황에서,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상대적으로 미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계속 남을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 찍고 다시 돌아와 큰 돈을 받는 식의 유행은 이제 끝이 나는 분위기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유행처럼 메이저를 외쳤지만, 성공하는 이는 극소수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의 국내 리그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보다 냉정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동안 메이저 광풍과 이런 활용법은 사라질 듯하다. 복귀한 박병호, 황재균 등이 과연 어떤 활약을 할까? 그들의 아쉬운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시즌 야구팬들에게는 호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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