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3. 11:30

손흥민 맨시티 울린 3경기 연속골, 완벽했던 베르흐바인 이적 자축골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주포인 해리 케인이 4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올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고민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중원을 지휘하던 에릭센이 떠난 후 새롭게 영입된 베르흐바인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에릭센의 역할은 임대 영입되었다 최근 완전 영입이 확정된 로 셀소의 몫이 되었다. 로 셀소는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공격수 몫으로 네덜란드 신성인 베르흐바인을 겨울 시즌 영입을 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올 시즌 조금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베르흐바인을 영입한 것은 공격 옵션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선택이었다. 무리뉴는 과감하게 곧바로 맨시티와 대결에 베르흐바인을 2선 공격수로 세웠다. 영입 당시 손흥민 자리와 겹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 손흥민이 누가와도 밀려날 수준은 아니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손흥민 원톱이라는 예측과 달리, 모우라를 원톱으로 올리고 양 위어에 손흥민과 베르흐바인을 세웠다. 그리고 알리를 중앙에 세운 전략으로 공격진을 구축하고, 윙크스와 로 셀소를 미드필드에 배치시킨 후 포백으로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토트넘은 운이 좋았고, 맨시티는 지독한 불안과 결정적 순간 마지막 한 방을 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내내 맨시티는 토트넘을 압박했다. 그리고 골을 넣을 기회도 있었다.

 

전반 12분 결정적인 상황이 나왔다. 맨시티 스털링이 과격한 태클로 알리의 발목을 노렸기 때문이다. VAR로 본 태클은 악의적인 태글로 자칫 잘못했다면 알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퇴장이 아닌 엘로우 카드만 적용했다.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영국 대표팀 핵심 선수인 스털링을 보호하려는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인 손흥민에게는 쉽게 꺼낼 수 있는 레드 카드이지만 자국 보호에 열정적인 영국 축구의 한심한 작태가 잘 드러난 판정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여러 차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맨시티 수비에 막히고는 했다. 볼 컨트롤도 예상보다 힘들어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맨시티가 잘 준비했고, 철저하게 손흥민을 마크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맨시티로서는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구에로를 태클한 오르에의 행동이 페널티킥이라는 VAR 판정을 뒤늦게 내렸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빛난 것은 요리스였다. 키커로 나선 귄도안의 킥을 완벽하게 파악한 선방이 나왔다. 이후 스털링과 경합하며 다시 VAR 판정이 내려졌지만 두 선수 누구에게도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이 역시 기괴했다. 스털링의 다이빙이라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옆 골문을 때린 아구에로의 킥까지 맨시티는 전반 충분히 1, 2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오늘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후반 15분 진첸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후였다. 로 셀소 속공을 막기 위해 의도적 반칙을 한 진첸코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맨시티는 토트넘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 3분 요리스와 탕강가가 엉키면서 골문이 빈 상황에서 아구에로 슈팅을 알더베이럴트가 막았다. 흐른 공을 귄도간이 슛을 했지만 크게 빗나가며 기회를 못 잡았다. 전반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이 마저도 살리지 못한 맨시티는 진첸코 퇴장 2분 만에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선 베르흐바인에게 환상적인 골을 내주고 말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안전하게 가슴 트레핑을 한 후 한반자 빠르게 슛을 한 베르흐바인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베르흐바인의 골 과정이 완벽했다는 점에서 그의 다음 경기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활발한 움직임에 수비수들을 제압하는 빠르고 정확한 슛은 토트넘에게 깊이를 더해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베르흐바인의 골에 이어 후반 26분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절망으로 이끌었다. 후반 교체된 은돔벨레의 환상적인 패스와 공간을 파괴하며 완벽하게 골로 연결한 손흥민의 감각은 최고였다. 이 과정에서 오타멘디의 섣부른 판단은 덤이 되었다.

 

후반 43분 데 브라이너의 감각적인 슛을 요리스와 완벽하게 막아내는 장면도 압권이었다. 맨시티로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줬다. 충분히 서 너골이 들어가도 좋았을 상황이었지만, 요리스의 선방과 맨시티 선수들의 아쉬운 마무리 등이 더해지며 2-0 완패를 당했다.

 

베르흐바인과 손흥민의 완벽한 골로 맨시티를 잡은 토트넘은 5위까지 올라갔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4위 첼시와 승점 4점 차이다. 토트넘이 목표로 하는 챔스 출전권을 위해서 베르흐바인은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맨시티를 꺾으며 토트넘의 팀 분위기는 좋아졌다. 연승을 이끈 토트넘의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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