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8. 08:02

서재응의 무실점 호투, 위기의 기아를 살렸다

3일 휴식을 하고 어려운 팀을 위해 선발로 나선 서재응의 투혼은 대단했습니다.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연패를 당한 기아를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타선 역시 그동안 SK 투수들에게 꽁꽁 묶이며 힘겨워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으로 서재응의 승리를 뒷받침했습니다.

서재응의 호투와 이범호의 4주 부상, 만감이 교차 한다




서재응의 호투로 2연패 끝에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은 중요했지만 이범호가 주루 플레이 후 근육 파열로 인해 4주간 출장할 수 없다는 점이 기아에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기아가 위기 속에서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이범호였다는 사실에서 그의 공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서재응의 호투 SK를 압도했다

트레비스가 등판해야만 하는 경기였지만 잔부상도 있고 화요일 경기에서 자신의 컨트롤을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 때문에 급하게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맡겨야 하는 기아로서는 힘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3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것은 선발로서는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수요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졌던 서재응으로서는 2연패를 당한 팀의 연패를 끊어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일요일 경기마저 SK에게 내준다면 스윕을 당하며 2, 3위 순위까지 뒤집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재응의 호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경기였습니다.

SK 투수들에게 완벽하게 제압을 당했던 기아는 그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이용규와 안치홍까지 선발 라인업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1회 승부는 SK가 먼저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1사 후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 안치용이 볼넷을 얻으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서재응은 이호준과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습니다.

기아의 반격은 2회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치면서 부터였습니다. 김주형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에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내달린 안치홍의 베이스 런닝은 이승호 선발 투수를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김상훈 타석에서 이승호는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 볼을 던지려 했지만 폭투로 이어지며 추가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아냈습니다.

후속 타자들인 김원섭과 이현곤이 내야 땅볼로 물러난 상황에서 폭투 하나는 기아에게는 흐름을 자신에게로 가져오는 중요한 득점이었습니다. 1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하는 서재응은 1회와는 달리 2회 최동수와 권용관을 삼진으로 잡으며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SK의 공격을 끊어냈습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폭투로 2루까지 나간 상황에서 이종범이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상황을 만든 후 나지완의 볼넷 후 이종범이 초구를 노려 쳐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오늘 경기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중심타자로서 완벽하게 상대 투수들에 의해 볼넷으로 걸려 져야만 했던 이범호가 일요일 경기에서 완벽한 타격으로 팀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것은 의미 있었습니다.

문제는 교체된 전병두를 상대로 안치홍이 다시 안타를 치고 이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홈까지 파고든 이범호가 부상으로 교체되었다는 사실이지요. 기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선수인 이범호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지며 안정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범호가 교체되었다는 사실은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3회 박재상의 바람의 힘을 얻어 펜스까지 날아간 공을 노장 이종범이 멋진 펜스 플레이로 아웃시키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3일만 쉬고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오늘 경기에서 5와 2/3이닝 동안 80개의 투구로 2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귀중한 승리를 만들며 개인 시즌 5승째를 올렸습니다. 이어 나온 손영민은 3과 1/3이닝 동안 42개의 공으로 5안타, 3삼진,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위기의 기아를 막아내며 팀을 살려냈습니다.

SK는 초반 기아를 잘 막아내던 이승호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초반 교체를 당하며 스윕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의외의 호투를 보이며 완벽하게 기아 타선을 막아 승리한 것을 보면 SK 역시 선발 투수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팀(그동안 선발 자원이 평균 3, 4이닝이라는 점이 아이러니 하게 말이죠)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기아는 서재응의 호투와 적절하게 득점을 만들어낸 타선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며 편안하게 광주 홈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범호의 2타점 2루타, 공격적 주루 플레이가 가져온 부상 아쉽다

이범호의 멋진 안타와 폭발적인 주루 플레이가 없었다면 오늘도 기아가 SK를 이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오늘 이범호가 보여준 활약은 짧았지만 소중했습니다. SK 전략에 의해 철저하게 견제를 받아왔던 이범호는 이런 상황을 인식해서인지 공격적인 타격으로 가장 중요한 시점 2타점을 뽑아내며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추가점까지 얻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햄 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는 점은 기아로서는 절망과도 같았습니다. 더욱 긴박한 상황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상황이었기에 슬라이딩을 준비하던 이범호로서는 갑자가 홈을 비우는 허웅 포수로 인해 근육에 이상을 일으키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중계 플레이를 하는 상황에서 이미 홈 승부를 포기한 상황에서도 포수 허웅은 자리를 지키고 비켜주지 않다 마지막 순간 자리를 피해 부상을 유도하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그가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경험 부족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오지 않을 수 있는 부상이 나왔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기아는 오늘 8개의 안타로 6득점을 하는 효과적인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범호가 결정적인 순간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부상 후유증으로 쉬었던 안치홍과 이용규가 모두 2안타씩을 치며 기아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기아는 다음 주 경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이범호의 공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3루 자리는 박기남이 해주지만 4번 타자 몫은 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희섭이 조만간 복귀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 자리는 곧 최희섭이 맡기는 하겠지만 이범호가 해준 것처럼 해줄 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최희섭이 돌아오면 박기남과 김주형이 번갈아 3루 수비를 대신하겠지만 이범호의 공격력까지 대신해 줄 수는 없기에 기아로서는 또 다시 위기에 처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LG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력 누수가 어떤 식으로 승패로 다가올지도 고민이지만 3째주 대결 역시 롯데와 SK 6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계속되는 혈투가 기아에게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SK와의 두 경기에서 2득점이 전부였던 기아가 마지막 일요일 경기에서 6득점이나 하며 공격이 활발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팀 공격의 핵심인 이범호가 부상으로 9월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을 상대로 후보 선수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아 공격을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종범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서재응이 3일을 쉬고도 5이닝 이상을 던지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런 팀의 노장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주전대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더욱 최선을 다한다면 기아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빈, 최희섭, 김상현, 로페즈에 이은 이범호의 부상. 기아는 분명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일전을 지속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올 시즌 V11에 대한 기대를 해도 좋을 정도로 기아의 전력은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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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딸기맛제초제 2011.08.08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야신의 말대로 위기때는 베테랑의 힘으로 극복할수밖에 없는것같습니다. 현역중 베테랑중의 베테랑 이종범선수가 선두로 서재응과 다시 돌아온 김상훈의 활약을 믿고 응원해줘야하는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종범선수의 SK전 투런포후 윤석민의 어깨를 감싸주며 무언의 응원메세지를 전해준후 윤석민이 확실히 치어업한거보면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가장 필요한 요즘입니다. 맏형들이 묵묵히 해주는데 어린선수들은 패기로 응해야겠지요^^ 어차피 주력이 많이 빠져버린 요즘 잘버티고 다음달의 전반기의 베스트 라인업을 보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2011.08.09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말씀처럼 노장의 투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경기를 잘 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후배들을 감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종범의 역할은 대단할 수밖에는 없지요.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는 하지요. 기아 역시 절대적 위기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