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Soccer/유럽리그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1승, 김민재 선발 활약과 케인 멀티골

by 스포토리 2023. 8. 28.
반응형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에 나선 김민재는 안정적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는 장면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게 모두 김민재의 실수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장면들이 많습니다.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내려오라는 지시 등을 하며 김민재로 시작되는 공격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적하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케인은 두 경기 연속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뮌헨에서도 PK 전담으로 나서며 첫 골을 넣었고, 추가골 역시 완벽한 골 상황에서 손쉽게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뮌헨 선수들이 케인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김민재 뮌헨 수비라인 이끌었다

김민재는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습니다. 우파메카노와 전 경기에서도 호흡이 좋았고, 클린시트를 했다는 점에서 감독은 이런 호흡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더 리흐트가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탓도 있었죠.

 

라인업에 큰 차이가 없는 뮌헨은 예상처럼 공격 전술로 아우크스부르크와 대결했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뮌헨 절대 원톱에 다른 팀들이 대항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뮌헨의 전술은 대부분 공격 지향성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런 변수들이 분데스리가의 재미로 자리하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 뮌헨은 결정적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힘든 리그를 치러야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빠르게 탈락했고, 최종전에서 상대팀 승패로 우승이 결정될 정도로 뮌헨은 절대무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케인을 힘들게 데려온 이유 역시 이런 골 가뭄을 해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레반도프스키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사라진 뮌헨의 어려움을 케인은 잘 채워내고 있습니다. 일단,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인 케인이 필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 경기에서도 결정력을 보여준 케인은 오늘 경기에서도 그 존재감을 잘 보여줬습니다. 강한 스트라이커 하나는 상대 수비 둘 정도는 달고 다닌다는 점에서 뮌헨으로서는 보다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런 점에서 케인의 존재감은 그 자체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는 뮌헨이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완파하며 2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첫 골은 자책골이었고, 두 번째 골은 PK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완벽한 패싱을 통한 결정인 케인의 몫으로 홈에서 가진 경기에서 뮌헨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뮌헨 케인 멀티골

김민재는 81분을 뛰고 더 리흐트와 교체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김민재는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이는 단순히 김민재 혼자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직 손발이 제대로 맞춰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빌드업의 시작점이 김민재라는 점에서 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차단되는 경우들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 특히 반복해서 나왔다는 것은 단순히 김민재의 패스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김민재는 전반 21분 과감히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끊기고 말았습니다. 전반 42분에는 패스가 상대에 끊기며 중거리 슈팅까지 내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슈팅이 부정확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하프라인 아래에서 수비수의 패스가 끊기면 이런 위험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상할 정도로 패스가 많이 끊긴 이유가 무엇인지는 내부에서 보다 정확하게 답을 찾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거나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라도 실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빌드업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팀이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패스가 끊기는 과정들은 이런 호흡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맞아야 패싱이 가능해지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서 자주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에 대해 가장 낮은 평점을 주며 패스 플레이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런 실수를 득점으로 이용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재 빠지자 실점하는 뮌헨

이런 평가와 달리, 김민재의 실수라는 부분은 큰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매체에서는 실수를 이용하지 못한 상대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뮌헨 전체가 뭔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이 오늘 경기에서는 컸습니다. 공격 라인에서도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3골을 넣기는 했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중앙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컸다는 의미죠. 오늘 경기에서도 높은 평점을 얻은 알폰소 데이비드는 과한 평가를 받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폰소가 윙어나 마찬가지인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김민재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김민재 옆자리에 선 우파메카노까지 중앙 라인을 넘어선 상황에서 뮌헨은 최종 수비수로 김민재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습니다.

 

수비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드러난 것도 호흡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그만큼 필드 위에서 선수들이 호흡이 잘 맞지 않다고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케인과 공격 라인의 호흡도 아직은 좋지 못했습니다.

 

더욱 김민재가 나가자마자 실점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생각해 보면 평점과 상관없이 김민재의 존재감은 크게 다가왔습니다. 김민재가 나가고 더 리흐트가 그 자리에 나선 상황에서 수비진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수비 라인이 뚫리며 바로 실점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과연 김민재가 그렇게 나쁜 평점을 받을 정도였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케인 영입 효과는 분명 존재합니다. 두 경기 연속 골로 자신의 존재감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뮌헨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있습니다. 김민재와 케인이 올 시즌 뮌헨에 들어왔지만, 절대적인 연습과 호흡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며 맞춰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늘 경기도 그렇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뮌헨 리그 2연승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고함을 치며 라인을 정리하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김민재의 소리에 맞춰 뮌헨 선수들이 수비라인을 정리하고 있는 과정은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떤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투헬 감독이 리더로서 자질이 있다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시간 문제일 뿐임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나브리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한 선수는 한국식 인사를 하며 김민재와 웃는 모습들을 통해 얼마나 팀에 잘 융화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평점과 달리,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평정하고 이제 독일 평정을 시작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