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를 지키고 있는 철기둥 김민재에 대한 독일 매체 빌트의 악랄한 수준의 인종차별은 잔인함으로 다가옵니다. 이 정도면 인종차별이라는 말이 아니면 정의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빌트지는 절대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빌트지에도 기준이라는 것은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단순 비교를 해봐도 빌트지가 평가하는 기준은 유럽인과 비유럽인을 나눠서 평점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정도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의 짝인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결장하는 상황에서도 김민재 홀로 뮌헨 수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뮌헨이 독일 전체를 대표하고, 절대 강팀이라는 점에서 수비수들에 대한 평가가 나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보다 더 못한 평가를 내는 독일 현지 매체들은 기괴함으로 다가올 정도입니다. 물론 우파메카노가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상대로 헤더골을 넣었기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수비수가 골까지 넣었으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현재 김민재를 향한 독일 매체들의 평가는 이 한 경기만이 아닙니다. '데어 클라시커'에서 뮌헨이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독일 매체들의 시각입니다.
키커지에서는 김민재에 대해 돈값 못하는 선수라는 황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컵대회에서 3부 리그 팀에서 지며 탈락한 이후 나온 평가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의 기사는 악의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들 부상과 대체할 수 있는 이가 없는 상황에서 12경기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는 선수에게 할 말이 아니죠.
더욱 독일에서 김민재 평점은 전체 47위입니다. 이 말도 안 되는 평가와 '데 클라시커' 전 두 팀 통합 베스트 11에 김민재가 제외된 것 역시 황당했습니다. 과연 김민재가 독일 내 평점 순위가 합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독일 내 평가와 달리, 영국과 그 외 국가에서 김민재 평가는 전혀 다릅니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요? 동일한 경기를 보고도 독일과 다른 나라의 김민재 평가가 전혀 다른 것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비난한 것도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선수 시절 대단한 선수였을지 모르지만,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평가는 그렇지 못하니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된 독일인 역시 마테우스와 마찬가지로 레전드로 평가받지만, 그가 하는 일이 과연 뭘까? 에 대한 의문은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궁금해합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6회, 슈팅 방어 2회, 태클 3회, 지상 경합 3회(4회 시도), 공중 경합 2회(2회 시도), 볼터치 96회, 패스 성공률 91%(81회 중 74회 성공), 롱볼 1회(5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평점 7.5점을 받았습니다. 독일 내 평점과는 많이 다릅니다.
김민재 역할은 뮌헨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최근 5~6년 동안 뮌헨 첫 10경기에서 최소 실점인 7점을 기록한 것은 우연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더욱 이전 시즌 뮌헨 수비를 지키던 선수 중 핵심 2명이 나갔고, 더 리흐트는 무한 반복하듯 부상하며 전력에서 이탈 중입니다.
우파메카노가 김민재가 오면서 각성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입니다. 우파메카노 역시 부상으로 이탈해 돌아왔다는 점에서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면, 현재 뮌헨의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모든 빌드업의 시작은 김민재입니다. 물론 나폴리 시절과 팀 전술이 다르다는 점에서 같이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패스를 해줘도 공격수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적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현재 뮌헨의 전력은 많은 축구팬들이 알고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뮌헨의 허리가 너무 약하다는 비판은 강한 상황입니다. 중앙이 부실하면 수비와 공격이 그 부분을 채워져야만 합니다. 이는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된다는 의미죠. 센터백 자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함에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의 어처구니없는 평가들은 인종차별로 다가올 뿐입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에게 '기계' 같다는 말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도무지 뚫어낼 수 없는 강한 벽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장의 선수들 평가는 좋은데, 독일 매체의 평가만 박한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더는 독일에 압도적 공격수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유럽 선수가 자신들이 지배했던 아프리카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일까요? 뮌헨이 분데스리가 원톱이라 수비수들이 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공격수들 역시 골 넣기 쉽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뮌헨 선수들의 평가는 모두 박해야 공정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발롱도르 최신 순위라고 잡힌 것을 보면 20위에 손흥민이 올라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선수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순위도 엉망이지만, 유럽리그에서 아시안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분명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빌트'는 앞선 경기들도 김민재에게 아무리 잘해도 평점 3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패스 성공률 100%(102회 중 102회 성공)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마인츠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갈라타사라이전, 공중 경합 승률 88%(8회 중 7회 성공)을 보여주며 공중볼을 장악한 다름슈타트전에서도 3점을 줬습니다.
이들은 김민재가 아무리 잘 해도 최고점은 3점이라는 의미입니다. 독일 평점은 낮을수록 잘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점 3은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줘도 평가가 이렇게 박하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월등하게 잘해서 김민재의 활약이 묻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무리 잘해도 독일 매체의 이런 박한 평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정도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은 독일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술과 선수 구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는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은 독일 현지의 평가는 씁쓸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아무렇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레버쿠젠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뮌헨 역시 시즌 첫 10경기 최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과 김민재에 대한 비판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투헬 감독이 공식 인터뷰 상황에 함께 있던 마테우스에게 비난을 할 정도로 현재 뮌헨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김민재 활약에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특히 맨유 팬들은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구단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김민재가 거쳐간 곳에서는 그리움을 표하고, 얻지 못한 곳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독일 현지의 이 박한 평가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손흥민이 독일에서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인종차별을 받았는지 고백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도 상대팀에게 인종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독일에서도 많은 차별을 견뎌야 했다는 고백은 놀라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유럽인들의 인종차별은 그렇게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이들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되니 말입니다.
독일 매체의 평가와 상관없이 김민재에 대한 다른 곳의 평가는 뛰어납니다. 이는 다른 곳으로 이적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김민재는 지금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다양한 경험들을 한다면 다음에는 또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영국이나 스페인의 강팀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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