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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토트넘 노팅엄 2-0 연승, 손흥민의 희생 클루셉스키 1골 1도움

by 스포토리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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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셉스키가 1골 1도움으로 토트넘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일부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을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의 역할이 미미했다는 주장이지만, 그가 그렇게 뛰지 않았다면 토트넘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혹평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오늘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다시 우승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위팀들과 대결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맨시티와 아스날의 양강 구도에서 올 시즌에는 5, 6위 팀들까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클루셉스키 1골 1도움

토트넘은 박싱데이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만 합니다. 1월부터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팀을 떠나야 합니다. 여기에 아프리칸컵에도 비수마와 사르가 출전하며, 토트넘으로서는 핵심 3인이 빠지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젠 1월에 보름 정도 겨울 휴식기를 가지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잡으며 2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승리는 기쁘지만 아쉬움도 컸던 경기였습니다.

 

노팅엄은 5-3-2 전략으로 선수비 후공격 전술로 나왔습니다. 모두가 예상 가능한 전술이었고, 토트넘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손흥민의 왼쪽에 존슨이 오른쪽 윙으로 나서고,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등장했습니다.

 

중앙에는 클루셉스키가 자리하는 구도는 이제 엔제 감독의 스타일로 굳어가는 모습입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히샬리송의 골감각이 조금씩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듯, 히샬리송은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헤더골로 승기를 잡아갔습니다.

 

전반 토트넘 공격은 손흥민과 클루셉스키가 만들어내며 주도했습니다. 발리 느린 윙어라는 치명적 한계가 존재하는 클루셉스키는 오른쪽보다는 중앙에 있을 때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납니다. 쉽게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는 능력이 중앙에서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른쪽 윙으로 뛸때는 패스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었습니다. 중앙에 손흥민이 기다리고 있어도 패스를 하지 못하고, 그저 볼을 끄는 행태가 반복적으로 드러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앙에 위치한 클루셉스키는 엔제볼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다가옵니다.

히샬리송 2경기 연속골

손흥민과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클루셉스키의 공 관리는 전반에도 효과적으로 잘 드러났습니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팅엄 수비수 2, 3이 합세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에게 기회로 다가옵니다.

 

손흥민을 막아야만 득점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상대팀 전술은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상황에 중앙에 배치된 클루셉스키가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시간을 끌면, 자연스럽게 노팅엄 수비수들이 모이게 됩니다.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아야 하니 말이죠.

 

수비수들이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좀 더 여유로워집니다.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 치고 들어가면, 클루셉스키가 공을 배급하는 방식으로 기회를 잡는 장면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메디슨이 부상으로 오랜 시간 벗어난 상황에서 그 역할을 클루셉스키가 해줄 수 있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오른쪽에 있던 존슨이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되며 이런 상황들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피를 흘리며 교체된 존슨 대신 스킵이 들어오며 중앙에는 히샬리송만 남고, 클루셉스키는 다시 오른쪽으로 옮겨가며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중앙 라인은 두터워졌지만, 메디슨과 클루셉스키가 해주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노팅엄 수비수들은 끈질기게 손흥민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실제 2명의 수비수들이 붙잡고 치는 과격한 행동으로 손흥민을 고립시키는 과정은 치열함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과격한 상황들이 많았지만, 심판이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심판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비수마의 과격한 반칙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비수마의 이 반칙은 결국 레드 카드를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는 아프리칸컵 출전 전까지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토트넘 존슨 부상으로 교체

노팅엄과 실력차가 크다는 점에서 충분히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줘야 했지만, 토트넘은 상대의 과격한 반칙들에 덩달아 흥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토트넘이 풀어야만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선을 넘지 않은 수준에서는 이는 열정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퇴장까지 당하는 수준은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반 연장시간에 히샬리송으 헤더골로 앞서 나가기는 했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토트넘이었습니다. 토트넘은 불명예 기록인 다섯 경기 선취골을 넣고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후반 클루셉스키의 추가골은 중요했습니다.

 

수비수가 공을 앞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골키퍼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은 해당 수비수가 어떤 행동을 할지 판단하고, 골키퍼에게 공을 전달하는 순간 스프린트로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공과 손흥민이 함께 골키퍼를 향해 다가오는 상황이 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 패닉이 된 노팅엄 골키퍼는 다급하게 공을 차야만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영특한 것이 노팅엄 선수들이 있는 방향을 막고, 클루셉스키가 있는 곳을 열어뒀다는 겁니다.

 

골키퍼 선택권은 단 하나였습니다. 골을 먹기 전에 서둘러 공을 열린 곳으로 차야 한다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클루셉스키에 바로 연결되었고, 이를 치고 들어가 골키퍼에게 슛을 한 공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정신이 없던 골키퍼는 자신을 향해 날아온 클루셉스키의 슛을 막지 못했습니다.

 

클루셉스키 골 지분의 절반 이상은 손흥민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극단적 전방압박이 결국 이런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방압박의 힘은 곧 득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만드는 것이 손흥민 외에는 나오지 않는단 것이 현재 토트넘의 문제입니다.

토트넘 비수마 살인태클 퇴장

2-0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비수마의 퇴장으로 힘든 경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점 없는 크린시트로 경기를 끝내기는 했지만, 비수마의 퇴장과 우도기의 엘로우 카드로 인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비수마의 반칙은 퇴장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과 상관없이 무릎 밑을 걷어찬 것은 자칫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위험했습니다.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 천운이라고 할 정도로 이번 반칙은 큰 문제였습니다. 

 

에버턴에 이어 브라이튼까지 연이어 치를 경기에서 비수마와 우도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존슨의 경우 머리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듯합니다. 두 팀이 만만한 상대들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력을 집중해야 함에도 핵심 선수 둘이 빠지는 상황은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대회 출전 전까지 에버턴과 브라이튼, 본머스 세 경기를 뛸 수 있습니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을 보면, 세 경기 모두 승리하는 것이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는 최대 50일 동안 토트넘을 책임질 시스템은 어쩌면 오늘 경기에서 조금 보여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손흥민 전방 압박이 만들어낸 클루셉스키 골

히샬리송이 조금씩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클루셉스키 역시 중앙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여전히 문제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다는 겁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없다면 과연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손흥민 효과는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상대팀은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은 보다 손쉽게 자신들 페이스로 경기를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의 아쉬움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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