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난하고 싶어도 비난할 수 없는 활약을 김민재가 보여줬습니다. 인종차별에 가까운 비난이 일상인 유럽 언론에서도 이번만큼은 무조건 비난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수비수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심이 없었다면 김민재는 2골 2도움을 기록해야 맞습니다. 분데스리가가 최고 리그가 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오심 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VAR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골을 강탈당했음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뮌헨은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3-0 승리했습니다. 홈구장에서 열린 만큼 김민재 활약은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뮌헨 자체에서 김민재에 대한 비난을 하는 기괴한 문화 속에서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활약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경기는 뮌헨이 빠르게 선취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잡아갔습니다. 전반 2분 르로이 자네를 향해 후방에서 한번에 연결이 되었고, 이를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받는 과정에서 슈투트가르트는 아쉽게 선취골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골키퍼에 맞고 자네 발 앞에 떨어지자, 왼발 패스로 케인에게 연결했고 손쉽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너무 빨리 골이 들어가며 뮌헨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후방은 김민재가 완벽하게 막아주며,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선취골을 내준 후 슈투트가르트의 반격도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전반 9분 박스 안에서 운다브의 슈팅은 골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김민재의 육탄방어는 실점을 막았습니다. 19분에도 역습 시도하는 상대를 김민재가 차단했습니다.
1분 뒤에도 김민재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압박을 가하며 공을 빼앗아 왼쪽으로 패스해 위기 자체를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수비 능력은 기본이었던 김민재는 전반 24분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파블로비치가 올린 프리킥을 헤더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를 봐야 하는데, 일부 카메라가 오류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각도에서 포착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할 수 없는 조건이었고, 육안으로 봐도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음에도 김민재의 헤더골은 취소되었습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도둑맞은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뛰어났습니다.
전반 33분 슈투트가르트의 측면 공격은 날카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빠르게 질주해 정확한 태클로 걷어내며 위기를 정리한 것은 놀라웠습니다. 태클 성공 후 김민재는 바로 일어나 관중석을 바라보고 포효하며 환호성을 유도하는 모습은 현장이었다면 격정적이었을 듯합니다.
뮌헨은 빠른 선취골에 이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들은 많았지만 자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29분과 31분 자네의 두 번의 슈팅을 막아내며, 뮌헨의 골 가능성은 아쉽게 사라졌습니다. 이런 뮌헨의 공격은 37분 뮐러가 연결한 공을 자네가 슛을 했지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전반 45분에도 케인의 슈팅은 골키퍼에 안겨주는 정도였습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무산된 상황에서 전반 추가시간 2분 김민재가 중앙선 너머까지 올라가 공을 끊어내, 뮐러에게 연결했고 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이 마저 무산되었습니다.
김민재로서는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도둑맞은 상황이었습니다. 제대로 판정되었다면 김민재는 전반에만 많은 기록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후반 10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정확하게 머리로 흘려 케인에게 건너갔고, 이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분데스리가 첫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18분 다시 파블로비치가 코너킥을 올렸고, 김민재는 다시 슈투트가르트 수비수를 제압하고 헤더를 했고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이 되었습니다. 슈팅이 골대 안쪽으로 갔기 때문에 수비수에 맞아도 골로 인정됩니다. 후반 단 18분 만에 분데스리가 데뷔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알리안츠 아레나를 휘감은 "킴" 구호는 보는 이들마저 짜릿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수비수가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올렸지만, 수비에서도 완벽함을 보여줬습니다. 후반 22분에도 한 발 빠른 태클로 완벽하게 패스를 끊어냈고, 슈투트가르트의 최종 병기인 기라시의 움직임을 읽어 전재 패스를 차단하는 김민재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정우성은 후반 32분 운다브를 대신해 투입되어 김민재와 함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지만, 승부는 기울었죠. 슈투트가르트 제이미 레벨렝이 후반 34분 만회골을 노렸지만, 노이어의 호수비가 나왔습니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1골, 1도움, 패스 성공률 93%(39/42),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6회, 공 소유권 회복 6회 등을 기록하며 완벽함 그 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8.6점을 줬습니다.
'소파 스코어'는 8.2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언론의 이 평가가 공정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기록을 기반으로 한 기계적 평점이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독일 '아벤트자이퉁'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매겼습니다. 'TZ' 역시 평점 1점을 주며 김민재 경기력을 칭찬했습니다. 악의적으로 김민재를 비판만하고 평점 테러만 하던 '키커'와 '빌트' 역시 평점 1점을 줬습니다. 이런 경기를 보고도 평점 3점을 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김민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오늘 경기는 그가 왜 괴물인지 잘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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