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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김선빈과 로페즈의 복귀, 반전은 시작될까?

by 스포토리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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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기아는 롯데와 넥센과 6연전을 치릅니다. 넥센에 강점을 보인 기아로서는 주중에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해태 시절 제과 라이벌로 야구 명문으로서의 강한 라이벌 의식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고 그렇기에 그들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롭기만 합니다.

김선빈과 로페즈의 복귀, 기아의 반격은 이제부터다




우천 취소가 거의 없었던 기아로서는 남은 경기 운영과 포스트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남은 경기 승률을 7할로 가져가지 않는 한 우승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7할 승부는 기적에 가깝고 이런 상황에서 우승 보다는 2, 3 순위 굳히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닐까란 조심스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반전의 기회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기아가 강팀이라는 사실은 팀의 절대적인 존재들인 2~5까지의 중심 타선들이 모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선발인 로페즈의 부상과 3선발인 트레비스의 난조 속에서 일궈낸 성과이기에 기아의 팀 전력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홍재호의 발견, 신종길의 약진 흥미롭다

기아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하며 문제가 많았지만 이를 대신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덕이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김선빈의 부상으로 그 자리를 대신한 이현곤은 현재까지 붙박이 2루수로 활약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왕년 타격왕 출신이었던 이현곤으로서는 주전 자리를 어린 후배에게 넘겨주고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어려운 시점 최선을 다해 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뜨거운 여름 쉬지도 못하고 달려온 탓에 타격 페이스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공백을 최소화 해주었습니다.

최희섭이 빠진 자리를 채우고 있는 김주형 역시 수비에서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루수 자원이었던 김주형이 1루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팀의 4번 타자인 최희섭의 공백을 최소화 해주었다는 것 역시 팀으로서는 다행이었습니다.

아직은 롤러코스터 타격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힘 하나만큼은 거포 최희섭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은 희망적입니다. 커브볼 공략에 아직도 힘겨워하는 김주형으로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 유인구에 속는 패턴을 줄여간다면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주형과 함께 벤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던 신종길의 약진은 흥미롭습니다. 외야 자원으로서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신종길의 존재감은 중요합니다. 그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외야 자원을 가진 기아로서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왼손 타자로서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출루율을 높일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타격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중요합니다. 최근 1군에 복귀해 보여준 그의 활약은 과연 전반기 신종길이 맞을까 생각될 정도로 대단합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4타수 7안타(2루타 3개, 홈런 1개)로 맹타를 터트린 신종길의 모습은 시즌 전 벤치에서 기대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맹활약으로 인해 김상현이 빠진 외야 수비에 이종범이 맹활약을 해주기는 했지만 현역 최고령 선수가 매 경기 활약하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신종길의 등장은 커다란 활력소가 되었고 지친 이종점이 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것 역시 팀 전체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도 신종길의 존재는 중요해집니다. 외야 한 자리를 신종길이 책임질 정도가 된다면 다른 취약 부분을 채울 수 있기에 보다 충실한 2군 육성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활약에서 가장 주목해야만 하는 존재는 바로 홍재호입니다. 선발로 나선 삼성과의 두 경기에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이범호의 3루 공백을 충실하게 매워주었습니다. 박기남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신한 홍재호의 맹활약은 더욱 고무적입니다. 기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 중 하나가 될 홍재호가 이런 활약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기아의 미래는 밝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타격 센스나 수비에서 흠잡을 데 없는 홍재호가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의 성장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큰 체구는 아니지만 홈런을 포함한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기에 홍재호의 성장은 김선빈, 안치홍과 함께 타이거즈의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자원으로 다가옵니다.


김선빈과 로페즈의 복귀, 기아의 반전은 이제부터다


롯데와의 경기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김선빈과 넥센 전 출전이 예상되는 로페즈의 복귀. 기아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을 듯합니다.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박경태가 다시 선발로 나설 정도로 기아의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이 아닙니다.

김희걸과 박경태가 선발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로페즈의 부상은 기아에게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는 없도록 했습니다. 이닝이터로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던 로페즈의 이탈은 기아 선발진에게는 큰 구멍으로 다가왔습니다.

로페즈의 이탈은 단순히 선발 투수 한 명의 부재가 아니라 그만큼 많은 불펜 자원들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로페즈가 등판해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지던 것과는 달리, 임시 선발의 등판은 5이닝이 최다 이닝이 되면서 이후 불펜 진들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경기에도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불펜 진들이 연쇄이동을 하면서 다른 투수들의 부담은 늘어나고 그렇게 늘어난 부담은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드러나며 기아를 불안하게 만든 게 사실입니다. 원투 펀치로서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던 기아로서는 로페즈의 이탈로 불펜진의 과부하와 함께 에이스 윤석민에게 더욱 큰 부담을 주게 되며 전체 투수진들이 빈약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로페즈가 복귀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연하게도 기아의 불펜이나 선발은 다시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2군 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으로 조율을 마친 로페즈가 고통이 없다고 하니 그의 선발 복귀는 기아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던 김선빈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연습에 참여하며 페이스를 조절해오던 그가 1군에 올려 졌다는 것은 실전 투입을 해도 좋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겠지요. 더욱 이현곤이 한 여름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한 탓에 힘겨워하던 상황에서 김선빈의 복귀는 팀 전체를 위해서도 즐거운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몇 경기를 치르며 타격감도 조율하고 수비 시 강한 라인 드라이브에 어느 정도 적응하느냐 도 문제입니다. 사고와 비슷한 상황에서 두려움 없이 수비를 한다면 더 이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의 수비와 이용규와 보여준 환상적인 테이블 세터가 다시 완성된다면 기아의 전력은 급상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선빈의 복귀는 팀 전체에 파이팅을 부여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기에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최희섭 역시 부상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 주 중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의 4번 타자가 복귀하게 된다면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조금씩 타격감을 살리고 있는 나지완으로서는 자신의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이유가 될 듯합니다.

4번 타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최희섭에 이어 5번 타자를 맡게 된다면 나지완으로서는 현재의 타격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좀 더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9월 초 복귀가 가능한 이범호와 9월 중 복귀가 점쳐지는 김상현. 그들이 모두 복귀해 정상 컨디션만 찾게 된다면 기아로서는 포스트 시즌에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될 듯합니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한 기아. 다른 팀들의 경기가 워낙 많이 남아 엔트리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아는 불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패넌트 레이스 우승도 가능했던 전력이었지만 중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들어진 상황에서 기아는 포스트 시즌을 준비해야만 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일찍 패넌트 레이스를 마치고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은(남은 경기 조정으로 인해 그마저도 힘들 수도 있지만)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들이 얼마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느냐는 한국 시리즈 우승과 직결되기에 기아로서는 정규 시즌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한국 시리즈 우승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선빈도 돌아오고, 로페즈도 돌아오는 이번 주 강력한 라이벌인 롯데와의 3연전은 중요합니다. 롯데와의 승부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만 6경기에서 4승 2패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힘겨운 시간들을 어렵지만 잘 이겨낸 만큼 주전들이 속속 복귀하는 이번 주부터 다시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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