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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의 연패, 이대로라면 4강도 힘들 수 있다

by 스포토리 201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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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언제나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문제가 된다면 심각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지난 삼성과 롯데 경기에서 보여 진 기아의 모습은 리그 2위라는 사실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우천 취소 없이 연이어 강행군을 하는 상황을 백번 이해하나 이런 상황에서는 포스트 시즌 진출도 우려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한 공격, 처참해진 마운드 총체적 난국이 부른 패배




롯데에 연이틀 난타를 당하며 연패를 당한 기아의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무더위에 주전 부상을 딛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팀 공격은 좀처럼 득점 기회에 터져주지 않고 선발들은 난타를 당하며 경기 초반부터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은 답답할 정도입니다.


완벽한 상승세 롯데와 투타가 무너진 기아

롯데의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후반기 들어 엘지를 제치고 4위 자리를 차지는 하는 과정도 그렇고 기아와 광주 원정 3연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들의 힘은 전반기 가장 좋았던 기아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은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해주고 타자들은 철저하게 상대 투수들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은 강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대호가 화려한 타격 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이대호 급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대호를 잊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이와 달리 기아는 4번 타자 자리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듯 장타를 뽑아주기는 하지만 득점 상황에서 터지지 않는 기아의 타선은 승리를 하기 힘들게 합니다.

현재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타선의 부조화입니다. 이범호라는 특급 해결사가 있을 때는 나오지 않았던 모습들이 그가 부상으로 빠지면 커다란 구멍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지요.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사실은 잔루만 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7:2와 9:3으로 롯데에 완패를 당하는 동안 기아의 선발은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며 위기를 만들고 기아 타선의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졸전을 펼치는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더 이상 주전을 대체해 힘을 내던 선수들마저 무력해지기 시작하는 요즘이 최악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우천으로 모두 쉬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만 연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 연일 강행군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는 없지요. 그럼에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하는 기아가 반갑지는 않습니다. 삼성 전에 이어 롯데와 두 경기 포함 3연패를 당하면서 7득점을 하고 22실점을 했습니다.

득점은 적고 실점이 많으면 당연히 질 수밖에는 없는 법입니다. 8월 들어 기아가 한 경기에서 5점 이상을 뽑은 경기가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8득점, 7일 SK 전 6득점, 13일 삼선 전 11득점 등 3경기가 전부였습니다. 이와 달리 5실점 이상 경기가 6번이 되면서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는 경기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8월 들어 기아의 투타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두산 전 위닝 시리즈, SK 전 1승 2패, LG 전 위닝 시리즈, 삼성 1승 2패. 8월 경기를 보면 하위권으로 쳐지며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두산과 엘지 경기에서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을 뿐 상위 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 SK와 삼성 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현재 상위 3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며 실력 차에서 완벽하게 밀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상위 세 팀과의 경기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아가 4위 안에 들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들 세 팀과 경기를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상위 세 팀과의 상대 전적을 보면 기아가 SK에 7승 6패로 앞서있고, 삼성과는 7승 10패, 롯데와는 6승 8패로 뒤지며 포스트 시즌에서의 승부도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시작된 삼성과의 6번의 대결에서 1승 5패로 완패를 당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가 된 것은 최악이었습니다.

맞대결에서 무력하게 완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우위를 점해가지 못하는 상황은 당혹스럽습니다. 더욱 다음 주에는 롯데와 SK 6연전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주보다 더욱 힘겨운 경기들을 치러야만 하기에 기아의 행보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기아의 문제는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윤석민이 전반기와 달리 위기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선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마저 침체된 상황에서 정상 컨디션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기아를 더욱 힘겹게 합니다. 목요일 경기에서 선발 예정된 로페즈가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느냐는 위기에 빠진 기아 마운드에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이닝이터 역할과 함께 티에 활력을 불어넣는 로페즈가 전반기 모드를 가져갈 수 있다면 기아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던 양현종이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무너지며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로페즈의 부활은 절대적입니다.

수요일 경기에서 양현종은 1회 시작과 함께 5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2회까지 5실점으로 하며 3이닝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는 점은 기아로서는 고민입니다. 전날 선발로 나선 박경태가 무력하게 무너지며 쉽게 롯데에게 경기를 내준 것과 함께 양현종마저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두 경기 동안 기아의 공격은 신종길과 나지완의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득점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투타가 한꺼번에 무너지며 롯데에 완패를 당하는 모습은 답답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롯데의 선발들이 잘해준 것도 있지만 기아 타자들이 많은 기회에서 제대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나마 김선빈이 부상 이후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수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최희섭이 복귀한다는 점도 다행입니다. 9월 초에는 이범호의 복귀와 김상현도 조심스럽게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현재보다는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위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문제입니다. 삼성과 롯데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기아는 4강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물론 삼성과 롯데가 크레이지 모드를 달리듯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승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현재의 기아는 총체적 난국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위기입니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4강 싸움도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선수들도 느끼는 위기감일 것입니다. 3연패에 빠진 기아가 돌아온 로페즈에 의해 스윕을 저지하고 넥센전을 통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힘든 하루하루일 수밖에는 없겠지만 좀 더 집중력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요일 경기에서도 선발 고원준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쉽게 공격을 하며 기회를 놓치는 장면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고원준을 상대로 더욱 5회 나지완이 투런 홈런으로 3-5까지 점수를 좁혀가는 상황에서 6회 보여준 기아의 공격은 현재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지친 고원준에게 공 5개로 허무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기아의 공격은 그저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지치고 힘든 상황일수록 좀 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강 기아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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