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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넥센에 역전패 한 기아, 5연패 기아 진짜 위기다

by 스포토리 201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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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한 기아의 위기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포스트 시즌을 위해서라면 4위 보다는 상위권 포지션을 점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는 없는데 현재의 전력으로 보면 4위 자리도 위태롭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이겨야만 했던 경기를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에 빠진 기아의 위기는 깊어 보입니다.

기아의 5연패 진짜 위기가 시작되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버리는 카드를 사용한 기아로서는 넥센과 3연전이 중요했습니다. 상대전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있었고 꼴찌인 넥센을 상대로 스윕까지 노릴만했던 기아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남은 두 경기마저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용규와 장기영의 선두 타자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넥센의 김성태가 선발로 나서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어깨 탈골로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급하게 올라온 김수경은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서재응과 벌인 선발 대결은 비록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함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노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드러났지만 기아의 문제는 지친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딩 히터인 이용규가 최근 경기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최희섭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기아에게는 여전히 불안 요소입니다. 다만 그의 존재감만으로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오래 갈 수는 없고 중요한 것은 그가 장타를 뿜어내며 꽉 막힌 기아 타선에 희망으로 다가와야만 하는데 아직은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홀로 제몫을 해내고 있는 나지완이 힘을 내고는 있지만 그 혼자로는 위기의 기아가 살아나기는 힘들기만 합니다. 오늘 나온 6안타 중 김선빈과 나지완이 두 개씩을 치고 신종길과 차일목이 하나씩 치는데 그쳤다는 것은 기아의 현재 공격력이 어떤지 알 수 있게 합니다.

기아가 6회 뽑은 4득점을 봐도 공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김선빈이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김원섭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며 진루 타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최희섭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적시타를 때려 득점을 얻어 계속 기회를 잡아간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안치홍과 신종길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동점을 만든 상황은 넥센 투수들의 볼넷이 화근이었습니다. 차일목이 1사 만루 상황에서 역전타를 치고 이현곤이 희생타를 치며 4-2까지 앞서나가는 상황은 긍정적이었지만 이용규가 더 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2루 땅볼로 물러난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이용규는 전 타석인 5회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주었지요. 선두 타자로 나선 신종길이 안타를 치고 2,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며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현곤마저 볼넷을 얻어 1사 1, 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믿었던 이용규가 병살로 물러나는 장면은 기아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1번 이용규가 기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그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으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다 빠진 상황에서 이용규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문제는 표면적으로 부상을 입지 않았을 뿐 체력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는 이용규로서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 무리일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몇 경기를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정답일 텐데 이용규를 쉽게 빼기도 힘든 게 기아의 현주소이지요. 신종길이 중견수를 맡고 이종범과 김원섭이 외야를 맡으면 한동안 경기를 이끌어 갈 수는 있을 겁니다. 현재 이용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21타수 3안타를 친 이용규의 모습은 차라리 과감한 휴식을 주는 것이 팀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도 대단하고 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에서 그의 부재가 기아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휴식을 줌으로서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면, 과감한 선택을 통한 휴식을 주는 것이 이용규와 기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7회 넥센의 집중력 높은 경기력은 동점을 이끌었습니다. 6회 넥센 타선을 삼자 범퇴를 잘 막은 김희걸은 7회 1사 후 송지만의 안타와 대타로 나선 이숭용의 안타가 이어지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백전노장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 기회를 잡고 오늘 경기에서 4안타를 친 장기영이 적시타를 치고, 김민우가 동점타를 치며 위기의 넥센을 살려냈습니다.

김선빈의 환상적인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그의 맹활약은 동점 상황에서 멈출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부상 이후 15타수 6안타를 치며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에서도 예전 감각을 보이며 팀에 큰 힘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변비 걸린 기아의 타선과 무너져버린 기아의 불펜은 아쉬움을 넘어 답답함으로 다가옵니다. 남은 경기 수와 돌아올 중심 타자들의 얼마나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느냐에 따라 기아가 포스트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게 해줄 겁니다.

부상당한 선수들이 김선빈처럼 맹활약을 펼쳐준다면 걱정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기아의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위기는 올 시즌 휴식 없이 경기를 치른 결과이기도 합니다. 비를 피해가는 선샤인 기아로서는 남은 경기 부상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음 주 기아는 롯데와 SK와 6연전을 치러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넥센과의 3연전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남은 두 경기 트레비스와 윤석민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기아의 연패와 위기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심기일전해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하는 기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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