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3. 08:02

기아와 롯데, 운명을 건 일주일 누가 웃을까?

기아와 롯데는 2위 자리를 둔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만 하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절대 질 것 같지 않던 롯데가 지난 주 휘청 이며 정규시즌 우승은 고사하고 2위권도 위협받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1위 삼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3팀 모두에게 2위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서 이번 주 승부는 이들에게는 무척 중요해졌습니다.

삼성의 독주 속 2위는 누가 차지할까?




현재 삼성의 전력을 보면 그들이 2위권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흔들림 없는 투타 조화로 연패를 당하지 않는 그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롯데와의 2연전에서 그들이 모두 승리한다면 우승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롯데 2위를 굳힐 수 있을까?

지난 주 경기를 하기 전까지 롯데의 전력은 우승 1순위인 삼성을 능가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흔들린 불펜으로 인해 롯데는 다 잡은 경기를 내주며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8-1로 앞서던 경기를 8회부터 실점하기 시작하며 10회 연장에서 역전패를 당한 경기는 롯데로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더욱 2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SK에 당한 패배였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롯데의 완벽한 마무리로 자리 잡으며 확실한 믿음을 주었던 김사율이 결정적인 순간 2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이 롯데로서는 더욱 힘겨웠을 듯합니다.

물론 이어진 넥센 두 경기에 모두 등판해 예전의 투구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롯데로서는 충격적인 경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꼴찌인 넥센과의 경기에서 잘 던지던 부첵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과 불펜 모두가 휘청 이는 경험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토요일 경기를 7-6으로 겨우 잡아내기는 했지만 후반기 롯데가 보여준 강렬한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대호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처럼 홈런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것도 롯데로서는 아쉬움으로 남을 듯합니다. 롯데 타선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파괴력을 갖춘 타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 경기에서는 후반기 막강했던 모습에서 조금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후반기 들어 막강했던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팬들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선사했던 경기에서 보여준 롯데의 불펜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중요한 가을 야구를 하기 전 홍역을 치르는 것은 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불펜이 후반기 들어 오버페이스를 했느냐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능력 이상의 호투를 해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전반기 롯데의 불안한 불펜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여전히 롯데는 강력한 팀 전력을 갖춘 막강한 팀입니다.

롯데로서는 지난 주 힘겨운 경기를 했던 만큼 이번 주 여섯 경기는 모두 승리를 한다는 기분으로 임해야만 합니다. 더욱 주초 삼성과의 2연전은 롯데로서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입니다. 맞대결에서 연승을 하게 된다면 4게임 반차가 되며 우승도 가시권에 둘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역으로 롯데가 2연패를 당하면 자칫 2위 자리도 힘겨워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과의 경기를 마치며 한화, 두산과 각각 두 경기씩을 치러야만 합니다. 우승이나 4강과는 거리를 둔 팀들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순위 경쟁을 위해 올 인 하고 있는 이 팀들을 우습게 볼 수 없다는 것은 최근 그들의 전력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두산에 완패를 당했던 기아처럼 롯데 역시 의외의 복병들에게 발목을 잡히게 된다면 그들의 2위 수성은 무척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꼴찌싸움을 하는 한화와 5위 자리를 두고 싸우는 두산은 마지막 순간까지 순위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이들 팀과 대결을 하는 상대들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연 롯데가 지난 주 부진을 씻고 삼성에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팀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주 최고 빅 매치인 롯데와 삼성 대구 맞대결은 우승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기아 기적적인 2위 탈환은 가능할까?

중요한 순간 5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추락한 기아로서는 이번 주 한화와의 2연전이 중요합니다. 윤석민과 로페즈의 원투 펀치가 등판할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승을 가져가야지만 2위 탈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한화와의 경기를 망치게 된다면 2위에서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기에 기아로서는 한화와의 대전 2연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올 시즌 들어 한화에 약한 면모를 보였던 기아로서는 더 이상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만회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욱 남은 10경기 모두가 2위 탈환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기에 기아로서는 10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야만 합니다.

여전히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최희섭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범호가 추석 연휴를 통해 어느 정도 몸을 만들었는지는 중요합니다. 이범호의 존재감은 그가 부상으로 빠진 한 달 동안 기아가 1위에서 4위까지 급락했다는 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좀처럼 득점타를 치지 못하는 타선은 전체 팀들 중 가장 많은 잔루를 만들어냈고 이런 변비 야구는 당연히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후반기 들어 불펜마저 완벽하게 무너지며 비빌 언덕마저 사라진 기아로서는 승리하는 날을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최악입니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기아가 꼴찌일 정도로 그들의 전력은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아의 부진이 바닥을 쳤느냐는 점인데 아직은 바닥까지 다가가지 않은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만 듭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가 흔들리고 타선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힘든 경기를 하는 기아의 반전 카드는 여전히 이범호라는 사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범호의 존재감이 기아를 1위로 올려놓았고 그의 부재가 4위까지 추락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2011년 기아는 이범호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한 달이 넘게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타격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좋은 경기를 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그의 부상과 함께 이용규마저 흔들리며 전체적인 득점 가능성이 낮아진 기아로서는 이범호의 복귀가 시급합니다. 그저 타석에 나서는 것이 아닌 정상 컨디션의 이범호가 어느 시점 참가가 가능하냐는 점은 기아의 마지막 2위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9월 중순 복귀가 예정되었던 만큼 이범호는 한화와의 대전 경기부터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주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기는 했지만 부상 공백으로 인해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그가 얼마나 감을 끌어 올렸는지는 기아의 승리를 위해 절실하기만 합니다.

만약 이범호가 전반기 보여준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기아는 남은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갈 수도 있을 듯합니다. 팀의 구심점이 되어버린 이범호가 중심을 잡아주고 실력으로 팀에 자극을 준다면 기아로서는 마지막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롯데와는 달리, 세 경기만 하면 되는 스케줄이기에 기아로서는 롯데의 경기를 봐야겠지만 이번 주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2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승리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넥센, 엘지, 한화와 6연전을 하는 SK로서도 지난 주 2승 1무 1패를 하면서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기에 이번 주 6연전은 기아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입니다. 롯데와 맞대결이 없는 상황이기에 롯데 경기의 결과를 봐야 하지만 SK로서도 이번 주는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상위 3팀이 이번 한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에 대한 윤곽이 거의 잡힐 수밖에 없는 빅 매치들입니다. 이번 주 삼성이 매직 넘버를 모두 지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위 롯데가 주춤하는 사이 3, 4위 팀들이 반전을 노리는 상황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어떤 팀이 일요일 경기를 마치고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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