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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SK와 롯데 운명의 3연전 과연 누가 2위를 차지할까?

by 스포토리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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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 매치가 시작됩니다. 후반기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롯데와 SK의 사직 3연전은 정규 시즌을 얼마 남기지 않은 2011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빅 카드로 다가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의 마지막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겹습니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독주 체제를 갖춘 삼성이 갑자기 몰락을 하며 2위권 밖으로 떨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남은 한 장의 카드인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상위권 팀들의 대결은 흥미롭습니다. 후반기 들어 폭발적인 타격과 안정된 투수들로 인해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롯데는 서서히 힘이 빠지더니 최근 경기에서는 전반기 문제들이 다시 불거지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롯데와는 달리, 김성근 감독 퇴출과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인해 혼란스러움으로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던 그들은 빅4에서마저 탈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SK의 저력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우승을 한 팀답게 최악의 상황에서도 다시 저력을 되찾는 모습은 그들이 왜 챔피언이었는지를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타격의 핵인 최정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노장의 투혼이 빛을 발하며 연일 승승장구를 하며 2위 자리를 굳혀가던 롯데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SK는 5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습니다. 5연승 이후 한화에게 발목을 잡히기는 했지만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주춤하는 롯데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SK가 선전을 하고 있는 사이 롯데는 4경기에서 3승 1패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승률이라는 측면에서 SK와 다름없지만 SK보다 그 전 주 성적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미세한 차이기는 하지만 순위가 내려갔다는 사실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전반기 기아가 1위를 독주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완벽에 가까운 선발 투수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범호를 중심으로 한 타자들이 폭발적을 발휘하며 언터처블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아는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후반기 롯데는 전반기 기아처럼 안정된 선발을 중심으로 불펜마저 안정을 찾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거포 본능이 있는 롯데 타자들의 시원한 타격 역시 롯데가 후반기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기아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며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며 무너졌듯 롯데의 위기는 불펜의 위기와 함께 했습니다.

롯데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이끌었던 불펜진에서 안정을 찾는 일입니다. 여전히 불안정함으로 선발이 호투를 해도 역전을 당하거나 역전 일보지전까지 가는 상황들은 팀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고는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상대 팀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게 만들어 역전의 빌미를 지속적으로 내주게 되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롯데가 탄탄한 선발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SK는 역시 탄탄한 불펜의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롯데가 송승준을 시작으로 장원준, 사도스키, 고원준 그리고 부첵까지 안정적으로 투구를 해주는 선발 라인업은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그들의 능력만큼은 대단하기에 이번 SK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우위에 설 수 있을 듯합니다.

SK로서는 팀의 에이스였던 김광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이 악재였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로 김광현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던 글로버마저 이탈하며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기 힘겨워졌습니다. 엄정욱마저 많은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들이 꺼낼 수 있는 선발 카드는 고든, 고효준, 윤희상, 이승호 등일 수 있는데 무척이나 약한 카드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발이 무기력해진 것과 달리 불펜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정대현, 송은범, 정우람 등 확실한 투구를 보이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안정된 투구를 해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런 SK와 달리, 롯데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믿었던 불펜들이 다시 무너지며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강영식과 김사율이라는 일등공신들이 공교롭게도 SK와의 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결코 롯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구단 전체와 비교를 해도 당당한 막강 타격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준우, 김주찬,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의 상위 타선과 크린업 트리오는 최강의 화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역할을 꾸준하게 보여준다면 부실한 불펜을 대신해 승리를 지켜줄 수 있을 듯합니다.

롯데와 달리 묵직함이 떨어지는 SK는 그나마 노장 투혼이 빛을 발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호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박정권 역시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습 번트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롯데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힘과 스피드에서 많이 떨어지는 하지만 노련한 타자들이 즐비하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큰 힘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SK 타선의 핵인 최정이 어느 시점 돌아오느냐 도 중요한 경기들을 남긴 SK로서는 무척 중요합니다.

이영욱과 고원준을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의 대결은 선발 대결에서 고원준의 롯데가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의 첫 대결이기에 의외의 박빙이 펼쳐지거나 초반 선발들이 무너지는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3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중요하기에 양 팀의 화요일 경기를 보면 어느 정도 숙명의 3연전 향방을 점칠 수 있을 듯합니다.

1리 차이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로서는 그나마 롯데보다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듯합니다. 그럼에도 사직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3연전 승부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과연 어떤 팀이 사직에서 웃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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