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화vs기아, 최희섭의 스리런 홈런이 한화전 스윕으로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2. 5. 25.
반응형

최악의 상황까지 떨어졌던 기아가 한화를 맞아 스윕을 하며 전열을 가다듬게 되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가 한화의 수비 실책이 만들어준 자멸이라면 마지막 경기는 두 번의 승리가 만들어준 결과물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기아의 분위기는 앞선 경기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폭발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퇴출 면한 앤서니의 호투, 폭발한 기아의 타선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퇴출 가능성이 높았던 앤서니가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선발 출전한 오늘 경기는 그나 기아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앤서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만족했는지 달라진 모습으로 기아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선두 타자인 강동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앤서니는 후속 타자들을 삼진 둘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쉽게 1회를 넘기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앤서니가 1회 깔끔하게 상대를 제압하니 기아 타선은 시작부터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며 득점 가능성을 높이고 김선빈이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며 순조롭게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김원섭이 적시타를 치고 이범호의 2루타로 1회 2점을 선취한 기아는 지난 두 경기와는 달리, 안정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해 나갔습니다. 기아 타선이 시작과 함께 점수를 얻자 앤서니는 150km를 육박하는 공을 앞세우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쳐 갔습니다. 그동안 한 이닝 최다 탈삼진이 3개에 그쳤던 앤서니가 2회를 마치는 시점 다섯 개의 삼진을 잡으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

 

4회까지 볼넷 하나에 7개의 삼진을 잡으며 노히트 경기를 할 정도로 앤서니의 투구는 완벽했습니다. 비록 5회 최진행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맞고 오선진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한 것은 그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2사를 잡은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최진행에게 다시 연타석 홈런을 맞은 장면은 아쉬움이었습니다. 홈런 후 오선진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한 앤서니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앤서니는 6이닝 동안 111개의 투구로 5안타, 3사사구, 8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린 그는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11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위기 상황을 나름대로 이겨내는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다음 경기에서 투구 수 조절을 통해 최소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아의 선발은 한층 탄탄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미완의 대기이지만 미래의 핵심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 김혁민에게 오늘 등판은 힘겨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팀이 실책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은 김혁민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1회 2실점을 하고 2, 3회 간단하게 기아 타선을 상대하던 그는 4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안타와 보내기 번트 등을 엮어 다시 2득점을 한 기아의 공격은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5회 최진행에게 홈런으로 실점을 한 상황에서 다시 선두 타자가 볼넷을 얻어 나간 기아의 공격은 행운도 함께 했습니다. 김선빈이 볼넷 후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되며 자칫 분위기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원섭의 3루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며 분위기는 다시 기아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도루 사에 이어 김원섭의 타구가 아웃이 되었다면 5회는 기아가 점수를 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김원섭의 이 안타는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공을 쳐낸 이범호의 공이 우익수와 2루수가 잡기 힘든 지점에 떨어지며 다시 안타가 되며 기아의 행운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범호가 강하게 치며 회전이 많이 걸려 만들어진 안타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행운이라 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최희섭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안치홍의 3루 땅볼은 아쉬웠습니다. 부상을 안고 뛰는 그가 타격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난 경기들에서 드러났듯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놓치던 기아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 했던 순간 나지완이 극적인 싹쓸이 2루타로 경기는 5회 기아로 완벽하게 넘어왔습니다.

 

5회 시작 전 4-1로 앞서던 기아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안함은 곧 아직 완벽하지 않은 불펜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점은 절실했고 5회 나지완의 3타점은 기아가 스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선을 잡은 기아는 6회 최진행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8회 2사 상황에서 끈질긴 공격으로 추가점을 뽑고 최희섭의 결정적인 3점 홈런까지 터지며 침묵하던 기아의 타선이 폭발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그 동안의 답답한 경기력에서도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앤서니가 안정적으로 6이닝을 막아주자 기아 불펜은 한기주가 2이닝, 그리고 김희걸이 달라진 모습으로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간만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한화로서는 답답하고 황당한 결과가 아닐 수 없지만 기아로서는 한화와의 홈 3연전이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이틀 연속 한화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리를 얻더니 마지막 경기에서 그 승리들이 발판이 되어 터진 타격과 안정적인 투구가 하나가 되어 이상적인 경기력을 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새로 영입된 소사가 과연 이번 주 첫 신고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아의 선발 라인업에 대한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엘지와의 광주 3연전 결과는 5할 승부를 넘어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되었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복귀를 하고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타선까지 폭발적인 응집력을 찾았다는 점에서 기아의 대 반격이 기대됩니다. 김진우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승패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면 최근의 흐름상 기아가 엘지를 압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금요일 김진우의 역할은 중요해졌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