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 리턴 매치 앞둔 기아의 문제는 무엇인가?

5월 삼성과 롯데 원정 경기에서 1승 5패를 당했던 기아가 2주 만에 다시 삼성과 롯데 6연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당시와 순위가 같다는 점에서 기아나 삼성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기에 대결을 펼친다는 점은 두 팀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 삼성과 롯데 6연전 5승 1패 가져갈 수 있을까?

 

 

 

 

만년 우승 후보인 기아와 삼성이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두 팀이 하위권인 6, 7위를 기록할 것이라고는 전문가도 팬도 그들 스스로도 상상도 하지 못했을 듯합니다. 갑자기 선수들이 바뀐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들이 이렇게 힘든 성적에 허덕이는 이유가 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범호의 영입으로 최희섭과 김상현이 함께 하며 LCK포가 완성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며 근본적인 문제로 다가옵니다. 모든 것에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이들 셋이 정상적으로 함께 활약을 했다면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기아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혹은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대포가 중요합니다. 팀 전체 홈런이 홈런 레이스에 뛰어든 상위권 선수들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경기의 흐름을 이끄는 힘이 바로 이런 홈런에 의해 갈린다는 점에서 기아의 아쉬운 득점력은 홈런 타자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팀 전체 홈런인 14개는 넥센의 강정호가 기록한 14개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기아의 문제는 명확해집니다. 홈런 1위 강정호와 타점 1위인 박병호가 이끄는 넥센은 현재 1위와 1.5차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넥센의 상승세가 이런 두 타자의 적극적인 모습에 기인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선발이 구축되었고 이런 안정된 마운드와 활화산처럼 터지는 타선의 힘이 달라진 넥센을 이끌었습니다.

 

투타의 안정이 지난 해 꼴찌였던 넥센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하위권으로 하락한 기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아가 시즌 시작과 함께 주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진의 이유라고 하듯, 결국 핵심적인 선수들이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지난 원정 경기에서 드러났듯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타선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를 당하는 기아의 모습은 당혹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두산과의 경기는 그나마 이범호로 인해 그럴듯한 승부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SK와의 경기에서 기아는 25이닝 무득점이라는 처참한 기록까지 남겼습니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11득점을 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듯했지만 과연 이런 타선 집중력이 이번 주 혈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기아의 모습을 보면 연패와 연승을 오가며 꾸준한 기록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아의 공격을 이끄는 존재가 김선빈이라고는 하지만, 그 역시 아직은 노련하게 경기를 이끄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기아의 공격을 이끌고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는 이범호와 최희섭 등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의 몫이지만 이들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기아의 현실이고 아쉬움입니다.

 

4 홈런으로 팀내 최고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최희섭이 여전히 체력적인 문제로 정상적인 출전이 불가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지난 해 이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던 최희섭은 체력적인 문제를 벌써부터 드러내며 주전으로 출전이 불가하다는 사실은 기아로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복귀하자마자 2개의 홈런과 3할 7푼 대의 맹타를 터트리고 있는 이범호 역시 작년 발생했던 허벅지 부상이 아직도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완벽하게 주루 플레이르 하지 못한다는 것은 반쪽 선수로 전락시켰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답답한 부분입니다. 최고의 수비실력과 똑똑한 주루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갖춘 이범호가 정상적으로 뛰지를 못한다는 사실은 기아의 문제의 시작입니다. 

 

이범호가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경기는 활발한 타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아가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존재가 이범호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25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던 시점 이범호의 부진이 곧 최악의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아의 이범호 의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도 있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기아 공격의 핵심적인 원투 펀치인 이범호와 최희섭의 문제에 이어 앞 뒤를 지켜주는 김원섭과 안치홍, 그리고 나지완까지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하는 이 선수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부실한 공격력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기아라면 이범호와 최희섭이 최소한 10개 이상이 홈런과 나지완이 10개에 근접한 홈런, 안치홍이 다섯 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팀 홈런이 최소 40개 정도는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14개라는 사실은 기아의 득점력 빈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용규가 완연한 상승을 이루고 있고 김선빈이 안정적인 타율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중심 타선만 정상적인 활약을 해준다면 기아의 공격력은 현재보다는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기아 공격력의 핵심은 여전히 이범호와 최희섭이라는 점에서 이 두 선수가 지금보다 강력한 한 방들을 보여준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외국인 투수 소사의 영입으로 완성된 기아의 선발은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석민이 흐트러진 투구 폼으로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서재응-앤서니-소사-김진우'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소사를 제외한 선발진 모두가 3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지난 경기들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이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리를 얻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선발의 승수는 아쉽기만 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소사가 비록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14이닝 동안 단 3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듯합니다.

 

선 감독이 뒤늦게 합류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한 주 선발을 걸러도 좋다고 했지만 자신의 선발을 거르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소사의 피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이 정도의 실력만 꾸준하게 이어가준다면 기아의 외국인 투수 선발은 올해도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아직 소사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타 팀들이 두 경기를 통해 소사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한 그가 과연 이번 삼성과 롯데 6연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적인 투구를 하느냐는 중요합니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간다면 소사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삼성과의 광주 홈구장에서 열리는 화요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앤서니의 투구는 중요합니다. 첫 경기를 잡으면 이번 3연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앤서니의 피칭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앤서니가 퇴출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보이며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입니다.

 

아직까지도 앤서니가 초반과 달리, 4회를 넘어서며 급격하게 체력이 무너지는 성향이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효과적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과의 오늘 경기는 앤서니나 기아 모두에게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앤서니-김진우-소사'로 삼성 3연전을 치러야 하는 기아로서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단다면 부담감을 덜어내고 남은 두 경기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앤서니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1승 5패라는 최악의 원정 경기를 해야 했던 기아로서는 확실한 복수전을 펼칠 수 있는 리턴 매치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선발들이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는 점과 SK와의 일요일 경기에서 막혔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니 말입니다.

 

기아 못지않게 이번 3연전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삼성으로서도 이번 광주 3연전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6월 반등을 통해 중위권으로 도약을 하지 못한다면 절망적인 시즌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전통의 라이벌 삼성과 기아의 광주 3연전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기아로서는 홈에서 삼성에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후 사직 원정에서 그 길고 긴 연패를 탈출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SK와의 일요일 마지막 경기에서 만들어낸 감각을 꾸준하게 가져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과연 기아가 투타의 문제를 해결하고 삼성과 롯데로 이어지는 6연전 리턴 매치에서 효과적인 승수 쌓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아의 6월 대반격이 이번 6연전에 달렸다는 점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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