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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롯데, 최희섭의 극적인 동점 홈런 기아를 살렸다

by 스포토리 201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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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팀 연패에 빠져 있던 기아가 겨우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 롯데에 12연패를 하던 기아는 9회 극적인 최희섭의 대타 동점 홈런에 이어 1루수 박종윤의 병살 타구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10회 2실점을 하며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최희섭의 극적인 홈런이 불안한 기아를 깨웠다

 

 

 

 

신의 한 수처럼 다가온 9회 대타로 나선 최희섭의 홈런 한 방은 롯데 전 13연패의 수렁에서 기아를 건져 올려냈습니다. 김진우와 유먼이 전 날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와 상관없이 토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와 호투를 펼쳤습니다. 우천으로 인한 경기는 타자들의 타격 적응력을 떨어트렸고, 초반 투수전으로 빠르게 흐르던 경기는 4회 기아의 선취점으로 균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먼의 공격적인 투구에 막히던 기아 타선은 4회 김선빈이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이범호가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습니다. 나지완이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상황에서 김원섭의 생각 없는 타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타격에 집중해야 했음에도 희생타도 될 수 없는 좌익수 낮은 타구는 추가점 획득도 하지 못하는 어설픔이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김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단 1점에 그친 기아의 공격력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선취점을 뽑은 기아에게 4회 말 롯데 공격에서 나온 선두 타자 전준우의 깊은 플라이를 몸을 사리지 않은 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잡는 상황은 흔들릴 수도 있는 김진우에게 큰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아의 5회 공격은 4회만큼 아쉬웠습니다.

 

선두 타자 송산이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지만, 이준호가 번트 실패를 하고 이용규마저 3루 땅볼로 쉽게 이닝이 끝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김선빈의 유격수 강습 안타는 기아에게 다시 좋은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송산의 3루 오버런은 선발로 나선 유격수 박준서의 재빠른 송구로 3루에서 아웃되는 상황은 롯데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득점 기회를 계속 놓친 기아는 5회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오늘 경기 첫 안타를 내주고, 박준서의 좌전 안타는 강민호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4회 송산이 3루에서 오버런으로 아웃되던 상황과는 극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6회 초 안치홍이 도루를 감행하다 어처구니없이 아웃을 당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6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선두 타자 이승화가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잡고 김주찬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2사 2,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강민호가 삼진을 당하는 상황은 롯데에게는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동안 111개의 투구로 6안타, 3사사구, 6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기아의 선발이었던 김진우 역시 6이닝을 소화하며 81개의 공을 던져 2안타, 2사사구, 5삼진, 1실점 경기를 하며 선발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투구 수 조절 역시 완벽했던 김진우는 조금씩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은 경기였습니다.

 

경기의 균형이 다시 무너진 것은 8회였습니다. 롯데는 1사 후 이승화가 안타를 치고,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역전을 시키며 기아에 강했던 롯데의 모습을 다시 재현해내는 듯했습니다. 우천으로 선발을 한 번 건너뛴 앤서니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주찬의 강력한 한 방을 버티지는 못했습니다.

 

2-1로 앞선 롯데는 당연하게도 9회 마무리 김사율을 올리며 기아 전 13연 승을 이어갈 태세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을 하듯 선동열 감독의 선택은 최희섭이었고, 그는 대타로 나서 낮게 제구 된 김사율의 공을 시원한 홈런을 만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5월 25일 엘지 전에서 터트린 최희섭의 홈런이후 나오지 않았던 기아의 홈런은 최희섭에 의해 다시 만들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중심타선에서 터져 나와야 하는 장타가 터지지 않아 고민이 깊었던 기아로서는 최희섭의 이 홈런 한 방으로 좀 더 편안하게 장타를 노려봐도 좋을 듯합니다.

 

어렵게 동점을 만든 기아는 10회 1사 후 안치홍이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범호와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연속 안타가 터지기는 했지만 모두 단타로 끝나며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다시 한 번 기아에게 불행으로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시원하게 점수를 내지 못하는 기아의 결정력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던 순간 김원섭의 병살이 가능한 1루 땅볼을 박종윤이 실책을 하며 승패를 갈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좀처럼 득점타를 내지 못하던 김원섭의 공격은 10회 1사 만루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병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기아가 박종윤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기아는 다시 롯데에 패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김원섭의 지속되는 타격 하락은 그렇지 않아도 아쉬웠던 기아 타선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이 블론 세이브를 했듯 기아의 마무리 한기주 역시 10회 4-2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인 박준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습니다. 8, 9번을 가볍게 잡아내며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했지만, 전준우에게 극적인 득점타를 내주며 4-3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힘겹게 한기주가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불안한 투구를 하던 한기주는 오늘 경기에서도 2점차 상황에서 하위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실점까지 하는 과정은 한기주를 믿고 내보내기 힘들게 합니다. 직구의 구속이 여전히 불안하고 제구력마저 아쉬운 상황에서 벤치에서는 한기주를 믿고 마무리로 계속 고용하는 게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오늘 경기는 최희섭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 기아를 12연패 끝에 올 시즌 첫 승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득점 상황에서 기아 타선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상대 실책으로 얻은 승리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승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경기 운도 없었던 기아로서는 극적인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고 상대의 실책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기아에게는 새로운 반등을 노릴 수 있는 계기로 나올 듯합니다. 기아로서는 일요일 윤석민이 기아를 연승으로 이끌게 된다면 6월 대반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일요일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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